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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ㅣ 웅진책마을 30
김선희 지음, 신민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여우비>는...
<흐린 후 차차 갬>, <소원을 들어주는 선물>등을 쓴 김선희 작가의 동화이다.
정말 순식간에 읽히는 재미난 동화였다!!
“밥은 꼭꼭 씹어 먹어야지.
반찬은 골고루 먹어야 롱다리 돼서 미스코리아에 나가지 않겠니?
학교에 가서는 선생님을 잡아먹을 듯이 보라고 했지?
그래야 과외를 안 해도 공부를 잘하는 거야.
집에 올 때는 한눈팔지 말고 곧장 와야 해.
컴퓨터는 딱 한 시간만 하고.
참, 너 이번 주 독후감 세 개 쓰는 거 알지?
오늘 검사 할 거니까 잘 써 놔.
아, 참, 늦겠다, 밥 빨리 먹어야지.
그러다 학교 늦으면 엄마만 욕먹고...... 어쩌고저쩌고......”(10쪽~11쪽)
라고 끝도 없이 잔소리를 하는 엄마...
항상 바쁜, 얼굴 보기도 힘든 ‘유령 같은 아빠’...
“내 얼굴은 못생기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예쁘지도 않다.
성격은 쾌활하지도 않고 조용하지도 않다.
공부는 중간 정도?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한 적도 그렇다고 심각하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13쪽)는
열 두 살의 주인공 ‘예진이’...
어느 날?
밤 11시 36분에...
너무도 평범했던 열두 살 예진이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주문을 걸자 ‘전등불’이 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 뒤로도 ‘티눈’이 주문을 외기 시작해서 며칠 만에 사라지고...
깜빡 잊고 온 ‘수저통’이 나타나는 일을 겪으면서 점점 그 사실을 믿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초능력을 믿고 덤볐던 학교 일짱인 ‘서일규’와의 한판 승부에서...
슬프게도 초능력은 말을 듣지 않고,
급기야 그날 밤 초능력의 비밀이 밝혀진다.~^^;; (엄마의...)
그렇게 하루하루를 좀비처럼 지내던 예진이는 어느 날...
학교 앞에 마술학원 전단지를 나눠주는 오빠를 보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다.
예진이는 그 오빠를 운명의 상대로 굳게 믿고,
그 오빠를 만나기 위해 ‘딸기마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엄마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찾아간 마술학원에 오빠는 없고,
웬... 늙은 할아버지만 있을 뿐이다.
게다가 예진이와 한판 승부를 벌였던,
일짱 일규도 마술학원에 나타난다.
마술 학원에서 배우는 마술은 고작 동전 뒤집기뿐이고,
무엇보다 마술 선생님의 아들이자 조수인 오빠가 학원에 나타나지 않아...
예진이는 다시 우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술사 선생님이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아들인 바로 그 마술사 오빠가 강의를 하러 온다.
마냥 행복한 예진이는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사랑을 만드는 마술 차’(115쪽)를 기억해 낸다.
오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엄마의 소중한 ‘진주 목걸이’마저 갈아서 마술 차를 완성하고 오빠에게 그것을 먹일 기회만 노린다.
하지만, ‘사랑을 부르는 마술 차’는 오빠가 아니라...
일규가 마셔버린다.
그로 인한 충격과 절망으로 예진이는 더 이상 마술도 일규도 보기 싫어져 마술학원에도 가지 않고, 엄마와도 심하게 다툰다.
급기야... 신경쇠약에 걸리는 예진이...
약국집 아들 일규는 약을 가지고 문병을 오고...
하지만... 얼굴조차 보기 싫어하는 예진이...
그리고 어느 날 애타게 진주 목걸이를 찾는 엄마를 보고...
자신의 큰 잘못을 깨닫는다.
그리고 얼마 뒤...
예진이는 ‘그동안 좋아했었다며 만나자’ 일규의 편지 한통 받는다.
일규가 만나자고 한 제과점 앞 건널목에서 예진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
일규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곳까지 와 있는 자신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때 맑은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린다.
예진이는 사람들에 떠밀려 일규가 있는 제과점 앞 건널목을 건넌다??
이 책의 예진이를 보면서...
조금은 덜 익은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 떠올라 한참을 웃었다.
이때가 되면 딸들은 유달리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려 된다는데...
이 책에도 이렇게 사춘기가 시작되는 딸과 엄마가 겪는 갈등이 잘 그려져 있다.
더군다나 예진이의 살아있는 팡팡 튀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즐겁고, 유쾌하게 이끌어주고 있다!!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참 재미날 것 같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유쾌한 동화를 읽게 되어 즐거웠다~^^*





* * * 신민재 님이 그린 그림도 어찌나 유쾌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