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아 풀아 애기똥풀아 - 식물편, 생태 동시 그림책 푸른책들 동시그림책 3
정지용 외 지음, 신형건 엮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책이 참 정겹다.
책이 참 곱다.
생태 동시 그림책~ 식물편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식물들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동시로 빚어내어, 자연과 점점 멀어져 가는 우리 아이들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라고 책 소개가 되어 있듯이 정말~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들판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

손동연 님의 <쑥>은 짧은 네 줄의 시 속에 쑥이 지천으로 깔려 자라고 있는 듯 한 정겨움을 주고 있다. (16쪽)
이상교 님의 <도깨비바늘>은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재미있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겐 추억 속의 나와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 도깨비바늘들이 “ 지나간다!” “지나간다!” 저희끼리 신호를 보내고 들키지 않게 몰래 화살 한 촉씩을 쏘아 댄다. 표적은 사람들의 운동화, 양말, 바짓가랑이...... 꼭 붙잡고 늘어져 지나가지 못하게 말리진 못했지만 우리가 이겼다. 저길 봐라! 길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우리가 쏜 화살을 뽑아내느라 낑낑대고들 있다. (30쪽) 이상교 님의 익살스럽고, 재미난 표현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준관 님의 <밤나무야>도 참 좋다!!
>> 밤나무야. 쓸쓸할 때 네게 등을 기대어도 괜찮겠니? 네 꿈이 얼마나 여물었는지 좀 흔들어 봐도 괜찮겠니? 밤나무야. 심심할 때 네 둘레를 열 바퀴쯤 돌아도 괜찮겠니? 네가 깜빡 익어 가는 일을 잊고 있을 때 머리에 알밤을 한 대 콩! 먹여 줘도 괜찮겠니? (32쪽)
아이들이 묻는다.
밤나무가 얼마나 커요?
밤나무 머리에 알밤 때리려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겠네요.^^
흐흑흑~~ㅠ.ㅠ
이렇게 벌써 많이 자라버린 두 아들 녀석들은 밤나무도 제대로 모른다.(__)

대체로 좋다.
시들도 다~ 좋고!!
‘더 알고 싶어요’의 알찬 내용도 좋고!!
(특히, 갯버들의 쓰임새와 할미꽃의 뿌리에 독이 있다는 건 참~ 유익했다.)
책 속에 그려져 있는 꽃들도 은은하게 정겨워 좋다!!

크큭~~^^
이 책 <풀아풀아 애기똥풀아>는 요즘 우리집 화장실에서 우리의 눈과 몸(?~ 변비 탈출^^)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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