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클래식 보물창고 43
생 텍쥐페리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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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아동출판 ‘푸르니’에서 펴내고, ‘생텍쥐페리’ 원작, 이효숙 옮김의<어린 왕자>를 다시 읽었다.

<어린 왕자>는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음직한 유명한 고전이다.

아직도 해마다 1백만 부 이상이 팔리고 있다니 그 이유는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 읽는 <어린 왕자>와...

청소년 때 읽은 <어린 왕자>...

그리고 성인이 되고 다시 읽는 <어린 왕자>는 그 느낌이 가히 새롭다고 하겠다.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 읽은 책을 보며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은 그리 흔치않다.

그런 이유로 <어린 왕자>는 꺼지지 않는 환한 빛으로 늘 우리 곁에 있는 게 아닐까...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

사막에서 지은이(비행기 조종사)가 만난 어린 왕자...

상자 속에 든 ‘양’(지은이가 어린 왕자에게 그려준 ‘양’ 그림)...

‘바오밥 나무’...

너무나 슬플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는... 그래서 어느 날엔 해가 지는 것을 마흔 네 번이나 봤다는 어린 왕자...(30쪽)

자신의 소행성에 있는 꽃을 사랑 할 줄 몰랐던 어린 왕자...

지구로 오는 길에 들른 소행성 325, 326, 327, 328, 329, 330에서 만난 어른들...

왕, 허영심에 찬 사람, 술꾼, 사업가, 가로등지기(어린 왕자가 친구하고 싶은 유일한 사람),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을 쓴 노인(지리학자)...

그리고 지구에서 만난... ‘뱀’, 사막의 ‘꽃 한 송이’, 산에서 만난 ‘메아리’, 길에 핀 수많은 ‘장미꽃들’...

‘여우’를 만난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서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 듣게 된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고, 그래서 길들여진 것들은 “서로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이고, 나중엔 이별을 아쉬워하는 특별한 존재가 된다.

어린왕자는 자기의 별에 두고 온 장미를 생각한다. 자신의 별에 있는 그 장미꽃은 어린 왕자 자신의 애정 어린 정성이 만들어 낸 자신만의 소중한 장미임을...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송이의 꽃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을...’

그리고 어린 왕자는 선로 변경 역무원, 상인을 만나면서... 다시 비행사가 있는 사막으로 온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온지 내일이면 꼭! 일 년...

이제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려고 한다.

자신과 특별한 인연이 되었던 아저씨와의 이별을 앞두고,

“아저씨는 밤이면 별들을 쳐다보게 될 거야.

내 별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기에는 너무 작아.

그게 더 나아. 아저씨는 모든 별들을 쳐다보게 될 테니까. 

그 모든 별들이 아저씨의 친구가 될 거야.

그리고 이제 내가 아저씨에게 선물을 하나 줄게.” 하면서 웃는다.

아저씨는 어린 왕자의 웃음이 참 좋다고 말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이 웃음이 아저씨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내가 많은 별들 중 어느 별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가 밤마다 하늘을 쳐다보면, 아저씨에게는 모든 별들이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러면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지!”(113쪽)

이 웃음은 어린 왕자와 아저씨 사이의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준 둘만의 애정과 그리움이 될 테니까... 그래서 하늘에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남다른 미소를 짓게 될 테니까...^^;;

잘~~~~가!! 어린 왕자!!

이 책 <어린 왕자>는 읽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색깔로 다가오리라...

꼭 한번 깊이... 어린왕자를 만나볼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푸르니’에서 펴낸 <어린 왕자>에는 <무소유>를 쓰신 법정 스님의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실려 있어서 더욱 뜻 깊다. 내가 여고 시절 수십 번을 읽었던 <무소유>라는 책에서 이 편지를 읽었었는데...(^^)

또한, 책 뒤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연보가 실려 있어서 그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이런 고전이 있다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왕자>는 아이, 청소년과 함께 성인들에게도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해 주는 값진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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