가짜화가 이중섭 -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위작 스캔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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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은 나에겐 한국을 빛낸 10명의 위인중 한사람. 그리고 황소그림을 그린 사람이다. 

딱히 그림에 대해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이중섭은 교과서에서 만나보는 화가였던 것이다.

[가짜화가 이중섭]은 이중섭에게 무지한 나에게 이중섭의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보여주듯이

그의 삶을 흘려주고 간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정신병원에서 2개월정도 같이 지낸 이허중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중섭이 살다간 세월을 그려주고 또한 이중섭이 그린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그가 느꼈을 고통과 그리움을 오롯이 그림으로 담고싶어했을 그에게 현실을 가혹하기만 하다. 그림들이 머릿속에 가득한데 그것을 품어낼 종이와 물감이 없는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타고난 천재들은 달라도 뭐가 다름을 인정한다.

이허중은 이중섭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자기도 이중섭을 닮고자 했다.

비록 이중섭의 그림을 모사하는 가짜 이중섭이되었지만, 그는 이중섭이 정신병원에서 들려주었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중섭이 느꼈을 감정들을 그대로 느껴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어쩜 진짜 이중섭이 되고싶었던 것이다. 천재화가 이중섭의 고단했던 삶들을 이 책은

생동감있게 잘 그려내고 있다.

나역시도 이허중을 따라 그렇게 이중섭의 삶속을 따라 걷고 있던 것이다.

그를 따라 서귀포에서 게와 물고기를 잡고, 그를따라 부산항 노역장에서 꼬깃꼬깃한 은박지에 손톱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중섭을 떠올리며 쉼없이 읽히는 그의 인생을 따라나섰다.


자기의 영혼을 갈아 작품을 그렸다는 화가 이중섭..

비록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삶속에서 우리는 화가 이중섭을 기억할것이다.

단지 황소그림으로만 우리에게 기억되는 인물이 아닌 천재화가로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우리는 아쉬움으로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술계가 위작논란으로 뜨거운 현실에서 생각해본다.

이중섭이라는 화가의 진심과 그 노력의 댓가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이허중..

하지만 그는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죽어간다.

중섭의 그림을 소각하지 말고 자신을 대신 사형시켜달라는 이허중의 외침속에서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진정한 작품의 가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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