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땐 역시 쇼핑이지!

보관함을 활짝 열고 주섬주섬 챙겨 넣었다.

 

 

 

 

 

 

 

 

 

 

몇푼 안되는 적립금 박박 긁어 모아 결제를 누르려는 순간

띵똥~ 메세지 와쑝~메세지 와쑝~

 

오오오! 이 절묘한 타이밍이라니!

바로 알라딘 앱을 닫아버렸다.

퇴근하고 도서관가서 신청한 책들 가지고 운동가야 겠다.

 

 

 

 

 

 

 

 

 

알라딘아!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내가 잘 할께!!! 

 

 

 

하루세끼 채소, 고구마 또는 오트밀, 닭가슴살 또는 계란으로 먹은지 이제 5일째. 확실히 염분이 빠져나가서 인지 붓기는 좀 가라앉았고 속도 편안하다. 부작용이라면 하루 종일 맛집 블로그나 기사를 뒤적인다는거 정도.... 엠브로 먹방에 별풍선 쏠뻔했다. ㅡ..ㅡ

 

처음 닭가슴살을 먹을때는 마니커나 하림에서 나온 냉장 닭가슴살을 먹었다. 아무런 양념이 안되어 있는 진짜 더럽게 퍽퍽하고 맛없는 닭가슴살. 그러다 질려서 허닭을 시켰는데 아니 이것은 닭가슴살의 신.세.계. 이렇게 맛있어서 다이어트가 되려나 싶을 정도로 입에 쫙쫙 붙는 맛. 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닭가슴살은 치킨이 아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닭가슴살 소세지. 역시 맛있다. 닭가슴살 소세지라는 단어에서 소세지 라는 단어보다 닭가슴살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으면 기대이상으로 맛있다. 파프리카와 함께 달달 볶아먹으면 더 맛있다. 그러나 아무리 맛잇어도 닮가슴살은 치킨이 아니라고 이미 말한바! 슬슬 또 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를 주문해 보았다. 파워닭!

 

 

그럼요,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죠. 암요! (하지만 허닭보다 아임닭보다 맛이 없어요 킁!)

 

닭들아

미안하다.

그런데

사랑한다고는 못하겠다.

그냥 미안하기만 하네....

 

 

지금은 고구마가 맛이 없는 철이다. 오트밀도 맛없기는 매한가지라, 요새 코치가 먹는다는 고구마 말랭이도 위의 회사에서 함께 주문. 파워고!

 

 

포장지가 너무 귀엽다*^^*

맛은 다행히도 달지 않다. 칼로리도 높지 않고.

당분간 탄수화물은 너로 결정!

아, 토마토는 배고파서 사진 찍기전에 먼저 다 먹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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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2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말라] 닭도 제가 이미 먹었던 닭, 고구마말랭이도 제가 이미 한 박스 거쳐간 바, 다이어트에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우리는 만나게되는가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 말랭이 먹다가 고구마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저는. 닭가슴살은 저도 안질리게 종류를 바꿔서 다 사보다가, 말씀하신대로 치킨이 아닌바, 나중에 냉동실에 장기간 묵혀뒀던 거 다 꺼내서 버렸어요.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렇게 자꾸 음식 쓰레기 만들바에야, 다이어트 하지말자, 라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한다고 해서 먹기 싫어지게 된 음식이 많은데(대표적인 게 바나나!!),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꼴도 보기 싫어지게 되더라고요.

인생...


아무개님은 화이팅!! 의지의 여자사람, 존경합니다!!!!!

아무개 2016-04-22 16:06   좋아요 0 | URL
어랏 이거 벌써 다 먹어 봤어요? 헐!!!

저 지금 유투브로 먹방만 두시간째 보고 있어요.
아...인생!!!!!!!!!

건조기후 2016-04-2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 과연 제가 저렇게 먹고 살 수 있을 지 의문스러워하는 시간만 몇 달째네요 ㅎㅎㅎㅎㅎ
예전엔 요요가 오더라도 할 때는 맘 먹고 강단지게 했는데 이제는 맘 먹기도 힘들어요 ㅋ

아무개 2016-04-22 16:08   좋아요 0 | URL
이게 흠 요요가 오는게 정말 순식간 이더라구요. 2년걸려 뺀 살이 5개월만에 훅 쪄버리니까,
아 젠장 평생 이렇게 먹고 살라는거냐 싶어서 저도 완전 의욕상실했다가
얼마전에 어머니 생신때 찍은 사진 속 제 얼굴을 보고 맘을 굳게 먹었지요.
아..인생!!!!

감은빛 2016-04-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살다보니 제대로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
가끔 휘리릭 들쳐보거나, 일 때문에 찾아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두어달 동안 읽은 책이 없네요. ㅠㅠ
책을 못 읽으니 책을 사는 것도 두려워요.

그나저나 아무리 다이어트가 중요해도 먹는 즐거움을 버리면 어떡하나요?
물론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식이요법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 글을 읽으니 왠지 서글퍼지는걸요.
부디 힘내시길! 홧팅!

아무개 2016-04-22 16:09   좋아요 0 | URL
그동안 많이 바쁘셨죠?
하는일 없이 저도 마음이 그렇게 번잡스러웠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런데 사실 바나나, 토마토, 고구마, 계란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별로 어렵진 않아요.
단지 저녁때 술을 못마신다는게 좀 ㅜ..ㅜ
아...인생!!!

단발머리 2016-04-2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두천 시립도서관, 완전 부지런하고 완전 좋은대요.
일 잘하네~~~ 동두천 시립도서관^^
상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알라딘한테는 미안하지만요.

저도 도서관에서 문자가 왔지요. 책 찾아가라고... 저는 내일 가서 찾아올려구요.
저는 <나쁜 페미니스트>, <세월호, 그날의 기록>, <밀양을 살다>등을
신청했어요.

<닭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는 진짜 압권이예요.
헛되게 하지 마시고...
다이어트, 아름다운 꽃으로 열매맺으라!!!

질문이요~~ 닭가슴살 그냥 삶아서 먹는 거예요? 약간 양념이 되어있나요?
케찹에 찍어먹어도 돼요? 완전 궁금이요~~ ㅎㅎㅎ

아무개 2016-04-22 16:27   좋아요 0 | URL
넵 저희 도서관 시설도 깨끗하고 신간도 금새 구비해주고 아주 좋아요!!

나쁜 페미니스트는 친구에게 빌렸고, 밀양을 살다는 읽었고 세월호 그날의 기억은 가능하면 구매할까해요.

조미가 되어 있지 않은 생닭가슴살도 있고, 허닭, 아임닭, 슈퍼닭처럼 카레, 청양고추, 칠리 등등 약간의 양념이 가미된 닭가슴살도 있어요. 그런데 토마토 케첩 열량이 어마무시 하거든요, 굳이 닭가슴살 먹으면서 케첩을 먹기보다는 오리엔탈 드레싱 정도면 될듯해요^^

단발머리 2016-04-22 16:30   좋아요 0 | URL
케찹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붕어빵
소세지 없는 핫도그
랍니다.

사수, 케찹!! 단결!

hnine 2016-04-2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동두천에 사시는구나...(완전 딴소리 ^^)
˝아임닥˝이라는 이름은 너무 재미있네요.

아무개 2016-04-25 14:42   좋아요 0 | URL
넵 동두천에 삽니다~

아임닭 귀엽죠? ㅋㅋ

Jeanne_Hebuterne 2016-06-07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털갈이책, 리뷰를 많이많이 기대합니다!!

닭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저 말 마음에 들어요. 채식은 못하겠고 종종 고기를 먹는 인간으로서, 최소한도로 이제 고기를 먹으면서 어쩌다 한 번 먹을 땐 헛되지 않게 먹는 것이 가장 최선일거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