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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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의 대표작이 재출간되었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문학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영역을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산다면 대기업 지배 구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으로 온전히 생존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潤의 정의론이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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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공학 (박용완 외) - 개정5판
박용완 외 지음 / 생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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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지만 그 밑에는 인체나 인간 세상처럼 통신 서비스의 세계가 있다. 5G를 넘어 어느새 6G를 바라보는 이동통신 세계의 역사와 본질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다. 5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스마트폰 밑에 놓아 두고 틈틈이 꺼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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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회민주주의의 배신 1944~1985
이언 버철 지음, 이수현 옮김 / 책갈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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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 국민의당의 右지자에 이어 정치교체를 외치던 새로운물결은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다. 이름뿐인 다당제, 한국의 양당제는 제자리에 굳건하게 서 있다. 한국에서 제3의 길은 정의당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겠다. 유럽의 사민주의를 되돌아봄으로써 혜안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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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단편전집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윤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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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민주주의는 경계가 없다. 특권도 없고 차별도 없고 구분하지 않는다. 이름뿐인 법제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때로는 혁명적으로 우리 삶의 주머니에 들어와 손안에 바닷물처럼 만져볼 수 있다. 한때 뜨거운 목마름의 민주주의가 이름으로는 아름다우나 이 책처럼 누구나 누릴 수는 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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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는가?
조성복 지음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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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회는 기득권층이 형성한 승자독식의 지형도를 절묘하게 압축해서 보여준다. 거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거대 2당, 과반을 넘나드는 3개 유명 대학, 지역과 결합된 고루한 진영 체제, 집권당을 대의하는 대의 민주주의, 법조계 출신 위주의 의원 구성, 억대 연봉 의원의 면책•불체포 특권 등 뿌리깊은 권위주의 등. (한국의 국회의원을 보면 고려 시대의 귀족이 자꾸 떠오른다) 이는 정부 구성을 들여다봐도 크게 다를 게 없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한국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1945년 이후 한국 정치와 법제도는 한국의 사회 각층과 평민이 민주주의를 체감하기에는 너무 느리고 변화가 없다. 아직도 본관을 따지는 문벌의식이 보여주듯이 승자독식의 세계관은 굳건하다.

2022년 3월 3일 줄곧 다당제를 주장하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대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다. 이게 계륵이 된 한국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국의 국민은 당명에 국민이 들어간다고 해서 진실로 국민을 위한 정당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그들의 오랜 행로를 보면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우아하게 공정, 정의, 평등을 외치던 반대쪽을 돌아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제 포퓰리즘과 수정주의에 신물이 날 만큼 날 것이다. 반대쪽 前대통령에 대한 특별 사면이나 뜬금없는 정치개혁 선언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한쪽이 싫다고 정권 교체의 구호에 동의하며 다른쪽을 선택하는 결정은 그만둬야 한다. 오로지 그 기준은 한국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느냐에 맞춰져야 한다. 그들의 삶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을 위해 기꺼이 투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대를 넘어 한국의 민주주의는 거꾸로 서기를 달리할 뿐이다. 통합, 개혁, 미래를 말하지만 과거를 뒤돌아 거꾸로 선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저자의 말마띠나 한국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정치제도와 선거제도의 개혁이 급선무일 것이다. 하지만 20대 대선의 선거 결과가 보여주듯이 국민의 선택에는 지난 5년간의 기억이 그보다 앞선 10여년간의 악몽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쳤나 보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득표율 10%, 국회 의석 20석도 안 되는 제3의 길은 요원하다. 한국에서 독일식 다당제•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정치 모델이 성공하기에는 정말 멀게만 보인다. 이번 선거도 예상대로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갈아타는 형국으로 마무리되었다. 당락은 서울에서 갈렸지만 이미 익숙하게 국토의 남동쪽을 중심으로 붉게 물들었다. 한편 제3당인 정의당이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보수당에 비해 득표율 10%에도 이르지 못했다. 정의당이 민주당에 비해 정책 공약이 별반 돋보이지는 못했지만 이 부분이 무척 아쉬우며 과거 국민의당의 행보와도 대조된다. 다시 4년, 5년 후에는 그들의 선언대로 통합, 개혁, 미래의 정책이 실현될지 두고 볼 일이다.

한국정치사에서 대통령제의 폐해는 반세기를 넘어 누적돼 온 문제이다.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하지만 정작 국민의 삶과 결부된 입법과는 거리가 멀다. 정책은 입법을 중심으로 제도화되는 것이므로 그 성공 여부는 실효성 있는 법제화에 있다. 오히려 이전 대통령들은 국민의 삶과 등지고 부정부패와 권한남용으로 눈붉히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했다. 특히 대통령의 권한 중 특별사면은 정치적으로 거듭 악용되어 왔기에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3명의 이전 대통령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재계의 범죄자들이 특별사면으로 되돌아왔다. 현 대통령도 그러했고 앞으로 지날 국가 지도자도 이런 퇴행적인 만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외치던 사법 정의는 내팽개치고 얼마든지 국민을 팔아 자기들의 배를 채울 것이다.

이번 대선은 1%도 안 되는 득표차로 당선자가 결정되었다. 만약 두 국민당이 단일화하지 않았거나 현 집권당이 정의당과 단일화했다면 당연히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약 1%의 득표차가 한 국가의 수장을 바꿀 만한 가치가 있을까?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7.84%를 득표하며, 2위 르펭 23%, 3위 멜랑숑 22.2%의 근소한 격차로 통과하고,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58.54% 대 르펭 41.46%로 당선된 것을 보면 한국의 다수득표제가 얼마나 후진적인지 알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던 안철수 후보는 다당제와 함께 스스로 후퇴해 버렸다. 훗날 한국정치사에서 정권 교체라는 이 지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 같다. 새로운 대통령이 능력과 비전으로 당선됐다기보다 포퓰리즘의 난무와 대장동 사건으로 상징되는 부동산 민심이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장대로 대통령제에 대한 대안으로 독일식 내각제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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