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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살인사건 ㅣ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인 글래디와 그 동생 에비와 친구들인 아이다, 벨라, 소피는 엄연히 탐정이다. 한가지 탐정으로써 못 미더운게 있다면 나이가 좀 많다는 것이다. 70세 이상의 고령화의 탐정 멤버들이다. 할머니 탐정단의 활약을 살펴볼까. 이 시리즈는 세번재로 앞에서 할머니 탐정단의 활약이 만만치 않았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야기의 처음은 노년의 로맨스와 그리고 살인사건이였다. 나이 먹는것도 서러운데 감정도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할머니를 대변해서 한마디 ’너희들도 나이먹어 봐라, 언제까지 이팔청춘일지 아는지.’
글래디와 남친 잭은 16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와서 두 사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말이 16시간이지 얼마나 힘들었을 것인가. 그런데 팩스 한장으로 두 사람의 사랑에 금이가고 만다. 평상시에 사오정끼가 심한 벨라가 ’소피가 다죽어가’ 라는 팩스를 보내온것이다. 두 사람은 부랴부랴 또 다시 16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 책에서 미친소피의 활약이 좀 대단했다) 그런데 소피는 너무 멀쩡했다. 화가나서 미칠지경으로. 이부분에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 책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조사해달라고 앨빈이 할머니 탐정단을 찾아온다. 부인은 자연사라고 말하지만, 앨빈은 뭔가 석연치 않다고 진실을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계약금을 받고 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부자들만이 사는 윌밍턴 하우스에 글래디와 에비는 잠입을 하게 된다. 다섯명의 할머니들은 서로 가고 싶어서 안달했지만, 결국엔 그렇게 되었다. 부자 동네의 취향에 맞추어서 명품은 살 수 없었지만, 가짜지만 명품에 가까운 옷을 여러벌 구입했다. 그리고 드디어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필립 스마이스가 등장한다. 7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몸매, 잘생긴 외모로 모든 할머니들의 여심을 흔들어 버린 그 남자가 에비의 마음도 흔들어 놓고 만다. 앨런을 죽은 범인은 누구이고, 무엇때문에 그런짓을 벌인것일까?
약간은 정신없이 수다스럽지만, 귀여운 할머니 탐정단이 일으키는 일이 꽤 재미있다. 소피 할머니는 미친의사가 처방해준 약때문에 정신줄을 놓을뻔했다.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면서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로맨스도 있었다. 나이먹은것도 서글픈데 사랑까지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하지. 소개팅 자리에서의 여전히 터지는 우스운 대사들과 탐정으로써의 활약도 재미있었다. 잭과 글래디의 사랑은 어떻게 될것인지 궁금하다. 나이를 들어도 여전히 각자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나이를 들면 좀 더 서로를 배려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