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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매일반찬 - 강남의 인기 요리연구가 최신애
최신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자주 먹는 요리방법에서 재료는 늘 보던거지만 만드는 방법이 다르거나 평상시에는 만들어 먹기에 쉽지 않은것까지 다양하게 이 책에 담겨있다. 사람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먹기 위해서 사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무엇을 먹을것인가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이래저래 먹고 사는것은 만만치 않은 문제다.
색다른 요리도 먹어보고 싶지만 하다보면 평상시에 하던 요리를 하고 있다. 편리하기때문이기도 하고 실패할 확률도 적기 때문이다. 실패하게 되면 그 음식은 버리기는 아깝고 책임감에 심하게 시달리게 된다. 매일 색다른 요리도 먹고 싶지만, 요리에만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이야 뚝딱 몇분만에 척척 만들어 내겠지만, 여전히 서투른 나는 힘들다. 보통 요리 레시피대로 만들면 짜거나 너무 달다. 우리집 식구들은 싱겁게 먹는편이라서 적당히 감해서 요리를 한다. 이 책에서의 요리법은 간이 적당한편이다. 하지만 싱겁게 드시는 분이라면 간장이나 설탕을 좀 감하시는게 좋을것 같다.
이 책에서는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자주 사용한다. 이 책에서 만들어 보고 간단하면서도 맛도 좋아서 강추하고 싶은 요리는 <황태갈비>다. 그전에는 황태로는 황태국, 황태구이나 반찬정도가 다였다. 황태갈비를 알고나서 무지 기쁘고 맛있게 먹었다. 정말이지 갈비맛도 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좋았다. 아래에 만들었던 사진을 올려보았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이 부드러워서 맛이 좋다. 왠지 반찬도 좋지만 술안주에도 안성맞춤이다. 느타리버섯 양념구이도 참 맛있다. 느타리는 아주 신선한 상태가 아니면 비유가 상한 냄새때문에 먹기 싫어지는 버섯이다. 난 개인적으로 그렇다. 느타리버섯 양념구이는 고추장 양념장으로 느타리의 냄새도 잡아주고 매콤하면서 느타리의 쫄깃한 맛을 잘 살렸다. 그리고 <넓적깍두기> 맛도 아주 좋았다. 숙성될때가지 좀 기다렸다가 먹으면 그맛이 아주 좋다. 요즘같이 무과 제철일때 만들어 먹으면 좋다. 무슨 요리든지 제철재료로 만들어 먹는것이 제일 맛있다. <파김치>는 정말 예술이였다. 처음 만들어 본 파김치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인기만점이였다. <더덕구이>는 평상시에 종종 먹었었는데 <더덕장아찌>는 이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언니가 만들어 주셨는데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당연한건지도 모르지만 내가 만든 요리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요리가 더욱 맛나다.
요리하는것도 만만치 않지만, 장보러 가는일은 더 어렵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기도 까다롭고 우리나라에서 자란 물건을 사고 싶은데 이것 역시 어렵기만 하다.
요리책을 보다보면 만들어 먹고 싶은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먹고 싶은건 많지만, 일일이 다 요리하기도 쉽지 않고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다. 새우덮밥을 해먹기 위해서 새우몇개만 사기도 뭐하고 소소하게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전에는 요리책에 쇠고기빼면 시체인 요리들이 참 많았다. 몸값도 비싼 쇠고기 넣어서 맛없는 요리가 어디 있겠냐 싶기도 하다. 어떤 요리는 넣는 재료가 하도 다양해서 포기한적도 있었다. 복잡하지 않고 구하기 싶고 평상시에 냉장고에서 대기중인 재료들로 만들어 먹을수 있는 요리법이라면 적극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