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속 열두 동물 이야기 동화 보물창고 9
이금이 지음, 한수진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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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적에 한동안 전래동화에 푹~ 빠졌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커 버린 지금은 아무래도 고전에 소홀해졌다~^^;;
고전은 대게 우화 형식으로 재미와 더불어 지혜와 교훈을 주는 게 특징 이다~^^
이 책 <팔만대장경 속 열두 동물 이야기>는 보기보다...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재미와 함께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이번... 이 책은 작은 아이와 소리 내어 함께 읽었어요~^^
책을 받자마자 한 시간 만에 푹~~ 빠져서 신나게 읽었지요~^^

>>서로 어른이라고 다투는 원숭이와 코끼리, 참새의 타협^^

>>수고 없이 잔꾀로 고기를 얻어먹으려다 결국 죽음을 당하는 여우~^^;;

>>서로 자기 왕이 더 훌륭하다고 싸우다가... 불신 속에서 불행을 당하는 거북이들~

>>멀리 보이는 신기루 같은 파도를 보고... 하얀산 이라고 믿고 나이든 할머니 원숭이의 염려를 우습게 알다가... 죽고 마는 어리석은 젊은 원숭이들...(__)
(세상을 오래 산 어른들의 경험을 소중히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겠다~^^;;)

>>수다쟁이 자라가 가뭄을 피해 살던 연못에 다른 자라들을 다 남겨놓고, 저 혼자만 살려고 고니아가씨의 입에 매달려 가다가... 그 수다스런 버릇으로 앞 뒤 생각 없이 말을 하는 바람에  고니아가씨가 입을 벌리게 되어 떨어져 죽고 만다~__;;
(으이그~~ 그럴 줄 알았다니까~^^;;하면서 아이와 크큭~^^)

>>온 세상이 가뭄이 들었을 때... 지혜로운 ‘흰 비둘기’와 ‘허풍선이 비둘기’의 이야기로... 안락한 삶만 쫓으며... 흰 비둘기의 염려와 주의를 듣지 않아 불행해지는 비둘기들~~
(누군가가 진심으로 하는 염려와 걱정은 소중한 것이다~^^)

>>옥황상제의 사위가 되고 싶은 청룡과 그 청룡을 사랑하는 용의 비늘 시녀의 애틋한 사랑이... 자신의 욕심을 깨닫는 용과 용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려는 비늘 시녀의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로 이어질 때는 참~~ 좋아서 아이와 함께 마주 보고 웃었다~^^

>>새가 없는 나라에 홀로 오게 되어 ‘하늘에서 온 신’ 대접을 받는 까마귀와 그 까마귀를 샘내서 몰려 든 까마귀 떼의 횡포와... 뒤에 나타난 공작새로 인한 멸시와 버려짐을 통해 주위의 작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크큭~^^유난히 먹을 것에 욕심 많은 원숭이 몽몽이는 어찌나 하는 짓이 우습던지... ‘욕심쟁이’ 그대로예요^^ 결국 그 욕심 때문에 열흘을 굶게 되죠!!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엄마 망아지와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돼지를 부러워하는 아기 망아지... 그러다 결국 임금님의 잔치에 끌려가는 돼지를 보면서... 크큭~~^^ 웃는 작은 아이~

>>그리고 이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효도 하는 앵무새”는 구렁이에게 잡아먹히려는 자신을 구하려다 눈이 멀게 된 엄마 앵무새를 돌보는 아기 앵무새 이야기인데... 친구와 놀고 싶어도 엄마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꾹~ 참고, 자신은 먹지 못해도 엄마가 굶는 것을 마음 아파하는 아기 앵무새... 겨우 구한 먹이를 엄마에게만 주면서... 홀쭉한 배를 힘을 주어 불록하게 만들어 만져보게 하면서 배불리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말하는 아기 앵무새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ㅠ.ㅠ 특히 이 부분은 작은 아이가 읽어서인지... 더욱 감동적이었나 보다!!

>>마지막으로 사냥한 먹이를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는 호랑이와 사자의 사이에서 잔꾀로 얻어먹고 살아보려 하다가 결국~ 자기가 저질러놓은 잔꾀에 빠져 잡아먹히게 되는 여우~

이렇게 <팔만대장경>속에 있는 이야기 중에서 고른 열 두 편의 이야기가 이금이 작가님의 상상력과 풍부한 이야기꾼의 노력으로 살아 움직이는 멋진 지혜와 진리로 가득한 귀한 책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읽는 동안은 너무나 즐거웠고... 유태인의 탈무드처럼 우리의 팔만대장경 속의 <본생경>에서 따 온 이야기들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훌륭한 스승이 되리라 믿는다~^^*
(책 속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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