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나가는 문 - 아르헨티나문학 다림세계문학 5
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조영실 옮김, 아나 루이사 스톡 그림 / 다림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나가는 문>은...

아르헨티나 작가 ‘아나 마리아 슈아’의 <세상에서 나가는 문>, <어느 무서운 밤에>, <야카레의 나라>라는 세 작품에서 가져 온 8편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책 <세상에서 나가는 문>은 세계 문학에 새롭게 접근한 ‘다림 세계 문학’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아르헨티나 문학을 대표하는 책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나가는 문>은 온 세상이 온통 거짓말투성이라는 것에 실망을 느낀 ‘안드레스’는 진실만 있는 세상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 곳으로 가려면 하루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쉬울 줄 알았지만 안드레스는 거짓말을 하나도 하지 않는 것이 점점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고, 하루는 정말이지 길고 지루하다. 결국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서 떠날 수 없게 된다.  

<비둘기 깃털>은 처음 구구단을 외우거나 요일이나 달의 이름을 영어로 외워야 할 때 꾀가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어느 무서운 밤에>는 아주 짤막한 이야기지만, 밤에 아이가 혼자 집을 지키는 공포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읽는 동안 재미있었다.

특히, ‘레안드로’가 무서움을 이기려고 읽은 책의 느낌 때문에 냉장고 안쪽의 얼음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체험은 정말 엉뚱하지만 재미있었다.

꿈이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빅토리아’이야기 <빅토리아의 꿈>을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는 정말 다양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웃었다.

<보이지 않는 친구>는 다른 세계의 친구를 둔 ‘알레한드라’의 이야기로 그의 친구 ‘로리’는 이 세상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보이는데...^^;;

그리고 <아옐렌의 엉킨 머리>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아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 ‘아옐렌’의 이야기로... 어느 날 요정 ‘두엔데’ 나타납니다!! 두엔데는 아옐렌의 키를 쑥쑥~~ 자라게 해주고 그 대신 ‘마음’을 가져간다...(__);;

도시를 돌아다닌다는 신비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와 집안일을 해 주러 들러온 ‘루이사’누나가 들려주는 이야기... <호랑이 인간>

훌륭한 음악인이 되고 싶어 악마와 영혼을 거래할 뻔 했던 ‘다리오’는 다른 아이들보다 돋보이고 싶어 하는 사춘기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보이지 않는 디스코텍>,


이렇게  우리가 어린 시절에 우리가 가졌던 꿈, 환상, 공포가 우리의 현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듯 한 설득력 있는 구성, 독특한 아이러니와 유머, 재기발랄한 반전 등을 담은 단편들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의 판타지를 맛볼 수 있으며, 잘 조화된 환상의 세계가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 이 책은 ‘꿈꾸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각각의 단편들은 황당하거나 말이 안 되는 판타지로 빠지지 않고 실제로 일어난 일인 것 같은 현실성과 설득력을 가진 듯하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린 시절 했던 상상을 추억하고, 엉뚱한 반전을 느끼고 싶은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늘... ‘다림세계문학’에서 나오는 책들은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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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0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6-12-2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에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되었었군요~^^;;;
자야할 시간을 넘겨버려서 그랬답니다!!
님은 마음이 싱숭생숭~^^ 해서 쉬~이 잠이 오질 않으시죠?
그래도...
낮에 1시간만 이라도 눈을 붙이고 쉬어주셔요~(__)
님~~~^^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