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산선집 창해 최익한의 다산 3부작 교주본 3
최익한 지음, 류현석 엮음 / 21세기문화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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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시문집 완역은 아니지만 정약용의 문학과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주요 시문들이 알차게 들어 있다. 그동안 문학 부문은 다산시선, 다산산문선 등 번역이 있었고 개혁사상 부문은 경세유표 등 일표이서 번역이 있었다. 그외에도 경학, 예학, 언어, 지리, 의학, 간찰 등 많은 저작들이 번역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 권으로 정약용의 문학과 사상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번역서는 없었다. 이 선집에는 주저인 기민시, 애절양, 적성촌 등 사회시와 다양한 시문들이 수록되어 있고 원목, 전론, 탕론 등의 개혁사상에 관한 논저들로 풍부하다.

* 거의 1000쪽에 이르는 분량이라 가볍게 2권으로 분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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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커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50회 시험 반영 한능검 최신개정판 / 본 교재 무료 해설강의 제공 / 시대공략+회차공략으로 1주 합격 가능! 2021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리즈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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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때문에 보는 시험이라 먼저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다. 그런데 이럴수가, 51회 원서 접수를 하려는데 오늘 계단 미끄러진 것만큼 미끄러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원서 접수가 안 되는 이유가 첫날처럼 접속 폭주가 아니라 황당하게도 시험장이 없어 접수를 못 한다니! (서울 전 지역 시험장 마감, 1.13일 임시 시험장도 마감) 알고 보니 선착순 접수이었다? 도대체 원서접수 기간은 왜 있나? 시험 보려다가 쓰러져 누울 지경이다.

여기에는 짚고넘어가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21세기 IT 강국 한국에서 접속 장애는 정상이다?
2. 5G 모바일 시대에 접수는 PC로만 들어오라? 거기다 13시 이후 18시 이전에만 받는다?
3. 선착순 접수라는 사실을 간파 못 한 초시생은 게거품 물고 취소자생길 때까지 온종일 노트북 펼쳐들고 눈 부릅뜨고 클릭질해라? 그도 못 한 게으름뱅이들은 추가 접수를 받는다? 추가 접수 탈락한 놈들은 52회를 두 달 더 기다려라?

평등, 공정, 정의의 한국에서 때늦은 선착순 뺑뺑이를 돌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갓블레스유! 긴 뺑뺑이를 마치고 간신히 서울 다른 지역으로 접수할 수 있었다. (1.15일 임시 시험장 접수: 접속 난도 最上, 서버 다운 有)

4. 공시생이 새로이 편입되었으므로 주관사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수험자 수요를 충분히 예측했어야 한다. 토익이나 국가고시에서 아무도 시험장 부족을 걱정하지 않는다.
5. 공시 전 응시 기회가가 토익에 비하면 너무 적다. 최소한 매달 1회는 돼야 한다. 그나마도 6.5일 지방직 9급 응시자는 53회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일요일도 괜찮은데 하고많은 날 중에 하필 그날인가)
6. 공시 시험일자는 사전에 정해져 있으므로 공시생은 일반과 분리하여 한능검 시험일자를 따로 배정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제때 시험을 못 치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도 시험 횟수를 늘려야 한다. (향후 수천 명의 경찰 준비생까지 응시할 걸 생각하면 아찔하다)
7. 서버 증설 외에 현 접수 시간이 효율적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 (많은 인원이 특정일, 특정 시간에 몰리기 때문에) 토익처럼 24시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직장인 업무시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자칫 공시 한국사를 공인자격시험으로 대체한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 공시든 민간 시험이든 시험 전에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생은 오늘도 미끄러지며 길 닦는다, 道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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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함수민 행정법총론 최신3년 단원별 기출모의고사 - 전2권 2021 함수민 행정법총론
함수민 지음 / 더채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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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3년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이네요. 그동안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은 주로 9급 문제만 실려 아쉬움이 있었죠. 이번 기출문제집은 좀더 생각한 문제 구성으로 좋은 시도입니다:

1. 최신 3년치의 대부분의 기출문제 수록. 7급 문제와 변시 문제 등 난이도 있는 문제도 선별하여 포함.
2. 단원별 기출문제 선별 + 모의고사 형식으로 구성한 것으로 단순한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에서 좀더 나아감.
3. (매년 출간되는) 최신 1년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은 모든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단원별 기출모의고사는 선별된 최근 3년간 문제들만 보므로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음.
4. 마무리 및 모의고사 대용으로 활용.

다만 7급용으로 각론 문제들로 구성된 모의고사가 Part 2로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구성은 최신 3년 행정법각론 단원별 기출모의고사가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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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 유수원 연구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8
정만조 외 지음, 재단법인 실시학사 엮음 / 사람의무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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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를 부르짖던 집권 정부지만, 연이은 인사•정책 실패 논란을 보면 답답할 뿐이다. 거기에 전직 대통령 사면이라! 재판도 안 끝났는데, 전 국회의장에 이어 다시 사면론을 펼친다. 시즌이 끝나가니 정권 연장에 공을 들이나 보다. 집권당이 개혁 정당인가 의심스럽다. 부지런히 뉴스공장과 각종 신뢰할 만한 뉴스를 보고들어도 기억에 남는 건 적폐 청산(적폐란 기존 보수 정부의 실정에 대한 퇴단만이 아니라 사회적 악습을 재생산하는 기득권에 대한 퇴단이어야 한다), 검찰 개혁, K-방역 정도가 거의 다다.

이 땅에 오랫동안 당쟁, 문벌, 신분 차별, 지역 차별, 학벌이 있(었)고 (성차별은 기본이고,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탈북민, 고령자 등 각종 차별이 생겨나고 있고) 여전히 흥행 중이다. 국민 통합을 외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진보 성향(?)의 집권당조차 대의민주주의 핑계를 대며 사회적 약자에게 인색하고 국민 통합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는 없거나 미약하다(예를 들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그것은 집권당의 자기기만이자 국민 기만이고 누구 말대로 지긋지긋한 구태의연이다.

유수원, 정약용의 개혁 정책들이 실행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쟁으로 얼룩진 보수 정부에서 그것은 체제 반역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상주의였을 것이다. 17세기 유형원에서 시작하는 근대화의 개혁사상은 산림에서 침묵하거나 사약으로 죽어나가거나 수십년을 유배됨으로써 실행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거기서부터 자주적인 근대화로 가지 못하고 일제강점기 굴욕의 역사로 치달았다. 그런 점에서 19세기는 우리 역사에서 암흑기이자 가장 구태의연한 시절이었던 것 같다. 21세기 한국의 집권 정부를 보며 유수원의 문제작 우서는 꼭 읽어 봐야겠다.

* 우서 번역본은 한영국 본이 유일한데, 민족문화추진회 판과 한국학술정보 판으로 출간된 바 있음. 이 번역본은 올재클래식으로 출간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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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독서법
김솔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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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이러한 풍의 책을 르네상스적이다, 코즈모폴리턴적이다고 했을 것이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힘입어 마치 메이지 시대의 나가사키에 서 있는 것처럼 유럽의 몇 마당을 걸어볼 것이다. 그러나 거기가 유럽이든 어디든 인간의 세상이고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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