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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끝나는 곳 (양장)
셸 실버스타인 글. 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다락방의 불빛>의 ‘쉘 실버스타인’의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그의 독특한 표현이 잘 살아 있는 130여 편의 시들을 모아 두었다. 예전에 읽은 <다락방의 불빛>에 비해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시들이 꽤 있다.
이 책은 부모들에게는 아이 적 그리움과 지금의 아이들에겐 공감과 상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시와 함께 있는 유쾌한 그림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책 제목에도 있는 ‘골목길’하면 아이들이 뛰어 노는 시끌시끌한 소리와 햇볕아래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떠는 엄마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요즘의 골목길은 그야말로 삭막하다.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엄마들마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
‘쉘 실버스타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쉽게 그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려 간다.
그만큼 쉬우면서도 독창적이고 따스해서 그럴 것이다.
즐겁게 읽히는 그의 시들은 은근히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그 깊이가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
오, 만일 네가 새라면, 일찍 일어나렴.
그리고 아침상을 위해 벌레를 잡으렴.
만일 네가 새라면, 일찍일찍 일어나렴.
하지만 만일 네가 벌레라면, 늦잠을 자렴. - 28쪽
‘사이먼 할아버지네 밭’, ‘레스터’, ‘내 규칙’, ‘아니라고 말하지 않은 백파이프’, ‘은빛 물고기’등
아이들에게 웃음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