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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비밀이 아니야 ㅣ 작은도서관 11
유정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0월
평점 :
<이젠 비밀이 아니야>는
제2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유정이 작가의 동화이다.
이 책에는 여러 형태의 입양을 다룬...
[할아버지가 아니야]
[보라공주 은비]
[까미는 울지 않아요]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 등...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할아버지가 아니야]는 아빠 56살, 엄마 52살, 누나 29살인 집에 입양되어 살고 있는 원재(10살)는 친구 준영이가 아빠를 할아버지라고 하는 것에 화가 나서 한 대 때리게 된다.
하지만, 서로 화해하고...
공개 입양을 한 원재 아빠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준영이 아빠에게 원재 아빠는
‘원재는 남의 자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낳은 내 자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민재의 젊고 이쁜 엄마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진짜 엄마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하고 있을 엄마, 아빠를 알기에 다시 돌아 온 원재는 가족과 함께 활짝 웃는 다.
[보라공주 은비]는 재환이 10살 되던 해에 여자아이 하나를 입양 한다.
그 아이가 ‘은비’다.
은비가 오고 나서부터... 엄마, 아빠는 은비만 예뻐하고...
말할 때도 ‘재환 아빠’, ‘재환 엄마’라고 하던 것을 ‘은비 아빠’, ‘은비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너무 싫다.
그래서 재환은 은비를 미워한다.
그러다 은비가 심한 감기를 앓고... 엄마는 정신이 없어 재환의 소풍날을 깜빡하게 되고...
재환은 소풍을 가지 않아... 선생님과 아빠에게 야단을 맞는다.
아빠에게 야단을 맞을 때... 은비는 재환에게로 와서 안기고... 재환의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는다.
[까미는 울지 않아요]는 ‘까미’라는 강아지가 화자로 나와서... 10년째 아이가 없는 집의 애완견으로 가서 지내다가... 아줌마, 아저씨가 아이를 입양할 것을 결심하게 되어... 아줌마 동생 집으로 가게 되지만... 입양을 결정하고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기뻐한다.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는 미혼모가 낳은 ‘승리’라는 갓난아기가 화자가 되어...
입양을 부끄러워하거나...
비밀로 하지 않는...
그리고 데려가기를 꺼려하는 남자아이를 진심으로 원하는 부모를 찾아...
‘시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좋은 가정으로 가게 되어 행복한 입양아가 된다.
입양...
자신의 부모에게서 사랑으로 자랄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입양을 하거나...
입양되어 가야한다면...
서로의 아픔을 떳떳하게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이런 가정을 본다면...
수군거리고, 신기해하지 말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진심어린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그들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이 책을 우리 아이들이 읽고 조금 더 가슴 따스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