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책 -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2
강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 위의 책>은...

나에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하여 출판된 책이다.

물론, 아동문학으로 책이 나왔지만...^^;;

내가 읽은 책은 성인들을 위해 다시 양장본으로 나온 것을 읽었다.(내용은 같음^^)

주인공이 고등학생의 문학소녀들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 된다!!

이 책을 쓴 강미 작가님은 현재 중학교 선생님이시다.

교육현장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쓴 책이라 더욱 현실감과 애정이 들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창시절부터 문학동아리를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강미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조금은 새로운 모습의 소녀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음을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엄마가 재혼해서 간 집에서 태어난 필남!!

아빠, 두 언니(아빠의 첫 번째 부인), 그리고 두 언니와 다른 엄마 사이에 태어난 나(필남)와 민국, 그리고 또 엄마의 친아들인 준태 오빠...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는 문학동아리 ‘백련’의 회장이면서 필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나리...

그리고 ‘백련’의 회원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현지와 정은...

나리의 남자친구 재혁...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정현희 선생님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내가 학창시절 때는 책을 읽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는데...

요즘의 아이들은 공부에 시달리고, 학원에 쫓기고, 인테넷의 대중화에 길들여져서 무조건 빠르고, 손쉬운 것에 익숙하다보니...(__)

벚꽃나무 아래에서 느긋하게 우정을 나누며 소설을 함께 읽는 그 즐거움을 모른다.

강미 작가님의 말대로...

이렇다보니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책들을 읽을 기회조차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 <길 위의 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주옥같은 책을 읽고...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외딴방, 중국인의 거리,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살인자들, 애러비 등...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평가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는 그래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얻고 있는 필남, 나리, 현지, 정은을 보여주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미미하나마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과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 씀씀이가 가득하다!!

그래서 단지 이 책을 읽는 것에...

혹은 이 책 속에 나오는 책을 읽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의식세계가 어떻게 변화, 발전하는가를 보면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한 단계 성숙하기를 기대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고등학교 일학년이 되고...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생이 되는 과정으로 아이들의 바램, 아픔, 인내, 극복,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책의 자세한 줄거리는 일일이 밝히고 싶지 않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강미 작가님은 이 책을 죽은 동생에게 바친다고 하셨는데...

이 책을 읽고 좋은 느낌을 얻어갔으면 한다!!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들꽃 학습원'이나, '서출지', '감은사'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끝에 정현희 선생님이 필남에게 "네가 이 책을 읽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하면서 추천한 책...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리거>,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도 한번 읽어보리라.


이 가을에 가슴에 스며드는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마음이 좋다~^^*

(단지... 남학생보다는 왠지 여학생들이나, 여성분들이 더 많이 좋아 할 것 같은 책일 수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