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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별의 비밀번호 - 개구쟁이 창작동화 3
김경옥 지음, 박성희 그림 / 꿈소담이 / 2006년 2월
평점 :
<그 별의 비밀번호>는 동화작가 김경옥 님의 창작 동화집이다.
처음에는 우주, 별, 공상... 이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표제작인 [그 별의 비밀번호]를 비롯해서 총 9편의 단편동화들이 실려 있다.
우주... 즉, 별에 관한 이야기는 [그 별의 비밀번호] 이 작품 딱! 하나다.
다소... 책 제목이 ‘이건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책 속의 이야기가 재미없는 것은 또 아니다.
그저...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숫자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만 들어오는 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인!!
[그 별의 비밀번호]는 모든 일의 결과를 숫자로 판단하고 그 숫자의 크기로 가치를 매기는 세상에 질려 버린 사람들이 모여든 숫자를 쓰지 않는 별이 있다.
하지만, 이 별도 초인종을 누른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들어 올 수 있다니...
조그마한 어항 속에서 독불장군처럼 설치다가...
격리되고, 감옥(양파그물에 넣어져 수족관 귀퉁이에 매달려 있는 것)에 갇히고...
그러다가 깊이 반성하고, 착한 물고기가 되는 이야기 [독불이의 고백]
치약통 속에서 서로 세상 밖으로 먼저 나가기 싫어서 다투는 치약들이...
자신의 몸을 녹여...
할머니의 소중한 녹슨 반지를 반짝이게 해주고 기쁨을 느끼는 이야기 [치약]
빨랫줄에 널린 앞치마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것은 없어, 누구나 귀한 것'이라는 별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는 이야기 [향기로운 앞치마]
버려진 파란우산이 성범이라는 아이로 인해...
할머니의 지팡이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찢어진 우산]
더러운 쓰레기장의 파리가 과학의 힘을 빌려...
파리로봇으로 태어나기를 꿈꾸는 [나는야 파리 로봇]
그리고 또 ‘헐크파리’로 다시 거듭나기를 희망하다가...
박사님의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라, 그리고 새롭게 태어날 자를 위해 조용히 비켜설 줄 아는 것도 미덕’이라는 말을 듣고, 열심히(?) 살다가...
행복하게(?) 죽는 파리 이야기 [헐크 파리]
재미있는 귀뚜라미 전설을 들려주는 [뚜루야 고마워]
마지막으로 일제시대 때 망가진 소나무 숲의 소나무가...
새롭게 복원되는 경복궁 사업에 쓰이게 되면서 행복해하는 [어명이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뭐... 우주나, 공상과학, 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마음을 살찌우는 이야기에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