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소년 그리고… 여우
매튜 스위니 지음, 박미낭 옮김 / 아리솔(중앙교육진흥연구소)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아저씨, 소년  그리고 여우>는 ‘매튜 스위니’가 쓴 동화책이다.

뭐랄까... 분명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뭔가 신비로운 생각이 드는 건...

뜻밖의 여우 때문인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한 소년 ‘재랄드 라벨’과 한 노숙자 남자의 우정(?) 이야기다.

소년 제랄드가 일기를 쓴 듯 한 이 책에서 주인공은 소년도 되고, 아저씨도 되고, 또 여우도 된다.

그것은 남다른 사연을 안고 있는 세 인물 모두 깊은 인상을 남겨 주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호기심 많은 제랄드는 그림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부모님과 대화하고 싶지만 부모님은 너무 바쁘다.

새로운 도시에 이사 온 제랄드는 여전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롭다.

어느 날, 제랄드는 거리에서 여우를 목에 두르고 앉아 있는 노숙자를 보고 관심을 갖는다.

여우를 데리고 다니는 아저씨...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는 아저씨...

이 아저씨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다.

소년이 친구와 싸우고 외출이 금지된 동안...

아저씨가 사라지고 없다.

소년은 아저씨를 찾아다닌다.

아저씨를 찾기 위해 소년이 처음 말을 걸어 본 사람 ‘해니건씨’...

종말을 전하는 아저씨, 미소쟁이, ‘애니메이엽서’를 파는 아줌마, 젊은 노숙자 형, 다리가 하나뿐인 아저씨...등, 그들을 통해 어른과 세상을 본다.

드디어!! 다시 찾은 아저씨!!

아저씨가 가장 좋아하는 곳, 인도의 ‘캘커타’...

선원이었던 아저씨... 아저씨와 재럴드는 마침내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가 아프고, 소년은 여우를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며칠 후 아저씨는 죽고 만다.

소년은 여우를 꼭 안아주며 ‘노숙자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하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남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면 그 누구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어리지만 마음이 따뜻한 주인공 소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것 같다.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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