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기 - 오늘도 충분히 애쓴 하루였습니다
설기문 지음 / 학지사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복지사 취득과정에 사회복지사 실습과목이 있었다. 그 실습지에서 학교생활에서 부적응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어둡고 어깨조차도 제대로 펴질 못하고 상담을 시작했던 학생들이 점차 상담회기가 진행되는 동안 서서히 얼굴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기 마음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공감받고 격려받으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가는 내면의 변화가 아직도 나에게 심리상담의 공부를 놓지 못하게 하는 것같다.


설기문 박사의 [마음일기]는 이러한 상담을 받고 있는 내담자들이 상담을 받는 시간에는 상담자에게 받는 격려와 지지에 용기와 힘을 얻고 자존감이 높아가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환경에 도로 제자리로 돌아온듯 다시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기에 일상에서도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든 책이 바로 마음일기이다. 이 마음일기는 비단 상담을 받는 내담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상에 지친 마음과 차마 다른 이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나의 감정들을 솔직히 적어봄으로써 그 안에서 자신의 성찰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마음일기는 사춘기시절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두었던 비밀일기장과 같다. 나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들이 함께 수록이 되어져 있고 그러한 글들속에서 나의 마음을 위로받을수 있고, 그 위로가 오늘 불편하고 힘들었을 나의 마음에 토닥토닥 위로의 손길을 보내준다.


사춘기시절과 달리 어른이 되어가면서부터 자신의 속마음을 들어내는것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렇기에 상담에서도 상담자와 내담자의 처음 만나 탐색기간을 가지게 되고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라포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아무리 상담자와 내담자로 만나게 되었다고 해서 바로 마음의 문을 여는 내담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만의 마음일기에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글들속에 나의 마음을 살며시 적어넣다보면 어제보다는 조금은 용기와 지지를 얻는 내가 될것이고, 이러한 마음일기들이 한장 두장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새 처음보다는 한결 가벼운 마음의 내가 될것이다. 나의 마음의 무거웠던 부분을 마음일기에 담아놓고나서 시간이 흐른뒤 나의 무거웠던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처음의 무게는 아닐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음일기는 마음의 성장일기이다. 나의 마음에 든든한 내면의 뿌리가 내리도록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다보면 힘들고 괴로웠던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리라. 나의 마음일기에도 그렇게 나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페이지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젠 조금씩  나의 마음을 페이지에 담아주는것이 내가 할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