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마을 사전 -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
로트라우트 주자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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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받았을 때부터 보고 또 보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마을 사전 책은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겨울부터 시작하는 마을 이야기는 여름에 나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더울 때는 겨울 느낌이 좋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씩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는 사람들 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다 보기보다는 천천히 보면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보고 있어요. 그림 속 등장인물이 달리고 있다면 그다음 장에서 주변 풍경이 바뀌면서 어김없이 이야기가 이어진답니다.





그림 안에 있는 풍경 속 사물들을 밑에서 영어 단어로 소개합니다. 소품 숍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 누구와 눈을 맞추고 있는지 쳐다보게 됩니다. 겨울부터 시작해서 같은 듯 다른 풍경들이 봄, 여름, 가을로 이어집니다. 따스하게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안에서 즐거운 일들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흔히 겪는 일상의 풍경도 느껴집니다.





지금 이 더위가 언제 지나가나 하지만,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치듯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 것입니다. 동네에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 사는 동네는 이런 느낌이겠지.' 하면서 왠지 그리워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사람들이 많고 북쩍이긴 한데 뭔가 책 속 풍경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다양한 동물들도 보았습니다. 영어 단어를 보다가 악어를 봐서 놀랐습니다. 어디서 악어가 나온 건가 싶어서 다시 보니 물놀이 상품으로 팔고 있네요. 저 멀리서 소방차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멀리서 보이는 풍경까지도 오밀조밀하게 그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거센 빗줄기가 내릴 듯, 하늘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사람들이 비를 피하는 모습, 가방을 뒤집어쓰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죠.




사계절이 지나가고 밤의 풍경도 보여줍니다. 책방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읽거나 잠든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밤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었네요. 아주 늦은 밤은 아닌가 봅니다. 밤하늘에는 다양한 생물체를 비롯해서, 카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숨바꼭질하는 청년의 모습도 보이네요. 밤이 쉽게 잠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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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해도 실력이 팍팍 느는 릴리의 어반스케치 고급+응용 ㅣ 릴리의 어반스케치
릴리의 아뜰리에(김민아) 지음 / 심통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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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연습을 하면서 투시도도 쉽지 않았지만 거리의 요소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로수, 전봇대, 자동차, 자전거, 사람 그리고 의자 등을 그리는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과 실물을 보고 그리는 것이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쉽게 배우기 위해서는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실물을 보고 그려야 입체감도 더 느낄 수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되네요.





건물을 그릴 때 창문이 많아서 따로 연습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창문 스탬프를 만들어야 하나 싶은 느낌도 들고 집중해야 하는데 집중하기 싫어지는게 창문이네요. 릴리의 어반 스케치 고급과 응용 편에서는 어반 스케치를 시작하기 전에 투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거리의 요소들의 디테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책을 보면 금방 알 것 같지만 막상 그려보면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자전거도 은근 어려워서 원 그리는 것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자동차라든지, 어떤 거리에든지 존재감으로 원근감을 확 느끼게 해주는 가로등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의자가 보기에 따라서 등받이 각도가 달라져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것 중 하나입니다. 집에 있는 의자가 많아서 보고 그리려면 의자가 딱 네모 반듯하지 않아서 시간이 꽤 걸립니다. 책속 그림중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이해가 잘됩니다.





예전에는 연필만으로 그리는 그림은 뭔가 부족해 보였는데 그림 실력이 부족한 거였더라고요. 연필이나 펜 선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데 그것만으로도 멋진 작품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연필과 펜 선뿐만 아니라 수채화, 마카, 플러스펜으로 그린 풍경을 소개합니다. 수채화로 맑은 느낌도 좋고 마카로 쓱싹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도 좋더라고요. 거기다 플러스펜은 다양한 색상도 있고 단일 색상으로 표현하더라도 은근 매력 있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재료 중 하나입니다.





요즘엔 다양한 재료들이 나와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좋아하는 스타일로 찾아보고 그중에서 나랑 맞는 재료를 찾아가는 과정 중입니다. 우선은 스케치를 잘하고 그 위에 색을 올려야겠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서툰 느낌 자체도 나쁘지 않네요. 이번편에서는 생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있는 것을 다 넣으려고 하니까 쉽지 않고 중간에 자꾸만 그만하고 싶어집니다. 이제는 잘 빼는 방법을 배우고 더욱 집중해서 연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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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영어 필사 : 후편 -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ㅣ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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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책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두껍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얇은 편이지만 생각할 것이 많았다. 읽으면서 어렵다고 생각했고 문장의 의미를 찾아서 읽다가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어린 왕자가 귀엽고 책 속 삽화가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아했다. 단순하면서도 뭔가 사람을 꿰뚫어 보는 그림이라 더 강렬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좀머 씨 이야기처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생각하기를 거부하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다. 머릿속이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어쩌면 이것이 다 '스마트폰의 부작용이다.'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리즈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정체 중이다. 얼마 전에 심하게 근육통에 시달려서 그런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으니 우울해졌다. 책 제목처럼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책이다. 하루 10분 별거 아닌게 아니라 은근 그 시간조차 내는게 쉽지 않다. 꾸준함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아는 내용이라도 영어를 읽으면 사람이 조금은 경직되나 보다. 아는 단어도 조금은 멀게 느껴지고 가깝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말이다.





영어로 읽으면서 필사하는 작업은 오로지 어린 왕자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네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해서,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쓰고 있다. 때론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것도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 뾰쪽한 마음이 든다.



어린 왕자 후편을 읽으면서 '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면서 다시금 내게 물어본다. '나 이 책 읽은 거 맞지.? 분명히 읽었다. 그런데 언제쯤이었지 읽으면서 지루해서 책을 내려놓았다. 내가 알던 어린 왕자 맞나 싶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다시 낯설게 느껴진다. 읽으면서도 다양한 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딱히 다른 행성에 살 것도 없이 지구에 살면 딱이다 싶었다. 어린 시절 아저씨 세 분이서 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지나가면서 들었는데 딱 이 행성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분들 옆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게 되었다. 질문은 있지만 답변은 없다. 각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시는 거겠지, 더 재미있던 것은 할 일이 생기면 자연스레 다시 흩어진다. 나중에 보면 모여서 다시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계신다. 어디 보이지 않는 관객이 있는 걸까?


일상에서의 무료한 하루가 지나간다고 해서 그 하루가 그냥 스치는 바람은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많이 지나갔는가를 생각해 보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맛도 있다. 앞으로의 더 지나갈 날들이 기다리고 있음에, 사람은 근육통에 시달리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를 느낀다. 별거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남겨진 날들을 무사히 통과하려면 잘 달련 시켜야 한다. 꾸준하게 운동을 해도 쉽지 않다. 몸보다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연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게 제일 슬픈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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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영어 필사 : 전편 -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ㅣ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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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아마도 어린 왕자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였는데 언니가 어린 왕자가 그린 그림을 보여줬다. "이게 무슨 그림으로 보이냐고?" 언니를 쳐다보며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했던 기억이 났다. 이 기억이 온전하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 어른들이 내게 무언가를 물어보면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처음에 보여준 그림과 나중에 그 안에 들어있는 그림을 보여줬을 때, 유치원 다닐때 동물원에서 보았던 커다란 뱀이 생각났다. 한 끼로 닭을 몇 마리씩 먹는 다던, 어린이 몸통 만했던 뱀을 말이다. 뱀이 갇힌 공간이 생각보다 작아서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많이 움직이지 못해도 그 정도의 식사는 해야 현상 유지가 가능한가 보다. 


어린 왕자를 끝까지 읽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읽었지만 읽었는지 모를 그런 느낌이었다. 나중에 읽었을 때야 정말 읽은 느낌이었지만 말이다. 어떤 책들은 읽고 난 후에도 나중에 읽었을 때도 완전히 느낌이 다를 때가 있다. 영어로 써보면서 어린 왕자를 읽고 있다. 내용을 알고 있어도 영어로 써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어린 왕자를 읽은 지 벌써 몇 해가 지나 있어서 '이런 내용이 있었나.'싶은 게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을 때도 그랬다. 여러 번 읽었지만, 종종 놓치는 부분이 있다. 책은 내용만 있는 것보다는 그림이 있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우리 모두가 어린아이였다는 말에 그 시절에 그렸던 그림을 뿌듯하게 보여줬던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어린 왕자처럼 단서가 없이는 알아보지 못할만한 그림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에게만 물어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오로지 한 사람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 물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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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
류치 지음, 이지수 옮김, 정동은 감수 / 동아엠앤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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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던 이유는 숫자를 좋아했습니다. 솔직히 돈을 좋아했고 계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럼 저는 이과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친한 친구도 이과를 선택했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근데 이과가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문과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결국 회계과를 나왔지만, 일은 또한 이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하죠. 그리고 지금 자격증 공부 중입니다. 그것도 미적분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전기기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기사 시험에 나오는 미적분은 기본적인 부분만 알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미적분에 대한 호기심과 정복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딱딱하지 않지만 한번 읽어서는 집중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개념 정리가 아닌 실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만한 일들 이주로 풀어 놓은 책입니다. 사실 읽으면서 그렇지 하고 하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머리가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수포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저는 수포자가 맞고 그럼에도 수학에는 관심이 있고, 막상 보면 어지럽고, 그럼에도 수학을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미적분을 공식이 아닌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팁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온 책입니다. 가끔 수학과 물리를 잘하는 사람이 실생활에 적용하여 만드는 드라마를 볼 때 '저렇게도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발하고 참신하며 '대단한 사람들이야.!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수학이 증명과 수식 계산으로만 설명되지 않고 " 왜 이런 공식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복사비 계산에서 음주측정기 수치가 미분방적식으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헷갈리고 다시 앞으로 갔다가, 그냥 공부하는 게 아니라 가볍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체크하고 그냥 독서하듯이 읽어보았습니다.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그냥 미적분이 이렇게 사용되는구나를 알아가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미적분이 우리 생활에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아직도 알아야 할게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알아가는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배움은 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재미는 삶의 즐거움을 줍니다.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압니다.


이 책은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그리고 또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그냥 쉬는 시간 일하다 지칠 때 한 챕터씩 읽어보면 즐거움과 아찔함을 선사해 줄 겁니다. 세상에 봐야 할 책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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