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물


                                    - 천 상 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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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발랄♥ 2007-04-3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시가..ㅋㅋ

뽀송이 2007-04-3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네~~ 그는 지금 없지만... 그의 시는 이렇게 남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