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정원 - 인생의 보물상자를 열어 주는 67가지 이야기
타냐 콘네르트 지음, 안상임 옮김, 예손 그림 / 창작마루결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물론 가끔 심술을 부리기도 하지만요.
그때 봄답지 않게 폭풍이 휘몰아치고 비가 오기도 합니다만, 
기분이 풀리면 너무나 사랑스러운 본연의 봄날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 믿어도 좋습니다.
  (사랑스럽기를 거부한 봄 중에서 35쪽)

봄은 왜 사랑스럽기를 거부한걸까. 지금 성큼 달려온 봄이 그런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어찌나 웃음이 났는지 모른다. 착한 여자보다 까칠한 여자가 더 인기가 있다는 말에 까칠하게 굴었다가 다 차였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봄도 순순해서 사랑받기를 거부하고 까칠하게 굴고 싶었던 모양이다. 
<생각의 정원> 속에서는 짧은 동화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재미있으면서 따스하고 우리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희망과 절망, 우리의 현재, 소망하는 것,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등등 많은 부분을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깨달음이란 크게 깨우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런것이 아닌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시간을 이렇게 무의미하게 낭비하면 되겠니. 
삶에서 같은 날은 오지 않아. 
오늘은 오늘밖에 없어. 
네가 바로 그 오늘이자 네 미래의 모든 것이기도 해. 
오늘을 허비하지 마!"
삶은 일너 말놀이를 해놓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일어나지 않으려던 낮중에서 131쪽)

우리가 평상시에 던지는 의문, 한번쯤 해보았던 생각들, 그런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그것으로 하여금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무언가를 보며 그 순간에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다. 잘하진 못하지만, 그일로 인해서 행복하다면 남이 뭐라한들 무슨 상관인가? 즐겁고 행복하면 그게 다 일수도 있는데. 하기 싫지만 어쩔수 없는 경우가 인생엔 얼마나 많은지. 그걸 감당하고 즐겁게 살아가려면 아무 이유없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한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지혜로워지지 않아요."
방랑자는 웃으며 한 마디 남기고
이내 가던 길을 갔습니다.
(현명해지는 법중에서 179쪽)

나 역시 위의 이야기처럼 책을 많이 읽으면 지혜롭고 현명해 질꺼라고 생각했다. 현명해지는 법은 나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었다. 읽는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이다.  "무언가를 ’변화’ 시키거나 ’적용’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 책은 재미있고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것 같아서 가슴이 콕 찔리기도 했고 "그래 맞아." 라고 손뼉을 치기도 했다. 기쁨과 슬픔은 함께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투덜거리기 일쑤였던 나에게 오늘을 감사히 여기라고 말해주었다. 시간은 너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아무리 복잡한 일도 다 헤치울 필요가 없다고.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고 값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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