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왕 -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8
조은이 지음, 유준재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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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왕>이라는 책은...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특별한 의미로 읽게 된 책이다.

조은이의 <소년왕>은 “환상계와 현실계를 교차시키면서 역동적 서사구조를 짜내고

있다.”는 심사위원의 평을 받으며 공모 7회 만에 처음 탄생한 대상 수상작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사실... 난 조금은... 동화라는 장르가 주는 친절함을 살짝 비껴간 느낌을 받았다.

왜냐면... 조금은 어려웠다는...(__);;

작은 아이도 책을 아주아주 좋아하는데...

뭘... 말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경표가 힘들고, 아픈 현실을 벗어나...

‘몽유병’이라는 특별한 병과, 몽환(?)이라는 환상적인 통로를 통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픔을 치유해 나간다????” 정도...^^;;;

이해는 가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동화인 것 같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경의 평범함 속에서도 톡톡!! 튀면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 덕분에 무지 무지 즐거웠다~^^*

오디오와 음악에만 몰두하는 아빠...

텔레비전만 들여다보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엄마...

그리고 ‘미모사’(식물)를 기르며 잔뜩 웅크리고, 몽유병을 앓는 주인공 경표...

‘짜로’라는 아이디를 가진 문제의 게임광이 담임선생님이라는 것...

친구 주홍이, 경서라는 아이, 얄미운 미진이 등등...

그리고 환상의 세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신 ‘달온’...

여자아이 ‘해온’, 달섬... 자신을 ‘소년왕’이라 부르는 ‘거울왕’

(거울왕이 달온이고, 달온은 바로 경표라는... 읽고 이해하시기를...)


경표는 어느 날...

자기와 똑같은 모습의 ‘달온’이라는 아이를 만나고...

달온을 따라 꿈 너머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그 곳은 거울왕이 지배하는 ‘달섬’이라는 공간이다.

갑자기 달온은 사라지고...

그 곳 사람들은 경표를 보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달온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경표는 할 수 없이 그 곳에서 마치 달온인 것처럼 지내게 된다.

하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이상한 사건들과 언덕 꼭대기에 번쩍거리는 거울의 집...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하고, 현실이라고도 믿을 수 없는 곳 달섬에서...

마침내 경표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옛날 기억속의 행복했던 가족과 자신을 보게 된다.

하지만, 서로에게 이미 지쳐버린 경표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려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경표의 아프지만 강해지려는 마음을 볼 수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경표가 겪는 심리적인 방황이...

‘몽유병’과 꿈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억눌린 무의식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닐까?


다소 이 책이 주는 어려움을 잊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경표가 스스로 알아가는 현실과...

(달온이 경표의 행복했던 기억을 지키고 이는 모습...)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서...

그리고 그런 경표로 인해...

경표를 둘러싸고 있는 아빠, 엄마, 미진이, 그리고 친구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마음이 놓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책은 경표의 이 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다.

아무리 슬퍼도 어딘가에는 기쁨이,

기쁨 뒤엔 보이지 않는 슬픔이 조금씩은 있을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면 무엇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내게는 언제나 나를 지켜봐 주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

그는 내 그림자다.”(192쪽)


* * * 고학년 이상, 청소년이 읽었으면 좋겠다!!!!

 

 

 >> 그림도 묘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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