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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된 아이 - 제1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품집 ㅣ 책읽는 가족 55
김기정 외 지음, 유기훈.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일 년 간 수많은 작가들이 여러 잡지, 동인지, 앤솔러지, 신문 등에 발표한 수백 편의 단편동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만을 골라 이번에 웹진 <동화읽는가족>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마련하여 시상하고,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이 책에는 모두 일곱 작가의 중, 단편동화 일곱 편이 실려 있다.
김기정 중편동화 <두껍 선생님> (창비어린이, 2006년 봄호)
김민령 단편동화 <견우랑 나랑> (동화읽는가족, 2006년 봄호)
김영혜 단편동화 <수선된 아이> (아침햇살, 2006년 봄호)
이용포 단편동화 <버럭 할배 입속엔 악어가 산다> (창비어린이, 2006년 겨울호)
정은숙 중편동화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 (동화읽는가족, 2006년 봄호)
조영희 단편동화 <책을 돌려주세요> (서울신문 2007 신춘문예 당선작)
진은주 중편동화 <천타의 비밀> (동화읽는가족, 2006년 여름호)
일곱 작품 거의가 이미 유명세를 탄 동화들이라 한 권의 책으로 모아 이렇게 출간된 책이 무척 반갑고, 기쁘다.
<두껍 선생님>은 도시화와 바쁜 일상들에 쫓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멋진 상상의 세계를 두꺼비 선생님이라는 기발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펼쳐내고 있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견우랑 나랑>은 이미 만나 본 작품이기도 하지만, 다시 봐도 진솔하고, 담담하게 우리의 아픈 현실에 처한 아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참 고마운 작품이다.
이 책의 표제작인 <수선된 아이>는 참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이야기다. ‘왕따’라는 주제는 요즘 들어 아주 많이 다루어지고 있지만, 아픔과 고통과 슬픔으로 만신창이가 된 ‘수선된 아이’라는 주인공 ‘민화’ 자신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인형과 소통하면서, 민화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홍인선에게 용기를 내어 대항하게 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 왕따와 괴롭힘의 상처와 더 이상 이렇게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민화의 외침이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이야기다.<버럭 할배 입속엔 악어가 산다>는 얼마 전에 읽은 이용포 작가의 다섯 편의 동화를 엮어 만든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에서 이미 만나 본 동화다. 나와 환이의 눈에 비친 버럭 할배는 늘 무섭고, 귀찮은 존재로 보여 진다. 하지만,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나의 시선을 통해 인정 많고, 순수한 마음의 할아버지를 발견해 내는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들어 점점 외로움을 느끼는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멋지고, 고마운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네 사는 모습과 자신들의 욕심을 내세우면서 좌충우돌 펼쳐지는 유쾌한 드라마 촬영을 소재로 한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도 재미나다.
그리고 <책을 돌려주세요>는 <2007년 신춘문예 당선 동화>라는 책에서 보고는 기억에 남았었는데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주인공인 ‘진서’가 도서관에서 보고 싶어 하는 책이 대출 나간 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들어오지 않아 속상해하다가 만나게 되는 도서관 화장실에 사는 ‘도깨비’를 통해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되는 재미나고, 기발한 이야기다.
마지막 <천타의 비밀>은 마음이 아픈 동화다. 늘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가슴 한 켠의 상처 같다. 하지만 ‘천타’와 같은 우리 아이들을 그저 불쌍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 <수선된 아이>는 근간에 이미 다른 곳에 발표된 중, 단편 동화에서 가려 뽑은 작품들인 만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고, 신선하고, 멋진 상상력과, 아픔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동화들을 고루 만날 수 있는 아주 뿌듯한 책이다.
* * 초등 3학년 이상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