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0쇄 기념 한정판)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70년대의 시대배경과 정신을 설명할 때 ‘난쏘공’이란 보통명사로 사용될 만큼...

70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고통을 간결한 문체로 잡아낸 명작

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청년층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연작의 형태를 띤 이 작품은 난장이 일가를 통해 소외된 도시 근로자들의 애환과 삶을

그리고 있다.’

따로 따로 몇 편을 읽고, 이렇게 전 편이 실린 책은 이제야 읽었다.

중학생인 아이도 논술시간에 다루었다는데...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다고 한다.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등등...

여기서 ‘난장이 일가’는 가난한 소외계층,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당시, 산업사회로 접어든 70년대 우리 사회의 병폐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실적 이야기를

직설적 표현이 아닌 환상적 기법을 써서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표면에 들어내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하며 살 수 없는 대립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우회적이고, 환상적으로 풀어냄으로서 70년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더 깊어진 갈등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채 책은 마무리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현대 사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하는 문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았던 부모들과 지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도 함께 읽고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또 다른 모습을 한 난장이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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