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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스테리 걸작선 2 : 완벽한 복수
오현리 엮음 / 김&정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세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의 두편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기 드 모파상의 <복수>와 코난도일의 <입술이 삐뚤어진 사나이>이다. 복수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든 살인자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속에도 종종 등장하는 개를 훈련시켜서 아들의 복수를 갚아준 노모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개에게 몹쓸짓하는 거라 마음이 찜찜했다.
입술이 삐뚤어진 사나이는 기자였었는데 거지의 일상을 취재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체험하다 그일에 빠져든다. 거지로써 생활하다 구걸만 하는데도 하루에 꽤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을 알게된다. 자신의 한달치 월급이 거지로써 일주일만 생활하면 그돈이 만져졌다. 그러다보니 돈만 생각한다면 기자로 일하는것보다는 거지로써 사는것이 낫다고 생각~ 큰 오산이였던 것이다. 구걸을 하는것보단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더 값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자신의 부인에게 들켜서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기자신을 죽게 만들어 버린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것은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킨다. 처음에 시작한 작은 거짓말이 자꾸만 커져서 눈덩이처럼 겉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도 힘들겠지만, 상대방에게 신뢰를 져버리는 일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럴것이다.
세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면책특권>이다. 아마도 소소하거나 큰일이거나 이런경우를 겪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을 떠나서 자신이 그일의 모든것을 해버린것처럼 나쁜 인간이 되어버린 경우 말이다. 정말 이럴경우엔 억울하고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다. 여기서 주인공이 그랬다. 신문기자에 의해 씌여진 기사에 의해 자신은 아주 파렴치한 사기꾼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 기자나 편집장은 진실의 여부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파산지경에 이르고 사람들에게 신뢰를 져버리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버렸다.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한일인가? 그의 고문 변호사는 소송을 할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완전히 비극적인 결말이 따로 없었다.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시간과 그 비용은 얼마나 큰것인지 말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손해볼것이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얼마나 심적, 물적으로 힘든지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머리가 정말 좋았다. 그가 한 복수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멋지게 복수를 해주었다. 아마도 이만한 복수가 없다고 생각된다. 역시 사람은 지혜로워야 한다. 번뜩이는 지혜야 말로 힘든세상을 살아가는 좋은 척도라고 생각된다.
후훗~ 정말 멋졌다. 이맛에 추리소설을 읽는다. 주어진 단서로 범인을 잡는 맛, 그리고 통쾌하게 복수를 해주는 맛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