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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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처음에 그저 심심함을 달랠 생각으로 친구와 함께 구입했었다. 짤막한 문장, 쏙쏙 들어오는 표현에 꽤 빨리 읽혀짐에, 소설 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그리 없었고,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에 잘 샀다는 쾌감마저 들었던 책이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 하나로는 가히 따라올 자 없는, 꼬투리 잡을 데 없는 대단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다는 조금은 서투른 결론까지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짧은 호흡의 색다른 표현이 들어가긴 했지만, 문장에서 느껴지는 깊이는 그리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하지만(;;)
베르나르 자신만의 인생관에 따라 독자적인 소설 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소설에 대한 열정과, 그간의 반성과 경험, 진솔한 이야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드러내었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며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라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관습적인 사고 방식"을 탈피할 것이며, 내게 충격을 줄까, 은근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특히 주목을 했던 소설은 "가능성의 나무", 아마도 완성도 면에서 다른 소설보다 부각된 것이 있어서 표제로 재 탄생=_=했을 거라는 짐작이 간다.

 

 

*2004.03.23, 교보문고 북로그에 올렸습니다.
쭉 정리하고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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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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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0∥

 

 

읽은 지 좀 되어서 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일단, 그 동안 나온 바나나의 소설과 분위기 자체는 달라진 것이 없다. 스타트가 신비로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것 또한. 근데, 좀더 침착하게 나가다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 여전한데, 왠지 스토리는 나의 주변, 여러분의 주변 바닷가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같다. 사랑이야기보다는 우정을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티티새를 꽤 감동을 받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일전에 친구는 내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쓰는 소설의 분위기가 바나나의 분위기와 가깝다고. 글쎄, 그럴까?? 딱히 닮고 싶어했던 건 아닌데, 주위의 소소한 사물들이나 아름다운 어떤 것을 보면서 느끼는 생생함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매번 들었다.

우리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소함과 깨달음을 자유자재로 소설 속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은, 오랜 자기 성찰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아무 것도 없음, 언제나 바다가 있고, 산책과 수영과 해질녘이 되풀이될 뿐인 나날의 느낌을 어딘가에 반듯하게 정리해 놓고 싶어 소설을 썼다”(작가의 말)

 

(나의)교보 북로그에 이미 올렸던 글입니다.
쭉 정리하고 나서, 새 리뷰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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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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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4-03-28∥
[도서]낙하하는 저녁
이 소설은 주인공보다 하나코라는 여자에게 더 관심이 갔다. 스스로도 누군가를 소유하려 들지 않고, 그 자신도 진정한 나이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얘기한다. 예전부터 이런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이번 소설은 내게 작은 보탬을 주었다. 배울 기회를 주었다.
가오리 식의 사랑이야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공간, 영역이 있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쏟아지는 일상이야기는 무수하다. 이 책의 장점은 그것이다. 하지만.
중반쯤 접어들어서는 결말이 조금씩 예측 가능함에 기대감이 사그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너무 뻔한 결말이 아닌가 아쉬워하기 일쑤.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을 듯도 하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도 초점을 맞춰보는 게 어떨까.

 

 

(나의)교보 북로그에 이미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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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04-03-28∥
[도서]반짝반짝 빛나는
우정 같은 사랑, 사랑 같은 우정.
묘한 세 사람의 관계가 형성된다. 빠른 속도감으로 읽히는 이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다짐하게 만든 책이다. (평은 좀 늦게 쓰게 되었지만;;)
자잘한 물건을 사랑의 소품으로 바꾸고, 긴장감은 없지만 애틋함이 있고, 소유욕과 집착이 없는 진정한 이해의 관계로 승화한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이지만, 누군가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나 이외의 타인을 불행에 빠뜨리겠다는 악의가 없기에 이 소설은 담담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럼으로 여타의 연애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요점만을 파악해낼 수 있는 간결한 문체가 또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폭발적인 정열은 없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기에 충분히 신선하다. 널리고 널린 게 사랑이야기지만, 이 책은 일상적 요소를 좀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작은 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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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오류사전
박유희.이경수.차재은.최경봉 지음 / 경당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2004. 03. 23∥

 

[도서]우리말 오류사전(쓰면서도 헷갈리는)

 

평소 국어에 관심이 많았고, 어릴 때는 난데없이 국어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우리말 사전 종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취미로 소설을 쓰면서 난감해했던 단어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던 단어는 그 어원을 보며 더 세세한 것을 공부할 수 있었고, 정확한 의미라던가, 사용법을 몰라 가물가물했던 단어는 이 기회에 머릿속에 쏙쏙 집어넣을 수 있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들춰보며 우리말에 대한 공부를 확실히 하고 싶다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던 책이다.

“규범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문제는 우리말에 씌워진 과도한 포장과 언어 본질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일이다. 과도한 포장, 오해, 편견 등은 완고한 규범만큼 우리말을 옥죄는 족쇄가 된다.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한 편견을 국어학 혹은 인문학 관점에서 비판하고 바로잡았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규범에 맞는 언어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상식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오류의 이유를 깨닫는 과정에서 언어 규범을 대하는 안목을 키우게 될 것이다. 또한 언어의 생리와 운용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주어진 규범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소비자가 아니라 언어생활의 주체적 참여자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말에 대한 속설과 오해를 비판하고 교정이 이루어지는 부분에서는 국어사에 관련한 지식을 넓히는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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