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그냥 울어
스즈키 히데코 지음, 이정환 옮김, 금동원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힘들땐 그냥 울어> 라는게 내겐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는건 약해지는거라는 생각에 눈물을 꾹 참았다. 그렇게 참았던 눈물도 이상하게 언니앞에만 서면 수도꼭지 틀어놓은것처럼 펑펑 쏟아지고 만다. 참을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때문에 내 자신도 좀 황당했었다. 한참을 울고나면 속이 시원해진다. 내가 바보같기도 하지만, 나를 꼭 안아주는 언니의 따스한 품안에 안기면 편안해진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 보면서 내 자신에게 되뇌어 본다. 세상에 혼자처럼 느껴질때,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질때, 바보같아 질때 등등 이 책을 읽으면 힘이 나는걸 느낀다.


인생이 항상 좋을 수 있을까.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햇빛이 비치면 비치는데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런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힘이 담겨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것이 전달하는 힘은 무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죽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큰 고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죽음 같은 고통도 뛰어넘을 만큼 강력한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57쪽)  자칭 미드의 본좌인 모 채널에서 <고스트 크라임>이라는 프로에서 자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2/3지점 떨어질때면 다들 후회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피식 웃었지만, 분명 그럴꺼라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좋은날이 반드시 올것이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해진다. 그렇게 결단을 하면 된다. '결단'은 쓸데없는 생각은 모두 끊어 버리고 바람직한 생각 좋은 생각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마음을 정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227쪽) 나도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평상시에 쓸데없는 생각이 많다. 구지 하지 않아도 될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내 머릿속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쓸데없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걸까? 맛있게 먹은 밥을 그런 생각들로 소비하고 있다. 가만히 책 표지를 쓰다듬어 본다. 왠지 이 책이 내게 온것이 필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소중한 내용들을 다시 눈으로 읽어본다. 어찌보면 간단하고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세상에 나혼자 외톨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주변의 모든것이 내가 알지 못하지만 나를 응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내가 상상속의 친구를 둔것같은 느낌이랄까. 나 자신을 책망하는것도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 그런다고 결과가 달라지는것도 타임머신이라는 기계가 있어서 과거로 갈수도 없는 일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내 자신이 한없이 한심해서 아마 땅굴을 파고 있다는것 말고는. 내가 이세상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위대하고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빨리 깨닫는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이 심하면 미친사람이 되니 적당히 조절하는 힘도 필요하겠다. 마음이 풍요롭고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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