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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원칙 - 유능한 리더가 꼭 알아야 할 43가지 핵심 전략
로렌 벨커.짐 매코믹.게리 톱치크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주말인 오늘도 일을 할려고 서류를 챙겨왔다. 오전 ‘S’커피전문점이 문을 열자마자 구석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노트북을 열어 문서를 들여다보고 수정하며 의견을 팀원한테 보낸다. 그리고 새로운 기획안을 구상한다. 늘 이런 일상의 반복이다. 때론 내가 팀장인지, 임원의 자리에 오른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러다 은퇴후의 삶은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즐거움마저 삭제될까? 은퇴란 내게 일에 대한 헌신, 필요성, 삶의 이유까지 사라지는 시점이리라.
그래서 두렵다. 팀장의 자리가...
실무를 다 하려는 팀장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책이 있다. 너무나도 명확하게 팀장에 대해 정의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고전 <팀장의 원칙>이다. 이 책은 1981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 팀 매니지먼트 분야의 고전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14년 만에 재출간된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팀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위험 성향을 인식하며 효율적으로 협업을 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납득할 만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원격지에서 근무하는 팀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 등 변화하는 업무 환경과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고 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은 바로 1장에 나오는 실무를 다하려는 팀장의 문제 중 혼자 일을 다 하려는 팀장이 팀원에 대한 신뢰가 극히 부족한 나머지 사소한 과제만 팀원들에게 맡기는 것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을 보고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팀장은 일을 직접 처리하기 보다 팀원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제대로 된 팀장이라는 것에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팀장을 맡은 초반에는 적극적인 변화를 자제하고 의사소통의 길을 마련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완벽을 강요함으로서 팀장을 만족시키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상사와의 관계형성도 늦추지 말라고 조언하는 등 이 책은 왜 리더십에 대해서, 그리고 팀장의 역할에 대해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독자들에게 읽는 과정에서 입증한다. 팀장의 자리에 올랐거나 아니면 나처럼 팀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