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 되는 일보다 안 되는일 더 많았지만아무것도 아니면 어때지는 것도 괜찮아지는 법을 알았잖아슬픈 것도 아름다워내던지는 것도 그윽해하늘이 보내 준 순간의 열매들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벌레 먹어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이대로눈물나게 좋아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여기 도닥했어ㅡㅡㅡㅡㅡㅡㅡㅡ이름도 무엇도 얻지 못한 채 나이를 먹어버린 나. 그리고 그들이 떠오른다. 집착을 놓았다면 그런 도착도 그윽한 맛이 있겠지만 그것은 아직 먼 것.멀았지만 지금 도착한 곳에서 이 순간의 지유를 느껴도 좋겠지..어차피 인간은 모두 같은 곳에 도착하여 사라질 것이므로.떠날 때떠나는 순간에도 나 모르는 것투성이일까숨 쉬고 산 것 그게 다일까낮은 파도이고 밤은 조약돌인 것을간신히 알까좋아하는 것보다 부라워하는 것을 가지려고 했던 것무엇이 되어야 한다며머리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던 순간들귿이 어리석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모르는 것투성이그겻이 얼마나 희망이었는지그것이 얼마나 첫눈 같은 신비였는지너와 나 사이의 악기였는지를떠날 때 그태 간신히소스라치듯이 알기는 알까ㅡㅡㅡㅡㅡㅡㅡ떠날 때 알게 되는 것들이 있겠지.그때 까지는 모르는 채, 모르는 대로 그냥 살아도 될까.그러다 첫눈 같은 신비를 만난다면 눈물겹게 바라보리라.
아이들은 글을 쓰며 자란다.함께 글을 읽고, 읽은 글에 댓글을 달며 자란다.함께 길을 걷고 관찰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들을 주고 받으면서 자란다.책을 함께: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면서 자란다.그리고 작가는 아이들 덕분에 자신도 자랐다고 말한다.생명이 어울리고 자라는 모습은 보기에 좋다.
엄마에게 좋은 삶을 선물하고 싶다고 쓰는 사람,엄마에게 다음 생엔 자신의 딸로 태어나라고 말하는 사람,가난에도 지지 않고 살아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좋은 삶을 꾸리겠다는 뜻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다.책을 읽는 사람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슬픔이 방문했을 때 슬픔을 잘 돌보고 이해할 수 있기를. 어떤 슬픔은 보물이 되기도 한다.
글을 맺으려다 보니 그동안 제가 읽은 책, 제가 본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삶이 여러분 덕분에 한결 더 풍요로워졌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서울의 한 극장 출입구에 새겨진 문장으로 끝맺으려 합니다. 이란 영화감독 아스카르 파르하디의 말이라고 합니다.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겍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lf you give an answer to your viewer, your film will simply finish in the movie theatre .. but when you pose questions, your film actually begins after people watch it." ( 307p)좋은 책도 그럴 것이다. 책을 다 일고 나서 자기만의 질문을 안고 답을 찾아야 할것이다. 그리고 답을 삶어서 살아야 할것이다.
지금 공허하다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지금 목표가 보이지 않는댜고 느낀다면 다시 목표를 확인하고 제대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해야 한다.지금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자신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말과 글을 다듬어야 한다. 설득할 수 있다면 공부의 힘이고 설득할 수 없었다면 공부가 부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설득하여 자신과 세상의 모습을 더 나은 지점으로 갈 수 있도록 기여한다면 공부한 사람의 보람일 것이다.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탁월한 지점으로 조금씩 움직인다먼,나를 구하고 세상도 조금 나아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