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갠 후에 - 뉴베리상 수상작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9
노르마 폭스 메이저 지음, 정미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뉴베리 상 수상작’인 ‘노르마 폭스 메이저’의<비 갠 후에>는...

‘노르마 폭스 메이저’는 세대와 인종 그리고 국가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정서가 녹아들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특히, 십대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감각을 지닌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30편이 넘는 작품 가운데 많은 책들이 전미 도서관 협회 최고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을 만큼 이 작가의 매력은 크다.


열다섯 살짜리 예비 작가 소녀인 ‘레이첼’의 가족...

아빠 매니, 엄마 셜리, 큰오빠 필, 작은 오빠 제레미 쿠퍼

그리고 할아버지(‘사피로’ 도는 ‘이지’라고 부름)

레이첼의 남자 친구 루이스, 여자 친구 헬레나, 미키...

레이첼의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인근에 사는 외할아버지 댁에 방문한다.

레이첼은 무섭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할아버지를 싫어한다.

거기다가!! 자신이 가장 멋지게 생각하는 연극배우 외삼촌을 내쫓았다는 말을 듣고는

더욱 할아버지를 싫어하게 된다.

어느 날...

그런 할아버지가 폐에 악성종양이 점점 자라 두세 달 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할아버지 일로 괴로워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자신의 냉정함에 스스로 당황스럽다.

레이첼은 친구 헬레나의 소개로 만난 루이스와 공원에서 첫 키스를 나눈다.

이런 레이첼에게 할아버지가 길에 쓰러지셨으니 모셔가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 후로... 레이첼은 할아버지의 곁으로 가서 함께 산책을 한다.

하지만, 친구와도 놀고 싶고, 루이스와의 데이트도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레이첼을 기다린다.

하는 수 없이 할아버지와 날마다 산책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해서도 듣게 되고...

늦둥이로 태어난 자신을 보고 기뻐했던 가족들의 마음도 알게 되고...

자신이 외할머니를 쏙~ 빼닮은 사실도 듣게 된다.

그리고 젊은 시절 다리 놓는 일을 한 할아버지가 다리 밑에 손도장을(시멘트가 마르기 전에...)

찍어놓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면서 차츰...

할아버지와 가까워지는데...

친구 헬레나의 생일날 할아버지 집에서 레이첼, 헬레나, 루이스, 미키는 모두 모여서

파티를 하다가 할아버지는 너무나 즐겁게 옛날을 추억하면서 춤을 춘다.

그러다 그만...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만다.

레이첼은 학교도 가지 않고, 병원에 계신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학교에 가라는 엄마에게...

학교보다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지켜주지 못하면... 죽어버려서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되면...

아무 소용없는 거니까...

이제야... 마음을 열고 할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헤어져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

그러다... 이별은 드디어 오고 만다.

그리고 루이스와 함께 할아버지의 손도장을 찾는다.


이 책은 처음에 잘 느껴지지 않지만... 읽어가면서 점점 빠져들게 한다.

어느 순간...

음... 할아버지가 레이첼을 기다리던 바로 그 순간부터...

끝까지 읽은 후에야 책을 놓을 수 있었다.

책을 덮은 후에도 밀려오는 감동으로 한참을 책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의 우리 청소년들이 읽고...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따스한 마음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참...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 책의 중간 중간 중요한 부분이 분홍색으로 되어 있어서 보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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