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하이딩 인 파리 - 당신이 모르고 지나친 파리의 예술 작품들
로리 짐머.마리아 크라신스키 지음, 문준영 옮김 / 혜윰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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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하이딩 인 뉴욕을 읽고, 다른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했는데 파리 스토리가 나왔다.
역시 기대에 딱! 파리에 두 번 방문했는데, 본 곳도 있고, 물론 못 본 곳이 더 많다. 이 책을 보고나서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아트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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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선혈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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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선혈 #하지은 #황금가지 #도서협찬
#판타지소설

황금가지 출판사의 ‘하지은의 낮과 밤세트‘ #릴레이서평단 으로 선정되어 읽게 된 세번째 책 ˝모래선혈˝.

색을 구분하지 못하고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쿠세 제국의 태제 레아킨은 유일하게 자신의 감정을 일깨운 소설을 쓴 비오티를 찾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고 속국 라노프에 심판관으로 간다. 그 곳은 라노프 독립을 위한 혁명군의 활동이 빈번하다. 비오티를 찾기 위해 서점들을 배회하던 레아킨은 라노프 작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와..이런 스토리라니.
시작부터 너무나 놀라운 장면이 벌어져 (처벌당사자가 주사위를 던져서 자신이 받을 처벌을 선택한다.)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 지 진짜 궁금했는데, 작가 하지은은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무감각한 레아킨이 사랑을 알게 되는 과정은 섬세하고 달달하고(어머어머 하면서 읽게 된다), 인간이 어느정도까지 악해질 수 있냐도 그려낸다.  책과 작가가 주인공인 스토리라 책에 대한 서술이 참 좋다. 작가가 고민하며 기술한 책은 인기가 없고, 독자들이 좋아해서 많이 팔리는 책을 쓰면 깊이가 없다고 혹평을 당하고 하는 등의 작가들의 고민도.  특히  위대한 작가 아기모스가 지은 책이 너무나 뛰어나서 책 속의 단어가 생명을 얻는다는 상상력은  (나도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정말 대단하다. 결국 이 소설에서 책에서 나온 두 단어(관념)가 대립한다.

‘하지은의 낮과 밤 세트‘를 새로 출간하면서 ‘외전‘이 첨부된 것 같다. (그 동안 독자님들이 궁금해 하셨던 블라블라~~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앞에 읽었던 두 권의 책에도 외전이 수록되어, 읽으면서 생겼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2세대 판타지 소설의 마에스트로 라는 별칭을 얻은 하지은. 판타지 소설이 이런  것이군하고 바로 보여준다. (1세대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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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글은 내게 특별했다./ 그래서 아마 너도 ..특별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첫 만남에서. 헉!ㅎㅎ)

매일 그대가 내 얼굴을 그려 다오.  그대가 웃으라면 웃고, 그대가 울라면 울겠다. 내가 미울 땐 내 입은 지워 버려도 좋아. 하지만 눈만은 반드시 뜨고 있게 해 다오. 언제까지고 그대를 보게. (비오티의 얼굴 없는 남자의 한 구절)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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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 미술 - 신과 여신,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이선 도일 화이트 지음, 서경주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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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 출판사에서 독특한 책을 펴낸다 하여 텀블벅에 참여한 책.
˝신과 여신,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의 시각 자료집‘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딱 보기만 해도 정통 기독교에서 볼 때 이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룬다.

성경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모세가 유대 종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향해 갈 때,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 판을 받아 들고 내려왔는데, 사람들이 황금송아지를 (그 새) 만들어서 모시는 광경을 보고 판을 던져서 깨진다. 그래서 다시 하느님의 말씀을 얻으러 간다.  그 십계명에는 나는 질투하는 신이고, 또 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이 말은 즉, 당시, 그리고 지금도,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십계명은 하느님이 그때 딱  10개로 정해서 준 것은 물론 아니다)

기독교가 (이 책에서는 아브라함계 종교라고 표현) 주류 종교가 될 때 각 지역의 토착 믿음을 대부분 수용해서 변화해갔고, 그 수용과정에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를 우상 숭배라고 배제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하나로 모아지진 않았다. 그 외에도 신성과 가치, 의미를 지닌 것이 있다고 믿는 종교가 세계 도처에 있고, 기독교에서는 이들을 ‘페이건 PAGAN‘, 즉 ‘이교도‘라고 부른다. 이들도 조경과 조각, 퍼포먼스를 통해 그들이 믿는 신적인 존재와 관계를 맺으려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예술적 자산이 창조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이고.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이전의 선사시대에 표현된 동굴 그림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루어져, ‘이교도 미술사‘라고 할 수 있다. 전생부터 현생, 죽음 이후의 삶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지역 또한 전세계. 우리나라 무당도 다루고 있고.

사람들은 왜 이토록 무언가 절대적인 힘에 의지하려고 하는지 읽다보면 계속 갸우뚱하게 된다. 물론, 과거로 갈수록 공동체에서 내쫓김은 바로 죽음을 의미했고,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어떤 믿음은 절대적이긴 했다만.

암튼, 많은 자료가 실려있어서 읽는-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  속 장면도 있고 (우린 이런 류에서 주로 악마와의 접촉을 보았다.). 책의 마지막을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는 보탄을 그린 그림으로 장식하여 한결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갑작스레 병원에 보호자로 들어가 있게 되어 남편이 챙겨왔던 책인데, 돋보기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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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관의 살인 1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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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관의살인 #아야츠지유키토  #권일영 옮김 #한스미디어 #도서관대출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두께의 추리소설을 읽다. 1권 470페이지, 2권 443페이지, 3권 588페이지 (저자, 옮긴이의 말 제외) 토탈 1,501페이지. 어떤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담겨있길래 이렇게  장대한 두께가 필요했을까. 결론은 필요하다임. 추리소설로만 분류하기엔 어렵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가 여름만 되면 회자되길래 궁금했는데,
처음엔 관이 시체를 담는 그 관인 줄 알았다. 물론 첫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로 내 생각의 오류를 잡았지만. 저자의 관 시리즈물은 소설 속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 시리즈이다. 세이지가 지은 건축물마다 살인 사건이 나고, 가와미나미 다카아키와 시시야 가도미가 늘 등장한다.

‘암흑관의 살인‘은 구야모토 깊은 산 속, 연못 중앙에 자리한 우라도 가문의 성(?)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메이지시대, 크게 사업을 일군 우라도 겐요는 이탈리아에 갔다가 달리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 후 그는 네 동의 건물로 이루어진 ‘암흑관‘ (외벽을 광택이 없는 검은색으로 칠한)을 지어 칩거한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첫 소설 ‘십각관의 살인‘에서 나카무라 세이지라는 건축가를 알게 된 가와미나미는 세이지가 관여한 (1958년 암흑관 대화재 후 재건에 참여)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방문하나, 2번의 큰 지진으로 탑에서 떨어져 기억을 잃는다. 이 소설은, 30여년 전의 사건과 평행이론 처럼 전개되고 독자(나)는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계속 읽지 않을 수가 없다. 간주곡 악장이 뜬금없이 나타나 시점의 관점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하고. 모든 것은 종결 부분에서 설명이 된다. 그리고 우와 대단한데! 라는 결론을. 소설 속 나=츄야 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은 정말~

등장인물도 많고, 건축물의 구조, 건물의 배치 등이 사건 전개에 결정적이라 소설을 읽으며 계속 들쳐봐야 한다. 소설에서 언급하는 건축가들도 한번씩 검색해봐야 한다. 일본이 아니라도, 내가 모르는 외국의 어느 지방을 소재로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제아무리 후텁지근한 여름이라도 이런 류의 책을 너무 많이 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덮으며 생각을 바꿨다. 다른 책도 찾아봐야지. 시계관, 미로관..등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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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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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살인 #아야츠지유키토 #양억관 옮김 #도서관대출 #추리소설

하도 #관시리즈 가 유명해서 읽어보다. 저자 아야츠지 유키토가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에 소속 중이던 1987년, 이 소설을 발표했다. 그러니까 관시리즈의 첫번째 소설.

등장인물들도 저자처럼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 아가사, 반, 엘러리, 르루, 포, 카, 올치 라는 유명 추리 소설 작가 또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별명으로 부르는 이들은 처참한 살인이 벌여졌던 무인도에 1주일간 여행을 떠난다. 그 섬에는 전설적인 괴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지은 건물이 있다. 한 채는 4년 전 불탔고, 십각관이 남아있는데. 나카무라 세이지는 4년 전 사건 용의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립된 섬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는,,과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끝날 것인지 계속 궁금해 하며 읽었다. 육지에서는 이상한 편지를 받은 미스터리 연구회의 다른 멤버들이 4년 전 사건을 조사하고.

살인의 동기가 내가 보기엔 너무 약하긴 한데, 암튼 4년 전 사건과 지금, 그리고 1년 전 사고가 얽혀서 이래저래 추리하는 맛이 있다. 1명이 무지 수상했는데, 그 사람이 범인이 맞고, 그런데 또 다른 변수는 몰랐다.ㅎㅎㅎㅎ 과연 범인은 심판을 받을까? 열린 결말.

이어서, 암흑관의 살인 읽고 있다. 3권짜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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