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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경제 - 갈등이 경제를 이끄는 시대의 투자법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세기말의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전세계가 떠들썩하고 어수선하다. 미국 중국간 패권전쟁은 이 군사분야를 넘어 경제, 사회, 문화까지 전방위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리아니 전쟁은 이미 3년째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슬람 정파인 하마스간의 분쟁까지 세계 여기저기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주도형인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는 여전히 사그라질줄 모른다.
하지만 위기속에는 반드시 기회도 찾을 수 있는 법. <갈등 경제>는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나갈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부를 쌓아갈 수 있을지를 갈등 경제 국면에서 프레임을 짠 책이다.
저자는 워낙 오랜 기간 투자분석가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변화의 원인과 양상, 미래 예측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이유와 다양한 리스크의 존재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문제 상황도 함께 분석하고 있어 미-중간 패권전쟁과 새로운 신냉전 체제를 이해하는데 한결 더 쉽게 만든다.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채 급증’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한다. 이로 인해 늘어난 유동성과 관련 정책이 끌어낸 ‘물가-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분석한다.
흥미로운 점은 세대간의 갈등과 이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다룬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새롭게 부상하는 MZ세대 간의 갈등, 인구 사이클의 급격한 변화와 인구 절벽 시대 도래, 과도한 부의 편중과 소득 불균형 심화 등 전 세계가 공통으로 마주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자는 ‘갈등 경제’라는 표현 속에서 새로운 상황을 돌파하는 우리의 저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