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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사인 만화 - 신세기 시사 전설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 1
굽시니스트 지음 / 시사IN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보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진실을 안다고 해서 그 진실 자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면서 짐짓 심각할 필요 없겠구나 싶었다. 인생 심각하게 사는 것도 매우 고달픈 일이다. 인력으로 안되는거 어떻게든 해보려면 사람이 미치거나 죽는다.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계속 킥킥 거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이거 읽어 보라며 옆사람을 귀찮게 하고 책상을 손바닥으로 쳐대면서 미친듯이 웃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긴 만화도 있었다. 그래 웃어야지 별 수 있나? 시대가 지금이라서 그나마 이정도의 만화도 검열 없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닌가? 어데 전화가 오거나 하지는 않으셨겠지. 지금이라도 별수는 없다. 눈가리고 귀막히고 입도 닫고 살아야 하는건. '입 잘못 뻥긋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다' 라는 말을 드라마속에서나 보고 있지만, 왠지 섬짓하게 느껴지는 말이다.



< 본격 시사 인 만화 책표지 >

책표지에 가카의 애교스러운 모습 가운데로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낸 여러 인물들이 보인다. 참 제대로 캐릭터를 잡으셨다. 여러 패러디도 정말 기가막히게 재미있었다. 여기 나오신 분들은 이책을 따로 챙겨보거나 하지는 않으실것도 같다. 문화 교양쪽으로 따로 소양을 쌓아두어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 본격 시사 인 만화 103쪽 >

영화 포스터의 패러디로 아주 큰 웃음을 주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숙>에서 <더 리더>까지.
가카 왈 "이 느낌이 무소유일까요..." 말씀하시니 스님께서 "아니, 그건 무리수지요"라고 말씀하신다. (103쪽) 이것이 바로 '더 리더'의 패러디 버전이였다. 정곡을 찌르면서도 가볍고 재미있게 우주선을 태워서 보내주는 느낌이다. 이럴때 우리는 한마디로 훅 보내버린다는 말을 한다. 좀더 멀리 보내주시면 안되겠소이까.



< 본격 시사 인 만화 79쪽>

어라라 마법의 성을 이렇게 패러디 하시나요? 가캬와 공주님이 하늘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 만화 자체가 어찌나 어이가 없고 우습던지. 저자의 재치가 마구마구 샘솟는 것을 느낀다. 가카의 캐릭터에 정까지 들 정도였다. '우리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네 놀라지 않을께요.(79쪽) 여기서 더 놀라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 가실때 있으면 더 높이 날아가셔도 무관할 듯 하옵니다. 가카~



< 본격 시사 인 만화 183쪽>

루피와 그의 형을 패러디 하다니 그것참. 쵸파가 루피의 형을 부러워하면서 했던 말 "형은 참 좋은거야. 나도 저런 형 갖고 싶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가캬의 눈물 연기가 기가막히게 명연기로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 뭘해도 연기가 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 잘해서 남주나 다 자기 몫으로 돌아오는건데 말이지. 2009년도 부터 2011년 까지 사건사고를 이 책에 알짜게 담겨져 있다. 저자의 재치가 만화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굽니스트의 못다한 이야기를 통해서 못다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내용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이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책에서 나는 냄새가 머리를 지끈 아프게 한다. 지끈 지끈 책의 냄새는 어느 순간 사라질테지만, 세상에 나도는 악취는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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