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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 눈부신 탄생 - 새로운 나로 재부팅하라
김필수 지음 / 살림Biz / 2009년 7월
평점 :
<RESET> 하면 컴퓨터가 말썽이 생길때 종종 사용하는 버튼이다. 요즘 즐겨 읽고 있는 크레지 커피 캣에서 병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상황을 처음으로 다시 돌려 "리셋합시다" 라고 말하곤 한다. 인생에서도 과거시제로 돌아가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 싶을때가 있다. 중요한건 그럴 수 없다는 거지만 뭐, 미친척 하고 혼자 리셋할 수도 있겠다 싶다. 책을 읽을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리셋의 책표지를 컴퓨터상으로 보니 꾸욱 누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복잡하고 머리아픈 상황을 리셋시킬수도 있고,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것을 바꿀수도 있다. 생각의 주체는 나이기때문에 리셋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일이 될리 만무하다. 아무것도 되지 않고 자신감만 잃고 나중엔 "역시 난 안돼." 라는 말만 할께 뻔하다. 말이 무서운 이유는 무의식중에 자아에 세뇌를 시키기 때문이다.
무엇을 바란다면 뜬구름 잡듯이 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할때가 많다. 나 자신도 이런 내가 한심스러울때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때면 빛이 난다. 밤을 세워도 밥을 먹지 않고 몰두하더라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오락을 할때나 만화책을 읽을때면 거기에 깊숙히 빠져든다. 저자의 말대로 그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일화들을 차분한 마음오로 읽어 내려갔다. 운명에 끌려다니지 말고 원하는 건 먼저 가서 깃발을 꽂아 버리면 되는건가?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쇼생크 탈출>은 볼때마다 감동적이었다. 팀 로빈스가 한 말 중에서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본문 82쪽) 그 말을 하는 그의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담고 있었다. 브레이브 하트에서 윌리엄 월레스(멜깁슨)이 부르짖었던 자유도, 희망도 누군가는 자유를 위해 희생당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다음 사람들이 그 좋은걸 만끽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만끽하고 있기에 소중함을 잊어 버리는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좋은것, 행복한 감정,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사라졌다면 그건 종말이겠지. 그런 감정들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따라 하루하루가 형벌이 될 수도 있고 행복이 될 수 있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그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 앞에 놓여진 길이 장애가 아닌, 좋은것을 얻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길임을 말이다.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면 그 길은 꽃길이 되고 인생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내 인생에 나를 꼭두각시도 만들지 말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야 겠다. 하기싫은일을 뽀루퉁해져서 징징 거리지 말고 거뜬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