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사람이 말했어요.

“해는 산에서 뜨고 산으로 지지요.”


들에 사는 사람이 말했어요.

“아니에요. 해는 들에서 떠서 들로 진답니다.”


그러자 섬에 사는 사람이 말했어요.

“무슨 소리! 해는 늘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진다구요.”


세 사람의 말을 듣던 도시 사람이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어요.

“바보같이! 해는 지붕에서 뜨고 지붕으로 지는데.”


그래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 위치에서 세상을 보고 자기 말이 옳다고 하지요. (68~69쪽)

 


 이규경의 <짧은 동화 큰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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