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인함의 힘 - 회복탄력성에 대한 오해 그리고 강인함의 비밀
스티브 매그니스 지음, 이주만 옮김 / 상상스퀘어 / 2024년 3월
평점 :
나 역시 운동 경력이 쌓이고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훈련 내용도 경기 내용도 바뀌었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달릴 투지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내려고 경기 전마다 나는 억지로 각성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그 대신 경기하다가 피로감이 느껴지면 이 감각과 대화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힘들고 피로한 느낌이 들면 정면으로 맞서 싸울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신호로 인식했다. 바뀌고 나서는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피드백 정보로 인식한다. 피로감은 내 몸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고, 내 몸의 연로가 떨어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전에는 통증이 증가하면 딩황하거나 두려움을 먼저 느꼈고 이대로는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리라고 걱정했다. 바뀌고 나서는 주의를 기울일 신호와 그냥 흘려보낼 신호를 구분하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아킬레스건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부상 가능성을 떠올렸고, 넓적다리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면 근육이 부풀어오른 상태애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예전 같으면 "젠장! 아파죽겠어, 하지만 넌 강인한 남자야. 고통쯤은 참고 뛰어애지!"라는 목소리가 들렸겠지만, 바뀌고 나서는 차분한 내면의 대화가 이어졌다. "정말 불편해지네. 괜찮아. 아픈 게 당연한 거야. 잘못된 거 없어. 예상한 일이야. 팔에 힘을 빼고 주의를 집중하자." 선불고 고수로 변신해 고통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 게 아니다. 내가 느끼는 피로감과 고통, 괴로움은 차이가 없었다. 머릿속의 악마는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나타나서 나더러 포기하라고 소리쳤다. 에전과 달라진 점은 힘들거나 괴로운 느낌이 들 때 습관처럼 자동으로 당황하지 않도록 나를 제어하는 기술을 익혔다는 것이다. 잠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 틈으로 인해 모든 게 달라졌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조용한 내면의 대화다.
(244p)
작가는 '조용한 내면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자극에 바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조절하고 잘 대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에게 자신감과 진정한 강인함을 주었을 것이다.
센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강인함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더 좋은 선택을 향해 갈 수 있을 때 개인에게도 선물이 되고 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