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부족은 무엇보다 죄파가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권력자들의 비리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진정으로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는 좌파 정책이 필요하다. 지배 계급이 가난한 이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지금이야말로 비판의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 정책이, 계급 전쟁을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p67

 

언론에 의해 지배 계급이 무산 계급보다 도덕적을 더 우월하고 낫다고 믿도록 사회화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계급이나 더 낮은 계급의 사람들과 협력하려 들지 않는다. 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지배할 권리를 획득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탐욕과 착취를 비난하는 윤리적 가치도, 경제적 정의를 추구하는 정치적 신념도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린다. 미국 역사상 지금처럼 신념이나 인종을 불문하고 부자들의 요새에 드어갈 기회가 희박한 때도 없었다. 설령 들어간다 해도 가난한 사람들의 이익을 배신하지 않고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 p107-8

 

요즘 젊은이들은 인종 차별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 하면서 정작 정치적 활동에 참여해 자신이나 사회를 변화시켜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고통과 적대적 태도에도 맞설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패배자만이 고통을 겪으며 행복한 삶은 아무런 어려움도 겪지 않는 삶이라는 언론의 속삭임을 들으며 자랐다 .평화와 행복은 철저한 개인주의를 통해,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배우며 자랐다. 병적인 나르시시즘이 유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인종차별주의나 다양한 형태의 압제에 도전할 수 있는 집단적인 노력을 조직해 나갈 수 있겠는가? 환상 속에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속삭이는 세상에서 저항 의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p112-3

 

인종 차별 폐지는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백인 정치가들이 독립적이고 호전적이며 결단력이 있는 흑인이 현 상태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을 깨달았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전략적 차워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인종 차별 폐지는 호전적인 시민권 운동과 흑인 인권 운동의 결과인 흑인들의 급진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급진적이고 똑똑한 소수가 흑인대중을 선도해 반란과 문화 혁명을 일으키는 것보다 이미 특권을 부여받은 흑인들에게 기존의 사회 구조에 편입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p125-6

 

지금의 아이들은 사회 정의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급진적인 운동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이런 운동을 통해 현실에 눈을 뜨고 반란을 꿈꿀 수 있도록 도움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체제의 현상 유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너무나 두려운 것이다. 이들은 아마도 인종 차별이 사라지든 말든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흑인들 대다수가 가난한 것은 지배 계급이 조직적인 착취와 억압을 자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술, 의지력, 노하우가 부족하개 때문이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주류 사회는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가르쳤고 아이들은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 들었다. 이들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가장 꼭대기 계급으로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고, 최고로 올라가는 내내 그들 곁에는 타락한 '능력 있는 소수'가 있다. p133

 

혁명적인 페미니즘 사고는 항상 여자들 사이의 계급적 편견 문제를 거론했다. 페미니즘이 태동할 때부터 페미니즘 운동의 내부에는 개량적인 해방 모델과 좀 더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모델들 사이의 알력이 존재해 왔다. 전자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계급 운동 내에거 여성에 대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 반면, 후자는 기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서 낡은 패러다임을 몰아내고 상호 관계와 평등의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들이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얻게 되자 계급적 편견을 철페하라느 호전적인 흑인해방 운동이 불필요하게 느껴진 것처럼, 여자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으며 상류계급의 백인 여자들에게도 계급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남자들과 동등하게 주어지자 혁명적인 페미니즘이 밀려나고 개량적인 페메니즘이 주류로 떠올랐다. p137

 

처음부터 개량주의를 지지는 백인 특권 계급의 여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권력과 자유의 본질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들은 자신과 같은 계급의 남자들이 향유하는 것과 동일한 권력과 자유를 원했고, 가정에서의 가부장제에 저항함으로써 계급을 불문하고 남자들의 지배에 진절머리가 난 모든 여자들을 규합할 수 있었다. 인종과 게급을 떠나 레즈비언들은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여자들의 급진적인 활동 중에서도 선봉에 섰다. 그렇게 한 데는 레즈비언들이 성적 취향 때문에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이성애 사회에서 이미 밖으로 내몰렸기 때문인 것도 있다. 계급에 상관없이 이들은 사회의 이방인이며 가부장제 사회에서 학대와 경멸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이성애자인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레즈비언들은 경제적으로 남자에게 기대지 않았다. 그들은 남자와 같은 일은 하면서 같은 보수를 받기를 원했다. 상당히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페미니즘 사상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훨씬 일찍부터 고민하고 맞서온 경험을 지닌 레즈비언들의 경험의 소산이다. p139

 

 

많이 소비하고 조금만 감사하라고, 최대한 많이 움켜쥐고 조금만 내놓으라고(이게 바로 사기이다.)가르치는 자본주의의 소비주의가 머릿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 쉽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돈을 벌고 가진 것을 나누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압제와 착취가 벌어지는 이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계급이 곧 돈은 아니다. p209

안타깝게도 다국적 백인 우월주의와 자본주의에 물든 가부장제도가 야기한 심각한 불평등, 그로 인해 심화되는 빈부 격차 때문에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계급을 돈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p210

 

서구의 여자들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지구 어딘가에서는 여자들이 노예처럼 일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자국의 자본주의 체제와 전 세계 자본의 관계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 인류의 반은 여자이다. 인류 전체 노동의 3분의2를 담당하고 전체 소득의 10분의 1을 받지만 소유 재산은 지구 전체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서 최고 극빈층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한다면 인종, 계급과 성이 서로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을 더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다.p214

 

내가 투쟁해야 할 지배 체제를 다국적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자본주의 가부장제도라고 부를 때는 그 무엇보다 계급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는 뜻이다. p213

 

 

글은 쉽지만 가장 중요한 계급의 정의가 명쾌하게 정립되질 않는다.

돈이 계급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인거 같은데, 그러면 나머지는 어떤거지? 

 

 

 

 

 

 

 

 

 

 

 

 

 

 

 

 

 

 

 

 

 

이어서 읽을 책. 

 

 

 

 

 

 

 

 

 

 

 

 

 

 

어제가 동생이 떠난지 두달되는 날이었다. 예감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전화로 어머니는 온몸으로 슬픔을 터트렸다. 나에게.

일년에 몇번쯤 바쁜 회사에서 지금이 그 몇번이고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삼일째. 몸도 마음도 안밖으로 지쳐있던 어제.

나는 나의 불리한 상황을 나의 슬픔을 팔아 덮으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주 꽤 그렇게 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길 들으니 내가 아주 우습게 느껴진다. 한심하긴. 쯥.

 

 

 

 

 

 

안부를 걱정해 주시는 이웃분들께 일일이 답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처음부터 아무렇지도 않았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저도 제가 어떤지 잘 모르는 상태이지만

아마도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로의 말씀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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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9 0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DSM(Bondage, Discipline/Dominance, Sadism/Submission, Macoshism 의 약자로, 결박, 피학, 가학적 성적 행위를 일컫는 말)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동의'라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동의는 모든 인간의 상호 관계에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만 몸과 마음을 그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는 이 단어가 훨씬 더 중요해진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날 아프게 해주세요." 혹은 "나를 모욕해 주세요." 혹은 "나를 지배해 주세요." 그러면 그쪽에서 응할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어떤 형태나 방식이건 "그만하라."고 말할 때는 그 고통이나 모욕이나 지배가 끝나야 하고 어떤 이의도 제기되어선 안 된다. 굉장히 강력하고 완벽한 순간이다. 언제든 내가 이전의 동의를 철회한다면 그 고통이 긑난다는 사실을 안다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 안에서 통제권을 갖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p43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사람도  직업적인 동의로 성관계를 하는 것이다. 돈을 받고 하는 것이지만, 안돼, 싫어  하지마. 라고 주장 할수 있다. 선지불 후지불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어째서 여성이 더 야심이 넘치고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일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투표를 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했고, 집 밖에서 일을 해보겠다고 기를 쓰고 싸워야 했고, 성희롱 없는 근무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싸워야 했고, 대학이나 학과를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싸워 왔으며, 작은 자리라도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 내야 했다. 여성들은 분명 이전보다 능력 발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 국방부 장관이자 2016년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아직도 패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다. CNN방송국은 여성 유권자들은 투표할 때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기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고 있다. p130

 

더 큰 선, 더 큰 사회적 정의를 위해 과연 나는 어디까지 희생할수 있을지를 묻지 않을 때도 많다.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우리는 롤 모델이 우리를 대신해 완벽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아진 걸 알지만 갈길이 멀다는 것도 안다.(...)그렇다면 우리가 더 큰 선을 위해 나서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침해를 받고 어디까지 무력감을 느껴야 할까? 내게는 가장 궁금한 질문이다. p162

 

 

 

고통은 언어 바깥의 세계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 세계 안을 헤메고 서성이고 더듬더들거리며 적당한 단어를 찾아보려 한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이 문제를 대략 어떻게라도 이해하려 해본다. p255

 

아...그렇구나, 고통은 언어 밖에 존재하는구나. 그래서 그렇게 더듬거리고 헤메고 서성이며 나의 고통을 표현하려 애를 써도 안되고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애를 써도 안되는 거였구나.  말로는 안되는거였어.

 

 

 

 

몇달만에 책을 읽었다. 리뷰쓸 기력은 없다. 페미니즘이 처음이거나, 근본주의 페미니즘(유머 감각 없고 제모도 안하고 남자라면 무조건 치를 떨면서 맨날 화만 내는 여자들의 말 이라고 오해받고 있는 페미니즘)에 질렸거나 제1세계 백인 여성들의 페미니즘에 물렸다면 읽어 볼만한 다른 시선이다.

 

나쁜페미니스트란 근본주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의 페미니즘이 잘못한 일도 있으며 실수한 일들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더 많은 질문과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을 말하는게 아닌가 싶다.

 

 

 

 

 

 

 

☞내 맘대로 랭킹☜

 

1위:백인헤테로비장애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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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유색인게이장애여성

 

이 책을 읽다 문득 이런 계급순위가 떠올랐다. 물론 돈 겁나 많은 유색인게이장애 여성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아버지가 이건희가 아닌다음에야 뭐.

나 혼자 정한 순위이기에 각자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계급은 바뀔수도 있다.

어디보자 나는 몇번째 계급인가.... 아버지가 이건희나 빌 게이츠가 아닌 이상 위의 주어진 계급에서 벗어나긴 힘들다고 보여진다.  돈이 많으면 장애정도에 따라 어느정도는 계급변동이 가능할 것이고, 성별도 외과적 수술로 바꿀수는 있겠지만 인종은 절대로 바꿀수가 없다. 그래서 유색인동성애자였던여성인 저자 같은 사람들의 책이 좀더 많이 출판되고 읽혀지길 바란다.

 

인종은 선택할수 없다. 장애도 선택할수 없다. 성적취향이라 불리우지만 이것도 내 보기엔 선택할수 없는 문제다.

내가 선택할수 없는 이 조건들이 나의 계급이 되고 죽을때 까지 그 계급에 맞는 억압을 견디며 살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장애에 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인종, 성별 장애등으로 인해서 억압당하고 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다.

 

 

 

 

 

 

 언젠가는 이런 방식으로 떠날줄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줄 몰랐던  때에 동생이 떠났고 내게는 부양해야할 병들고 늙은 그리고 각자를 지독히도 증오하는 이혼한 부와 모가 있다. 나와 함께 아니 나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다섯고양이가 있고, 남겨진 빚이 있고, 불안한 직장이 있고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행복까지는 아니여도 비참해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편하게 살면서 너무 바라는게 많은 건가......

 

 

가진건 빚과 의무감 뿐이라

내 미래에 당신이 있다고 말할수 없었다.

벌써 조금 많이 비참해진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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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6-2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요즘 이 책 읽고 있는데 아무개님과 겹쳤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지나친 배려는 때로는 배려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16-06-28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프리카 티비의 먹방BJ 엠브로의 방송을 유투브에서 종일 본다.

지난 방송부터 최신 업도드 된것 까지 모두 찾아서 종일 틀어 놓는다.

책은 읽지 않는다. 책이라는 것에 쓰여 있는 활자를 읽는 일이 싫다.

무언가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등등이 다 귀찮다.

그래서 먹방을 본다. 그냥 본다. 그러면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난다.

 먹고 살기 위해서 정말로 그냥 먹는 먹방. 좋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읽던 책은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이다. 몇개월동안 읽다 덮다를 반복했지만 아직까지도 완독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앞장에서 윤리적 판단을 할 때, 인간은 개인적이고 파당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우리가 이익을 측정할 때 이익을 단순히 이익일반으로 고려해야지 나의 이익이나, 호주인들의 이익이나, 유럽계 사람들의 이익으로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평등의 기본적인 원칙, 즉 이익들에 대한 평등한 고려라는 원칙(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이를 이제부터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이라고 부르겠다]을 제시한다.

(....)

우리는 이러한 점을 어떤 특정한 이익, 말하자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이익을 고려해 봄으로써 더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에서 보면, 고통에서 벗어나야 할 궁극적인 도덕적 이유는 단순히 고통 그 자체의 바람직하지 못함 때문이지, Y의 고통의 바람직하지 못함과 다를 수 있는 X의 고통의 바람직하지 못함 때문은 아니다. p43

 

 

인간은 타생물을 죽임으로써 먹고 산다. 잡식동물의 딜레마.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스스로 광합성도 못해.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동물들을 죽어야 한다면, 적어도 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이 가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물들에게는 인간의 이성따위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햐고 설계할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똑같이 가진 것 한가지. 바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고통. 고통. 고통.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사람은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따위를 떠올리거나 설계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랄 뿐. 고통이다. 고통은 그런 것이다.

 

 

나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의 무게와 크기는 다르다. 하지만 고통스럽다는 것은 각자 느끼기에 최악인 것이다. 그것이 어떤 고통이든지 간에 누가 느끼는지 간에.

 

동생이 자살한지 한달이 되었다.

5월7일 새벽 4시반쯤 집으로 형사들이 찾아 왔다. 빌라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시신에서 동생의 소지품이 나왔으니 병원에가서 시신 확인을 해달라고 했다. 바로 몇시간 전에 동생은 만취해서  내 방에 쓰러졌고, 나는 또 시작이군 하며 화장실에 갔다.

그 사이 동생은 밖으로 나갔고, 나는 또 술사러 나가나 보다 하고선 잠 들었다. 그리고 몇시간후 형사가 찾아 온것이다.

병원에 가서 시신을 확인 하고 야근 중인 어머니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서울에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는 연락이 닿았지만 워낙 이른 시간 이었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라 내가 있는 곳 까지 오는데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시신을 확인 하고, 병원 관계자를 만나고, 장례 절차를 준비했다. 장례식을 따로 하지 않고 내일 바로 입관해서 화장하는 것으로 혼자 결정. 입관하는 것까지의 비용을 장례식장 측과 합의, 화장터는 장례업체에서 연결해줬고, 납골당 수배하고 , 경찰서에가서 조서 꾸미고 하니 저녁이 되었다. 애인이 오후쯤에 오지 말라는데도 찾아와서 밥먹여주고 갔다.  그 사이 어머니도 연락이 닿아 병원으로 오셨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울고 울고 울고 또 운다. 외가쪽 친척들이 여럿이 와서 집에서 함께 술마시고 밤새고(나는 잤다) 다음날 해장국들 먹이고 입관식하고 바로 서울 벽제 화장터 가서 화장 하고, 5분거리에 있는 납골당에 안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외사촌 한명이 둘째날도 집에서 자고 갔고, 우리집 5마리 고양이들은 2틀 내내 공포와 긴장속에서 스트레스 뻗치고. 나는 그저 피곤할 뿐이었다.

 

 

나는 동생의 고통을 보았다. 내 기억으로는 손목은 세차례 목은 두차례 정도 주방칼로 그었는데, 그때마다 내게 발견되어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가서 꼬메고 왔다. 항상 술에 취한 상태로 자해를 하고는 구급대원도 방에 못들어 오게 하고 치료도 안받겠다고 187cm의 건장한 체격으로 버티는 바람에 그런 일이 한번씩 벌어지고 나면 나는 며칠을 앓았다. 응급대원이나 병원 관계자들은 폭행을 당항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취자에게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다. 내가 진정시키고 내가 눕히고 앉히고 등등을 다 해야 한다. 그럴때면 나도 고통스럽다. 그런 일이 몇차례 반복되고 나면 나는 동생의 고통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고통스러우니까. '오늘은 또 어디를 그엇을까, 병원까지는 또 어떻게 데려가지, 병원비는 얼마나 나올까, 엄마는 또 어떻게 달래지? 이게 마지막이 아닐텐데 언제 또 이럴까 다음달 다음주 아니면 내일?' 그렇게 동생의 고통을 그날 아침도 외면했다. 내 방에 쓰러지면서 했던 동생의 마지막 말은 '아파'였다. 나는 그 고통을 여느때처럼 무시하고 화장실을 갔고 동생은 그 사이에 빌라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시신확인 할때도, 입관할때도, 화장할때도 납골당에서도 집으로 돌아와서도 울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 맞이 해야할 손님이 있었고, 몇번씩이나 숨이 멎을 정도로 울고 있는 어머니가 있었으니까....

친척들은 독하다고 수근댔지만, 내가 독한것은 사실이니까 뭐 별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동생의 고통은 완벽하게 끝이 났다. 나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 죽음은 그냥 끝. 완벽한 무. 죽음은 남겨진 자들의 몫이지 죽은 자의 몫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남겨진 나의 고통은 끝이 났는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술을 매일 마시긴 하지만 그건 이전에도 그랬고. 고양이 들이 아파서 마음이 타들어 가긴 하지만 '나'는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제 나의 고통은 끝이 났는가?

 

 

첫째 몽실이가 복막염 진단을 받았다, 나리와 같은 병. 발병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어서 서서히 죽어가는 병.

얼마를 더 살아낼지 모르겠지만, 떠날때  너무 고통스럽지만 않기를 바랄뿐이다. 나리를 보낼때 내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해주지 못한 것들만 가슴속에 꽉 차버려서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하지만 몽실이에게는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첫 고양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첫 고양이. 함께 했던 시간들 보다 남은 시간이 더 짧겠지만 지난 시간들 그 어느때 보다 너를 사랑한다.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이제 나의 고통은 끝이 났는가.

 

 

 

책을 읽을 수가 없다.

그래서 책을 샀다.

작년 11월이후 처음이다.

 

 

 

 

 

 

 

 

 

 

 

 

 

 

 

 

이런 글에도 거짓말을 써야 한다는건 좀 고통스러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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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6-06-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밤엔 숙면시간이 50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잠을 설쳤어요. 꿈에서 아무개님을 보았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어쩌면 아무 말도 안했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좀더 생각이 났죠. 시간이 온전히 남겨진 자의 몫인 만큼 그들의 편이었음 좋겠어요. 올곧이요.

2016-06-08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울할땐 역시 쇼핑이지!

보관함을 활짝 열고 주섬주섬 챙겨 넣었다.

 

 

 

 

 

 

 

 

 

 

몇푼 안되는 적립금 박박 긁어 모아 결제를 누르려는 순간

띵똥~ 메세지 와쑝~메세지 와쑝~

 

오오오! 이 절묘한 타이밍이라니!

바로 알라딘 앱을 닫아버렸다.

퇴근하고 도서관가서 신청한 책들 가지고 운동가야 겠다.

 

 

 

 

 

 

 

 

 

알라딘아!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내가 잘 할께!!! 

 

 

 

하루세끼 채소, 고구마 또는 오트밀, 닭가슴살 또는 계란으로 먹은지 이제 5일째. 확실히 염분이 빠져나가서 인지 붓기는 좀 가라앉았고 속도 편안하다. 부작용이라면 하루 종일 맛집 블로그나 기사를 뒤적인다는거 정도.... 엠브로 먹방에 별풍선 쏠뻔했다. ㅡ..ㅡ

 

처음 닭가슴살을 먹을때는 마니커나 하림에서 나온 냉장 닭가슴살을 먹었다. 아무런 양념이 안되어 있는 진짜 더럽게 퍽퍽하고 맛없는 닭가슴살. 그러다 질려서 허닭을 시켰는데 아니 이것은 닭가슴살의 신.세.계. 이렇게 맛있어서 다이어트가 되려나 싶을 정도로 입에 쫙쫙 붙는 맛. 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닭가슴살은 치킨이 아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닭가슴살 소세지. 역시 맛있다. 닭가슴살 소세지라는 단어에서 소세지 라는 단어보다 닭가슴살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으면 기대이상으로 맛있다. 파프리카와 함께 달달 볶아먹으면 더 맛있다. 그러나 아무리 맛잇어도 닮가슴살은 치킨이 아니라고 이미 말한바! 슬슬 또 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를 주문해 보았다. 파워닭!

 

 

그럼요,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죠. 암요! (하지만 허닭보다 아임닭보다 맛이 없어요 킁!)

 

닭들아

미안하다.

그런데

사랑한다고는 못하겠다.

그냥 미안하기만 하네....

 

 

지금은 고구마가 맛이 없는 철이다. 오트밀도 맛없기는 매한가지라, 요새 코치가 먹는다는 고구마 말랭이도 위의 회사에서 함께 주문. 파워고!

 

 

포장지가 너무 귀엽다*^^*

맛은 다행히도 달지 않다. 칼로리도 높지 않고.

당분간 탄수화물은 너로 결정!

아, 토마토는 배고파서 사진 찍기전에 먼저 다 먹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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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2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말라] 닭도 제가 이미 먹었던 닭, 고구마말랭이도 제가 이미 한 박스 거쳐간 바, 다이어트에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우리는 만나게되는가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 말랭이 먹다가 고구마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저는. 닭가슴살은 저도 안질리게 종류를 바꿔서 다 사보다가, 말씀하신대로 치킨이 아닌바, 나중에 냉동실에 장기간 묵혀뒀던 거 다 꺼내서 버렸어요.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렇게 자꾸 음식 쓰레기 만들바에야, 다이어트 하지말자, 라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한다고 해서 먹기 싫어지게 된 음식이 많은데(대표적인 게 바나나!!),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꼴도 보기 싫어지게 되더라고요.

인생...


아무개님은 화이팅!! 의지의 여자사람, 존경합니다!!!!!

아무개 2016-04-22 16:06   좋아요 0 | URL
어랏 이거 벌써 다 먹어 봤어요? 헐!!!

저 지금 유투브로 먹방만 두시간째 보고 있어요.
아...인생!!!!!!!!!

건조기후 2016-04-2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 과연 제가 저렇게 먹고 살 수 있을 지 의문스러워하는 시간만 몇 달째네요 ㅎㅎㅎㅎㅎ
예전엔 요요가 오더라도 할 때는 맘 먹고 강단지게 했는데 이제는 맘 먹기도 힘들어요 ㅋ

아무개 2016-04-22 16:08   좋아요 0 | URL
이게 흠 요요가 오는게 정말 순식간 이더라구요. 2년걸려 뺀 살이 5개월만에 훅 쪄버리니까,
아 젠장 평생 이렇게 먹고 살라는거냐 싶어서 저도 완전 의욕상실했다가
얼마전에 어머니 생신때 찍은 사진 속 제 얼굴을 보고 맘을 굳게 먹었지요.
아..인생!!!!

감은빛 2016-04-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살다보니 제대로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
가끔 휘리릭 들쳐보거나, 일 때문에 찾아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두어달 동안 읽은 책이 없네요. ㅠㅠ
책을 못 읽으니 책을 사는 것도 두려워요.

그나저나 아무리 다이어트가 중요해도 먹는 즐거움을 버리면 어떡하나요?
물론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식이요법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 글을 읽으니 왠지 서글퍼지는걸요.
부디 힘내시길! 홧팅!

아무개 2016-04-22 16:09   좋아요 0 | URL
그동안 많이 바쁘셨죠?
하는일 없이 저도 마음이 그렇게 번잡스러웠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런데 사실 바나나, 토마토, 고구마, 계란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별로 어렵진 않아요.
단지 저녁때 술을 못마신다는게 좀 ㅜ..ㅜ
아...인생!!!

단발머리 2016-04-2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두천 시립도서관, 완전 부지런하고 완전 좋은대요.
일 잘하네~~~ 동두천 시립도서관^^
상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알라딘한테는 미안하지만요.

저도 도서관에서 문자가 왔지요. 책 찾아가라고... 저는 내일 가서 찾아올려구요.
저는 <나쁜 페미니스트>, <세월호, 그날의 기록>, <밀양을 살다>등을
신청했어요.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는 진짜 압권이예요.
헛되게 하지 마시고...
다이어트, 아름다운 꽃으로 열매맺으라!!!

질문이요~~ 닭가슴살 그냥 삶아서 먹는 거예요? 약간 양념이 되어있나요?
케찹에 찍어먹어도 돼요? 완전 궁금이요~~ ㅎㅎㅎ

아무개 2016-04-22 16:27   좋아요 0 | URL
넵 저희 도서관 시설도 깨끗하고 신간도 금새 구비해주고 아주 좋아요!!

나쁜 페미니스트는 친구에게 빌렸고, 밀양을 살다는 읽었고 세월호 그날의 기억은 가능하면 구매할까해요.

조미가 되어 있지 않은 생닭가슴살도 있고, 허닭, 아임닭, 슈퍼닭처럼 카레, 청양고추, 칠리 등등 약간의 양념이 가미된 닭가슴살도 있어요. 그런데 토마토 케첩 열량이 어마무시 하거든요, 굳이 닭가슴살 먹으면서 케첩을 먹기보다는 오리엔탈 드레싱 정도면 될듯해요^^

단발머리 2016-04-22 16:30   좋아요 0 | URL
케찹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붕어빵
소세지 없는 핫도그
랍니다.

사수, 케찹!! 단결!

hnine 2016-04-2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동두천에 사시는구나...(완전 딴소리 ^^)
˝아임닥˝이라는 이름은 너무 재미있네요.

아무개 2016-04-25 14:42   좋아요 0 | URL
넵 동두천에 삽니다~

아임닭 귀엽죠? ㅋㅋ

Jeanne_Hebuterne 2016-06-07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털갈이책, 리뷰를 많이많이 기대합니다!!

닭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저 말 마음에 들어요. 채식은 못하겠고 종종 고기를 먹는 인간으로서, 최소한도로 이제 고기를 먹으면서 어쩌다 한 번 먹을 땐 헛되지 않게 먹는 것이 가장 최선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애정해 마지 않는 유유 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지만, 나는 글쓰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 문장이 이상한지 요상한지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알라딘 이웃분의 서재글을 읽고 난 순간 혹시 이 책의 저자가 '그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 약력을 보니 알라딘에서 활동했고, 필명으로 책을 출간했었다는 소개글이 없었다. 아닌가 보다...생각하고 지나쳐갔는데,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을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맞다 그분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유는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시 알라딘에 이책을 검색해 보니 로쟈 님이 쓴 서재글이 있다.

 

 

『전문 교정자이자 <동사의 맛>(유유, 2015)의 저자(이자 알라디너 후와님) 김정선의 신작이 나왔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유유, 2016). '임호부'란 필명으로 냈던 <이모부의 서재>(산과글, 2013)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책이다. 문장이 잘 안된다거나 뭔가 클리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독자라면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로쟈님 서재글

 

말하듯이 글을 써야 자연스럽게 읽혀서 좋다고들 하지만, 여기서 '말하듯이'는 구어체로 쓰라는 뜻이지 말로 내뱉는 대로 쓰라는 건 아니다. 말은 말이고 글은 글이다. 말에는 말의 법칙, 곧 어법이 있고 글에는 글의 법칙, 곧 문법이 있다. 지켜야 할 규칙이 엄연히 다르다.p82

 

내가 쓰는 글은 글인가 글이 아닌가.  나는 말을 글로 쓰고 있구나 싶어 쓰는 일에 관해 생각이 많아 진다. 나같은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너무나 쉽게  씌여진 문법책이다. 도서관 대출로 읽고 있지만 필요할때마다 꺼내보려면 아무래도 소장하고 있어야 할것 같다.

 

 

2년동안 10키로 정도 감량을 했는데 5개월만에 5키로 정도가 다시 쪘다.  엉덩이가 펑퍼짐 해져갈수록 내 마음도 우울해져간다. 그동안 실컷 먹고 마신 나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어.....

 

아침-파프리카계란볶음, 우유에 오트밀

(얼마전에 핸드폰을 G5로 바꿨더니, 이놈의 광각카메라때문에 사진이 정말....... 너무너무 잘 찍힌다. 그덕에 누추한 집구석이 만천하에 공개...크흡. 카메라 기능 정말 엄청나다 . 그러나 발열현상이 심하고 베터리는 광속으로 방전된다. 사진을 많이 찍는 분이라면 강추!)

점심-닭가슴살, 방울토마토, 크란베리, 우유에 오트밀

 

저녁-큐브닭가슴살, 토마토, 바나나

 

 

 

 

 

어제 하루 식단. 운동으로 뺄수 있는 것보다 식단 조절이 훨씬 빠르다. 하루만에 1키로 정도 빠졌더라. 김혜수는 지금껏 운동이란걸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식단 조절. 인스탄트 식품같은건 전혀 먹지 않는다고. 물론 타고난 몸매가 있긴 하지만, 관리하니까 유지가 되는거다.

 

트레이너에게 회원이 다시 살쪄서 돌아오면 기운빠지겠어요? 물었더니 좀 그렇긴 하지만 사람이니까 이해한다고 자기도 그랬었다고.....그렇지만 절대로 운동의 끈을 놓지 말라고,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습관처럼 그렇게 유지하라고 한다. 그래 뭐 내가 포기만 안하면 되는거지.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킁!

 

삶은 엉덩이라고 누군가도 말하지 않던가. 나는 내 삶(엉덩이)를 좀더 업! 시키고 싶다.

 

 

 

 

 

마지막은 마냥 귀여워서 자랑하고픈 우리집 뚱냥이 둘.

그나저나 너희들 살은 어떻게 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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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1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저 책이 그 분의 책이었단 말입니까!!!!! 꺅 >.< 저도 살래요! 아, 저는 그 분을 넘나 좋아하니깐요!! 존경하니깐요!! 아아, 안보이는 동안 책 쓰고 계셨구나.... 아아. 뵙고 싶네요. ㅠㅠ

그나저나 아무개님, 우리 만나면, 핸드폰 구경 좀 시켜주세요. ㅎㅎㅎ 궁금궁금
땡투~

아니, [동사의 맛]이란 책도 내셨네요!! 다 사야지!! ><

아무개 2016-04-19 11:21   좋아요 0 | URL
동사의 맛 이란 책이 먼저 출간 되었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ㅡ‥ㅡ::::

듀얼광각 카메라로 사진 이쁘게 많이 찍어봅시다. ㅎㅎ

단발머리 2016-04-19 11:53   좋아요 0 | URL
나두나두나두! 나두.... 구경시켜 줘요~~~~~~~~~~~^^
새 핸드폰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4-19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ㅠㅠ 어제 5만원 넘게 질렀는데.. 또 질러야 하네 ㅠㅠ

마녀고양이 2016-04-1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저렇게 먹고 못 살아요.
그런데 날씬한 몸매를 원하다니, 욕심이겠죠?

후와님 책이 나왔군요. 삶은 엉덩이다, 알겠느냐?
와.... 너무 좋다, 아무개님, 좋은 문장을 캡쳐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로써
사고 싶은 책이 한 권 더 생겼군요, 이런.

아무개 2016-04-19 20:21   좋아요 0 | URL
사놓고 못읽은 책이 한권더 늘어난다고 큰 문제겠어요? ㅎㅎ

그런데 마고님 날씬하시던데요!!

아무개 2016-04-1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조만간 겁나 좋은 카메라로 겁나 이쁘게 찍어드릴께요 ^^

프레이야 2016-04-1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래라. 김정선님이 임호부였어요!!
그랬군요.

아무개 2016-04-19 20: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혹시나 했는데
삶은 엉덩이다, 알겠느냐? 라는 문장을 읽고 맞구나! 싶었어요 ^^

hnine 2016-04-1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양철나무꾼님이 페이퍼에 올리셔서 알고 있었어요 그분의 책인줄.
바나나가 꼭 껍질만 있는것 같아요.
아무개님은 그러니까 지금 식단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시고, 그런거죠? 화이팅!

아무개 2016-04-19 20:16   좋아요 0 | URL
그분인가 싶어 책소개에 저자이력을 찿아봤는데 임호부가 언급되어있지 않아서 아닌가. . . 했어요.

너무 예리하시네요. 인증샷 찍기도 전에
배고파서 바나나만 먼저 먹었어요.

네 식단조절과 운동 병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