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높새바람 4
이연경 지음, 이소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이 슬프고...

참 많이 화가 났다.

부모에게 비참하리만큼 맞고 사는 아이 ‘상효’(여자 아이다~^^;;)

그리고 언니 ‘상미’...

엄마는 아빠가 없어진 후로...

햇볕도 잘 들지 않는 반지하방에서...

미장원에서 머리 감겨주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엄마는 아빠가 없어지고부터 포악하게 변했다.)

엄마는 유독 상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상미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사고도 거의 안친다.)

상효의 작은 실수에도 화를 내며 너무나 끔찍하게 때린다.

상효는 울면서 날마다 기도한다...

‘오늘은 무사하게 해달라고...’

그래도...

아무도 관심도 없는 상효에게 친구 ‘유리’는 늘 잘해준다.

버스 송기사 아저씨는 상효에게 그리운 아빠처럼 잘 대해준다.

엄마에게 죽도록 맞고 울면서... 죽고 싶다고 말하는 상효를 보듬어 준다.

그리고 아저씨는 상효에게 병아리를 선물해주고...

상효는 병아리에게 ‘노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아리를 키우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어느덧... 상효는 아저씨의 사랑으로 조금씩 행복해지려는 자신을 느낀다.

상효는 슬퍼서 우는 건... 가슴이 우는 것이라고 말한다.~(__)

어버이날에 엄마에게 카네이션과 매니큐어를 사드리기 위해... 빈병을 주우러 다니고...

그러다 늦게 온 상효를... 말도 없이 늦게 들어왔다면서 보자마자 때리는 엄마를 보면서...

정말 화가 났다!!

부모의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학교에서 매일 상효를 ‘못난이인형’이라고 놀리는 김보람...

그 보람이 형을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서...

보람이는 싫지만... 언니를 대신해서 편지를 써서 보람이에게 형인 ‘민우’오빠에게 전해주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언니와 민우 오빠는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보람이에게서 받은 민우오빠의 답장을 들고 달려가는 상효의 기쁜 마음이 책 속(137쪽)에 이쁘게 잘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편지를 전해주는 날...

일이 없어 미장원을 그만두게 된 엄마는 또 상효를 엉뚱한 짓만 하고 다닌다고... 마구 때린다. 상효는 차라리... 죽었으면 하면서 그대로 맞고 있다. ㅠ.ㅠ

그리고 키우던 노랑이마저 죽는다.

너무 많이 맞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쓰러진 상효...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엄마는 그제서야... 상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상효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봉숭아 꽃잎을 따다가 손톱에 물을 들여 준다.

그리고...

엄마는 상효에게 시골 외할머니댁에 가서 살자고 말한다.

상효는 아저씨와 아쉬운 이별을 하지만...

아저씨는 다정한 목소리로...

“넌 네가 지켜야 하는 거야... 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해준다.


이 책에서 ‘해’는 희망을 상징하는 것 같다.

조금은 늦었지만... ‘잠꾸러기 해’가 상효를 환하게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간절하게 기도하고 싶다.

‘오늘도 무사히’가 아니라...

‘오늘도 행복하게’ 라고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상효라는 아이에게 흠뻑~ 빠져서 많이 슬펐지만...

자신의 잘못을 알고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 엄마를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이 책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는 많이 아픈 동화이다.

아이가 적어도 4학년 정도가 되면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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