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모 책방에서 받아서 2권도 구매했다. 아마 1권을 읽었다면 2권을 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악의 교본이랄까, 정말 이 인간은 '악' 그 자체다 싶은 인간이 나온다. 추리소설에서 사람 죽는 것은 다반사이고 공포물에서는 엽기발랄한 일들도 많지만, 저마다의 세계는 조금씩 다르다. 추리소설도 그 나름의 잔잔하고 따스하고 재미있는 것도 있다. 때로는 먹구름을 몰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도 있다. 그런 인간이 있다면 기필코 그 인간 전방에는 들어서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에게 있어 살인은 일종의 게임이고, 게임을 한다면 언제나 승리하기를 원한다.(9쪽) 이 책에 등장하는 하스미 세이지는 인기 많고 얼핏 보기에는 좋은 선생님 같다. 하지만 같기만 할뿐이다. 하스미라는 작자가 하는 짓들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솔직히 이런 인간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책으로만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이코 패스라고, 그런 단어로 정의 되어지는 인간이란 말인가.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후천적인 괴물은 언제라도 생겨나리라.(8쪽)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영화속의 누군가가 말했다. 바퀴벌레가 휘리릭 지나가면 잽싸게 잽을 날리는데 사람도 옆을 지나간다는 이유로 쨉을 날린다면 그것참. 하스미가 학교에 들어온 이유는 단순하다. 학생들을 죽이고 싶도록 사랑해서이다. 학교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이 책의 끔찍한 한방은 2권의 마지막에 숨겨져있다. 그리고 이런말은 약간 실례될지도 모르겠으나 하스미같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 잘 들어서지도 않을 뿐더러 끈덕지게 돌아오곤 한다. (내가 보지는 않았으나 그럴것만 같다.) 이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교보 북씨앗으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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