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행복 선언>

1. 마음껏 신나게 놀고 나면 행복해요. 놀 곳과 놀 시간을 주세요.

2. 포근하게 안아주면 행복해요.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3. 하늘을 보고 꽃을 보면 행복해요. 자연과 더불어 살게 해 주세요.

4.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해요. 좋은 먹을거리를 주세요.

5. 책을 읽어줄 때 행복해요.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세요.

6. 어른들이 기다려 줄 때 행복해요. 잘 못하고 느려도 기다려 주세요.

7. 제 말을 귀담아 줄 때 행복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8. 제 힘으로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해요. 저 혼자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9. 어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해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해 주세요.

10. 다른 아이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무든 아이들이 저처럼 행복하게 해 주세요.

 

박혜란님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읽고 만난 글이다.

2012년 공동육아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한 선언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서 이 글을 매일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다툼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아침도 아이와 다투고 나와 마음이 불편하다.

애는 학교에서 얼굴 찡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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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마당 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환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마을도
달빛에 잠기고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

 

 

마당이 그립다.

마당에서 밥을 먹던 시간이 내 안에 있겠지.

마당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복이다.

우리 아이들은 떠올릴 수 있는 마당이 없다.

마당 대신에 무엇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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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 시가 되라 - 달털주 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詩 수업 이야기
주상태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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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김주리 (중1)

 

달이 비치는 곳에

풀이 흔들흔들

 

달이 고개를 돌려도

풀은 흔들흔들

 

풀은 혼자 쓸쓸히

흔들흔들

 

달이 풀을 보네

풀들이 끄덕끄덕

 

달이 다른 풀을 보아도

풀은 끄덕끄덕

 

풀 혼자 쓸쓸히

끄덕끄덕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보고 시를 쓰는 아이들

그 마음이 선생님 마음까지 물들이고

책을 읽는 내 마음도 물들이며 끄덕이게 만든다.

 

아이들 마음을 함께 읽으려 하는 선생님과 있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배운다.

 

그 배움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의 마음을

다른 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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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정호승 시집 창비시선 362
정호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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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대한 예의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받을 것

들녘에 어리는 봄의 햇살은 손안에 살며시 쥐어볼 것

손바닥으로 풀잎의 뺨은 절대 때리지 말 것

장미의 목을 꺾지 말고 때로는 장미가시에 손가락을 찔릴 것

남을 향하거나 나를 향해서도 더 이상 손바닥을 비비지 말 것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지폐를 헤아리지 말고

눈물은 손등으로 훔치지 말 것

손이 멀리 여행가방을 끌고 갈 때는 깊이 감사할 것

더 이상 손바닥에 못 박히지 말고 손에 피 묻히지 말고

손에 쥔 칼은 항상 바다에 버릴 것

손에 많은 것을 쥐고 있어도 한 손은 늘 비워둘 것

내 손이 먼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자주 잡을 것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책을 쓰다듬고

어둠 속에서도 노동의 굳은살이 박힌 두 손을 모아

홀로 기도할 것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린 기억이 멀다

하늘을 나는 새, 바라본 적이 있던가

눈송이는 바라보긴 했구나

봄 햇살은 참 고맙다고 한 적이 있구나

장미를 꺽은 적은 있는데 장미가시는 피했구나

손바닥을 비비며 빈 적이 있구나

손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 참 멀리 있구나

응 자주 손을 보고

손 잡아 걷고

손을 바라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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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문현식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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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생님과 함께 일기를 쓰고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아이들이 학교에, 교실에 마음 붙이고 좀 더 즐거울 텐데

아이는 일기를 쓰지 않고

선생님은 이제 일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쉽지만 아이에게 억지로 하기 싫어 놓아 두기로 한다.

 

아이에게 배우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는 선생님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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