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쟁력은 국어 실력이다 - 말짱 글짱 홍성호 기자의
홍성호 지음 / 예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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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한다고 하셨다. 국어는 재미있었지만, 문법은 심각하게 어렵고 지루했다. 영어 문법도 마찬가지였지만. 한글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고 복잡했다. 법칙은 왜 그리도 많은지, 말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닐까 생각했지만 내가 쓰는 말이나 글 모두 제대로 된 문장이 없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제멋대로다. 요즘은 문법도 배우지 않는다고 하고 국사도 제대로 배우지 않는 다는 말에 서글픈 마음이 든다. 어렵지만 소중한 우리 글이고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꼭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맘잡고 읽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루에 조금씩 읽어 나가는게 도움이 될 꺼라는 생각때문이였다. 그러나 이 책이 발간된지 2008년이였는데 벌써 2011년이 다가고 있다. 지금도 바뀐 체계가 많은지라 정신이 없었는데(그중에서 김칫국등 'ㅅ'받침이 적응이 되지 않고 있다.) 진즉에 읽었어야 했다. 말을 바뀌어도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새털 같이 많은 날' 이라는 말은 흔히 쓰는데 이 말의 뜻에서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새'도 털이 많기는 하지만 '소의 털'에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48쪽) 그리하여 '쇠털 같은 날'이라고 해야한다고 한다. 평상시에 자연스럽게 쓰는 말 중에서 잘못된 표현이 상당히 많았다. '엘레지의 여왕'에서 엘레지의 뜻에 또 한번 놀랐다. 웃겨서 한참을 웃다가 말이라는 것이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의 뉴스나 화제가 되었던 글이 올바른 한글로 표기되었다. 글을 쓸때마다 한 글자 혹은 띄어쓰기에 신경을 쓰다보면 한줄을 쓰기도 매우 어렵다. 글짓기를 할때면 선생님께서 교정을 해주시곤 했는데 유난히 내 원고지에는 빨간줄이 많았다. 우리 글을 잘 알고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신중해야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널리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우리 한글이 현대에 와서는 괄시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체적인 기후는' ,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와 같은 말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기후는 대체로' .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와 같이 부사어로 쓸 것을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관형어로 쓴 것이다.(214쪽)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쓰여지는 말이 많다. '남대문'이 '숭례문'으로 바뀐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도 '안중근 장군'이라 말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한다. 일제의 잔재가 하루 바삐는 어렵겠지만 서서히라도 우리말을 정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신중하고 정확해야 할 뉴스 보도에서 조차 잘못된 표현이 사용되고 있었다. 잘못된 부분은 빠른 시일내에 바로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많이 배우고 영어가 유창하다고 한들 우리말도 제대로 못한다면 어찌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본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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