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8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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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같은 교실에서 만난 이에게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한 아이들에게

너희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어제 함께 만나 밥을 먹은 엄마들에게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 목소리를 들은 이에게

그때 우리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 전화를 한 친구에게

그 때 우리 만나서 다행이다.

 

오늘을 만나서 다행이다.

 

다행 안에 불행이 있을지라도

불행을 넘어 다행을 만드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아이가 오늘 성질을 내더라도

아이의 얼굴을 만질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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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성장 - 핵심감정에 공감할 때 우리는 성장한다
김녹두 지음 / 위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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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정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가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정신의학 교과서에는 공감을 '타인의 감정에 응답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감정에 응답한다(respand)'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감정에 '반응'할 수도 '응답'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한다는 것이 과거에 해 오던 습관대로 거의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면, 응답한다는 것은 그 감정에 응해서 적절하게 답해주는 것입니다. (107p)

 

응답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반응하는 엄마로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로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관계에서도 나는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 없이 내 생각과 감정을 먼저 제시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나의 감정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 특히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깥을 향해 달려 나가려는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의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조그마한 옹달샘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우물도 좋습니다. 우물이나 옹달샘을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지나는 길에 샘이 있어도 무심히 스쳐지나거나 목을 축이고 땀을 씻는 등 볼일만 보고 바삐 그 자리를 떠났을 겁니다. 내 마음,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옹달샘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115p)

 

자신을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나면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방식으로 핵심감정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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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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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힘든 일을 겪을 때 저자의 마음'을 읽었다.

소설 '마음'은 저자가 겪은 죽음과 죽음을 지나온 삶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글을 읽으며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싶었는데

다시 '마음의 힘'이 나왔다.

 

소설로 전한 마음을 다시 에세이 형태로 전하고 싶은 작가는 계속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은가 보다. 세상은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온세상이 방향을 몰라 헤매고 있는데 마음의 힘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우리가 찾아야 할 마음의 힘이 거기에 있다고 한다.

작가의 말은 진지하고 우리가 흘려듣더라도 한 조각 참고할 만한 충고가 들어있다.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나 충분히 방황하고 대안을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체력을 기르라는 것이다.

충분히 방황해도 괜찮고, 합리적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말은 강상중 선생님의 목소리로 들으면 힘이 있다.

나는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이야기' 통해서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 것일까?

아닐지라도 귀한 이야기를 잘 새겨듣고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어떤 귀한 이야기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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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둥근 우주 같이 파꽃이 피고

살구나무 열매가 머리 위에 매달릴 때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

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 하다.

구두 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

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

새처럼 앉아 있는 호박꽃 바라보며

코 끝을 만지는 향기는 비어 있기에 향기롭다

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 산들의 저 연둣빛

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 늘 문 밖에 서 있다.

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

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 하나 내보이며

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

울타리 밖은 곧 여름

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듯 넘어가며

걷고 있는 두 다리는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김재진

 

걷고 있을 때 행복한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걸을 때도 있고

 

시인은 파꽃과 살구나무 열매

노래하는 길들

후박꽃을 보며 음미하고 있다

그런 음미의 순간

걷는 행동은 행복을 주는 것일까?

빵처럼 구워지는 돌들이 맛있게 보이는 순간은 잘 모르지만

그 돌들이 보이는 시다.

돌들을 보며 걸고 싶어지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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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다는 말


손세실리아

 

 


통한다는 말, 이 말처럼

사람을 단박에 기분 좋게 만드는 말도 드물지

두고두고 가슴 설레게 하는 말 또한 드물지

 

그 속엔

어디로든 막힘없이 들고나는 자유로운 영혼과

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위로의 손길이 담겨있지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도 통한다 하고

물과 바람과 공기의 순환도 통한다 하지 않던가

 

거기 깃든 순정한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사랑해야지

 

통한다는 말, 이 말처럼

늑골이 통째로 무지근해지는 연민의 말도 드물지

갑갑한 숨통 툭 터 모두를 살려내는 말 또한 드물지 
 

- 『꿈결에 시를 베다』(실천문학, 2014)

 

 

통하고 싶은 욕심이 막혀서 아프다

욕심을 욕심인 줄 알고 내려놓으면

다시 통할 수 있건만

늘 내려놓지 못하고 아프다고 하는 말만 앞선다.

어리석다.

 

그 어리석음을 느끼게 해주는 시다.

순정한 마음으로 통해야 하는데

욕심으로 통하려고 했구나

물처럼 바람처럼 공기처럼 통해야 하는데

그래 물처럼

막히면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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