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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4월
평점 :
고정관념과 편견도 문제다. 혐오는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 이루어진 집단이나 부류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확장되는데, 이는 모든 것을 분류해서 받아들이려는 사고 체계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감염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자기 방어기제로서 발달한 혐오라는 감정이 인식의 영역으로도 침투해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발전하게 된다.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인류에게 위험한 물체나 생명체를 재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듯이, 위험한 인간을 알아채는 것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타인을 개성 있는 각각의 개체로 분석하고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은 두뇌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느리고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이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을 몇 개의 간단한 범주로 나누어 분류하고 그에 따라 신속하게 판단하는 사회적 인지 방식이 적응에 유리했을 것이다. (61p)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지는 기제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서 우리 인간은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