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내 인생 반올림 2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송영미 그림,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뚱보, 내 인생>은...

‘미카엘 올리비에’가 지은 청소년 소설이다.

요즘처럼 과도한 다이어트와 외모 지상주의로 인해 자신의 몸을 비하하고...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167.5센티에, 89.6키로의 열다섯 살의 ‘벵자멩’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벵자멩이 뚱보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체검사할 때, 달리기할 때, 옷 사러갈 때, 수영복을 입어야 할 때,

똥보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벵자멩은 병적으로 늘어나는 체중과 뚱보라서 예쁜 여자와는 사귈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요리사가 꿈이기도 한 벵자멩은 처음 2주 동안은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한다. 케첩을 듬뿍 뿌린 파스타, 생크림 파이, 치즈, 초콜릿, 시원한 콜라를 달고 살던 벵자멩이 삶은 야채와 밍밍한 음식들로만 버티기엔 힘이 든다. 결국, 아빠의 생일날, 후식으로 ‘크렘 브륄레로’를 먹고 만다. 차츰 무너지는 벵자멩...(__) 거기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같은 반 여학생 ‘클레르’에게 사랑고백을 하지만, 클레르가 그냥 친구만 하고 싶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실의에 빠져 폭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벵자멩은 이런 아픔을 겪는 동안 자신의 몸과 미래에 대해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기에는 언제나 자신을 걱정해 주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벵자멩은 이제 자신의 의지대로 지겨운 다이어트가 아닌 즐거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고... 사실은 예전부터 벵자멩을 좋아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고백해오는 벵자멩을 보고 잠시 물러났던 클레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벵자멩과 친구로서 만나기 시작하고... 그리고 차츰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뚱뚱한 아이들이 겪는 자잘한 일상을 아주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벵자멩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벵자멩이 클레르와의 사랑을 얻는 과정이 성급하지 않고, 진지해서 보기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의 진심어린 사랑과 관심은 자신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때 아주 큰 힘이 되어준다. 외모에 집착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책이 될 것 같다.

<뚱보, 내 인생>은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 16개의 문학상을 받았고,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각색되어 방영되어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외국 작가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의 십대들과 비슷한 생활과 정서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가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뚱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나, 잔소리 없이도 훌륭하게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여자 친구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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