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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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향적이고 매력적이었던 아버지는 이제 대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자칫 90분이 아홉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최신 기술과 최신이 아닌 음악이 나를 구했다. 내가 빌린 차는 아이폰을 자동차의 음향 시스템에 연결해 노래를 재생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감탄했다. (292p)

그러고는 터무니없이 행복해졌다. 누군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가끔은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알게 되어 행복했다.
누군가에게 평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발견일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나누는 것이 삶을 끝없는 선물의 교환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어 행복했다. 무엇보다 이 연결의 순간이 행복했다. (293p)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했던 불행이 찾아온다. 그 불행 앞에서 기쁨 쪽으로 향해 가는 작가의 여정이 놀랍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처럼 낯선 불행을 겪어간다. 그리고 그 낯섬 앞에서도 춤을 추고, 여행하고, 직업을 이어가는 이들의 삶을 찾아간다.
살아있는 축복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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