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종말
사뮈엘 베케트 지음, 오세곤 옮김 / 연극과인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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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많은 희곡을 썼으나 고도가 맨앞을 가리고 있다. 새뮤얼 베케트와 함께 부조리극으로 잘 알려진 장 주네가 있다. 베케트는 노벨상을 받았으나 장 주네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이상문학상에 실망했듯이 노벨상에도 정치가 작용한다. 북유럽의 자비로운 상은 결코 공평하지 않은 신의 선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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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장 주네 지음, 오세곤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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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이 직업인 아니 에르노식 작가들의 풍토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평균적인 사회인으로는 낙제를 받았으나 오히려 그것이 문학적인 자산이 된다. 작품 속 프랑스 사회의 모습은 문학의 추상성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있다. 장 주네가 노벨상을 받기에는 스웨덴 학술원의 입맛과 전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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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이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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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의 계보를 넘다가 먼 길을 돌아 고골에 이르게 되었다. 그의 단편소설들을 막 읽기 시작했는데, 희곡 감찰관이 더 관심이 갈 정도로 강하게 끌리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19세기 러시아 작품이지만 오히려 21세기 한국이나 유럽의 어느 사회에도 있을 만하다. 많은 시차가 있으나 한 세기 훨씬 전의 러시아 사회를 진정성 있게 볼 수 있다는 게 좋다. 피의 일요일 사건이 있었던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식 구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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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Bryan Cranston - Trumbo (트럼보)(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Universal Studios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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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장밋빛 시절 우리에게도 익숙한 매카시즘이 유행하였다. 요즘은 영화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 대본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때만 해도 전문적인 시나리오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그들은 단지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직업의 최전선에서 물러나 익명으로 살아야만 했다. 시나리오 작가들이 블랙리스트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었다. 달튼 트럼보의 수난은 교도소 복역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반미활동심사위원회는 1975년에야 해체된다. 이는 현대판 주홍글씨의 일종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 이전이후에도 종종 볼 수 있다.

블랙리스트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대개 전근대적 통치구조나 보수 정부에서 흔히 자행되는 일이다. 즉 국가가 반정부적인 태도로 평가된 개인에게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이다. 또한 국가 외에도 기업이나 다양한 형태의 조직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경험한 보수 정부는 공적 영역에서까지 자유를 외칠 정도로 극단적인 자유방임주의에 치우친다. 그러다가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이태원 참사 같은 끓는 주전자를 내동댕친다. 한편 교육부는 기어이 자유를 밀어넣어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만들겠다는 만행을 저지른다. 전 세계 사전을 뒤져보라, 글로컬 표준어는 오직 '민주주의'밖에 없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사태와 비슷한 모양새다. 현 정부의 자유에 대한 과잉집착은 심하게 말해서 자유당 또는 그들의 모태인 민주자유당의 정체성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다시 말하지만, 자유를 말한다고 해서 당신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국가, 어느 정부든 블랙리스트의 자유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달튼 트럼보가 쓴 수많은 시나리오 중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가 있다. TV 시리즈 스파르타쿠스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 20xx년 어느 저녁, 블랙리스트의 자유를 기리며:
현 정부가 MBC에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묻지마 때리고, YTN의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로 입다물라 주리를 틀고, TBS 지원 폐지 조례로 무릅꿇 때까지 손발을 꽁꽁 묶는다. 우리가 지금껏 말하던 블랙리스트의 자유가 만천하에 실현되고 있다. 현 대통령의 헌법수호 정신은 법가의 법치주의를 더 없이 실현할 뿐만 아니라 19세기 이전의 헌법, 즉 성리학에 올인하는 왕정복고 식의 막태를 창발한다. 현 대통령, 현 법무부와 검찰은 법률을 개차반 만들며 무법의 시행령 통치를 하고 있다. 시행령이 법률 위에 올라서서 어디 마음껏 해 봐라, 국회를 넉아웃, 시킨다. 이제 도미노로 언론, 야당, 국민, 그 위에 발붙인 민주주의는 넉아웃, 된다. 정부에 대고 바른말하는 자, 말많은 자는 블랙리스트의 위력으로 너는 아웃,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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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과거제도
허흥식 지음 / 일조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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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7급 공채에 응시할 수 있다. 한참 진학으로 전력을 쏟아야 할 판에 공직에 입문하라. 이들은 나중에 승진의 난관에 수없이 부딪치며 오랫동안 당하관에 몸담게 된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당하관! 신분에 머무르며 절망할지도 모른다. 천년이 한바퀴 돌아도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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