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4-03-30∥

 

 

읽은 지 좀 되어서 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일단, 그 동안 나온 바나나의 소설과 분위기 자체는 달라진 것이 없다. 스타트가 신비로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것 또한. 근데, 좀더 침착하게 나가다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 여전한데, 왠지 스토리는 나의 주변, 여러분의 주변 바닷가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같다. 사랑이야기보다는 우정을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티티새를 꽤 감동을 받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일전에 친구는 내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쓰는 소설의 분위기가 바나나의 분위기와 가깝다고. 글쎄, 그럴까?? 딱히 닮고 싶어했던 건 아닌데, 주위의 소소한 사물들이나 아름다운 어떤 것을 보면서 느끼는 생생함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매번 들었다.

우리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소함과 깨달음을 자유자재로 소설 속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은, 오랜 자기 성찰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아무 것도 없음, 언제나 바다가 있고, 산책과 수영과 해질녘이 되풀이될 뿐인 나날의 느낌을 어딘가에 반듯하게 정리해 놓고 싶어 소설을 썼다”(작가의 말)

 

(나의)교보 북로그에 이미 올렸던 글입니다.
쭉 정리하고 나서, 새 리뷰 올리겠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