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티 & 인형의 집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17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신선숙 옮김, 김윤주 그림 / 새터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 <가든파티 & 인형의 집>은...

어린이를 위한 인생이야기라고 하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되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나 14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에 있는 ‘퀸즈칼리지’ 졸업했고,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폐결핵’으로 35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한 ‘캐서린 맨스필드’가 쓴 책이다. 첫 작품으로 <독일의 하숙에서>를 발표했고, <행복> <가든파티> <비둘기의 둥지> <어린아이다운 것> 등의 작품이 있다.


이 책에는 [가든파티]와 [인형의 집]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가든파티]는 가든파티를 여는 날 아침에 인부들이 천막을 치러온다.

주인공 ‘로라’는 이제까지 인부들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생각보다 정원에서 만난 인부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로라는 자신이 인부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계급에 대한 차별을 싫어하는 자신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일부러 상류층 사람이 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서 자신을 나타낸다.

그리고 파티에 사용할 슈크림을 가지고 온 제과점 점원은 로라의 집 건너편에 있는 오두막에 사는 젊은 마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죽은 마부가 사는 동네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젊은 마부가 부인과 아이들 다섯 명을 남겨두고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로라는 가든파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앞집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음악을 연주하면서 마음 편하게 가든파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로라와 같은 생각을 한 가족은 아무도 없다.

엄마와 언니는 이미 초대한 손님이 있기 때문에 파티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집에서 사람이 죽었다고 약속을 취소할 수 없다는 엄마의 말에 로라는 몹시 우울해한다. 하지만, 가족들의 생각대로 파티는 시작되고, 즐거운 파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

엄마는 의기소침 해 있는 엄마는 로라에게 남은 음식과 꽃을 죽은 젊은 마부의 집에 가져다주라고 말한다. 이 말은 들은 로라는 엄마에게 그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라는 엄마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어서 남은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오두막으로 향한다. 오두막에서 로라는 젊은 남자가 깊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본다.

죽은 남자가 아주 평화로운 표정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로라는 울음을 터트린다.

로라는 마부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는데, 막상 죽은 사람을 본 순간 죽은 사람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듯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본 순간, 어린 로라는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생각에 흐느끼게 된다.


[인형의 집]은 버넬 가에 머물던 헤이 아주머니가 읍내로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아주 멋진 인형의 집을 선물한다. 버넬 가의 아이들인 ‘이사벨과 로티, 케지아’는 ‘인형의 집’의 멋진 모습에 놀란다. 버넬 가의 맏딸 이사벨은 인형의 집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이사벨은 돈이 많고 부유한 집안의 친구들만 집으로 초대하고 가난한 켈비 자매는 초대하지 않는다. 켈비 자매는 가난하기 때문에 항상 초라한 옷을 입고 다니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동생 케지아는 켈비 자매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인형의 집을 구경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어느 날 자신의 집 앞을 지나는 켈비 자매를 불러서 인형의 집을 보고 가라고 말한다.

케지아가 켈비 자매에게 인형의 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때 갑자기 케지아의 어머니가 나타난다. 케지아의 어머니는 케지아에게 가난한 켈비 자매와 같이 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켈비 자매를 쫓아 버린다. 켈비 자매는 두 손을 꼭 잡고 달아나 버린다. 

[인형의 집]은 어른들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 걱정 없이, 아무 편견 없이 서로 다 같이 해맑게 뛰어 놀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의 따돌림과 차별을 겪으면서 아프고, 슬프게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슬프게 생각 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니 새삼...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염려가 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신분과 지위, 차별에 대해 말해주면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깨닫게 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캐서린 맨스필드’의 두 작품 [가든파티]와 [인형의 집]은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도 한번쯤 읽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소 아쉬운 것은 이야기의 끝이 조금만 더 쉽게 씌어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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