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 ***
2. 아이디 : 302moon  
3. 아이디를 바꾼다면 : 특별히 바꿀 생각은-_-
4. 별명 : *삐, *추.
5. 직업 : *
6. 성격 : 때로는 다정다감하다는 소리도 듣고, 때로는 냉정하다는 소리도 듣고, 하루에 한 번은 꼭 엉뚱하다는 소리도 듣고. 결론은, 달리 해석할 수 없다는 거지요. -_-
7. 혈액형 : O형. 
8. 장 점 : 책과 음악과 신기한 것을 사랑함, 호기심이 많음(?), 나름 생각을 많이 함. -_-
9. 단 점 : 극과 극이라는 거. 
10. 장래 희망 : 훌쩍 날아가기.
11. 좋아하는 꽃과 그 이유 : 딱히 최고로 꼽는 꽃은 없음. 각자 예쁜 색깔 신기한 모양 등 매력이 있으니까, 여러 가지 다 좋아함. -_-;
12. 좋아하는 클래식과 그 이유 : 베토벤과 슈베르트, 쇼팽의 음악.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임, 이유랄 것까지야. -_-)
13. 좋아하는 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14. 자신의 18번은 : 좋은 사람, Blue Day, 서시, 슈퍼스타.
15. 잘하는 거 : 공상, 이것저것 벌리기, 어설픈 글&그림&노래 끌어들이기.
16. 잘하는 거 2) : 곧잘 엉뚱한, 꽁알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함.
17. 잘하는 거 3) : 여러 가지 찍고, 여러 가지 만들기. 
18. 나의 이상형 : 엉뚱하지만 화끈하고, 그 안의 열정을 뿜어내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19. 키와 몸무게 : ***, **.
20. 바스트, 웨스트, 힙 : 모름. -_-
21. 지금 주머니에 있는 거 : 글쎄, 뭘까?
22. 외박 경험 : 대학 때 포항, 서울.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구미, 부산 등등.
23. 주량 : 때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하다는 소리를 들었음. -_-
24. 소개팅 경험 : 있었나? 시켜준다는 거 마다한 거 같기도-_-
25. 애인은 있는가 : 관심 no.
26. 결혼은 언제쯤 : 현재로선 생각 없음. 앞으로도 없음. 근데, 가족들이랑 친척들이 더 난리. 얼마 안 가 하겠다는 소리 나올 거라고 함. (과연 그럴까-_-)
27. 길을 걷다가 우연히 1억을 줍는다면 : 안 주울 건데? 바닥 잘 안 살핌. 그래서 곧잘 어딘가에 걸려 기우뚱하지만, 용케도 자빠지지는 않음.
28. 가장 해보고 싶은 번개 : 서바이벌 같은 거, 재밌겠다.
29. 가장 테러 충동 느끼는 것은 : 이제까지는 없었어. 
30.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 밖에서는 그런 적 없었음. 집에서는 한 번 있었는데, 동생을 불렀음-_-
31. 난 이럴 때 죽고 싶다 : 꼬이고, 꼬이고 꼬여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32. 난 이럴 때 살고 싶다 : 아직 만나고픈 사람도, 하고 싶은 것도 여러 가지 많다는 생각이 날 때. 결정적으로, 꼬임을 풀었을 때.
33. 내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할 때 : 호기심과 열정을 잠재우지 않을 때.
34. 최후의 만찬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먹고 싶나 : 안 먹어본 거.
35. 자신을 컬러로 나타낸다면 : 굳이 한 가지 색을 꼽을 수는 없잖아.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빛을 내고 파워를 내니까.
36. 애인에게 주고 싶은 선물 : 나의 애교?(와하하하, 이제까지 안 그랬거든~)
37. 여자에게 남자란 : 남자.
38. 남자에게 여자란 : 여자.
39.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 : 딱히-_-
40. 친구와 약속, 친구가 오지 않는다 : 좀 기다리다, 전화한다.
41. 사랑하는 사람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면 : 잘 가라고 한다.
42. 약속시간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가 : 친구를 2시간 기다린 적 있다.
43.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것 : 뻔히 보이는 데 안 그런 척 하는 것. 자신은 생각지 않고, 남 험담만 일삼는 것.
44. 지금 생각나는 속담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45.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 : 걸음.
46. 좋아하는 단어 : 열정.
47. 사랑이란 : 떼어놓을 수 없는 것.
48. 무인도에 표류하였다, 가지고 가고 싶은 것 3가지 : 어렵네, 어려워. 
49.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 : 그런 느낌 없는데.
50. 비오는 날 무엇을 : 내가 가진 음악 중 최대한 부드럽고 느린 걸 틀어놓고, 커피 마시기. 창 밖 바라보기.


51.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살자, 차근차근 벌리자. -_-
52. 자신의 이름풀이 : *
53.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문은 : 감각을 상실하는 게 아닐까.
54. 사랑과 우정 중 택하라면 : 둘 다 좋은데, 둘 다 택할래. 이럼 맞을까-_-;
55. 똑똑하지만 못생긴 A, 잘생겼지만 무지한 B,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 중요한 것은 참아낼 수 있는 정도야.
56.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
57. 자신의 묘비명에 적고 싶은 말1 : 나는 묘 안 만들래. 멀리멀리 허공에 흩어지게 뿌려 줘.
58. 자신의 묘비명에 적고 싶은 말2 : *
59. 자신의 가장 큰 고민 : 좀 더 부드럽게 나가야-_-
60. 술버릇 : 평소와 다름없다고 생각. 잘 취하지 않음.
61. 애인에게 차이지 않는 자신의 노하우 : 차이든 말든. 
62. 남자를 평가하는 3가지 기준 : 자연스러운 인간 됨됨이, 열정, 끈기.  
63. 우리 가족은 : 다섯.
64. 사회에서의 나의 위상 : 잠잠함.
65. 나의 경쟁 상대는 : 무기력함, 변덕, 중도에 그치기, 무관심.  
66. 21세기에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 만난다.
67. 좋아하는 도시 : 도시는 아니지만 DM, 겪어봐야 아니까. 때로는 무한지대 별천지가 되는 우리 동네. 
68. 가장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 : 스페인, 이집트, 브라질, 쿠바.
69. 나는 이런 남자를 사랑한다 : 다른 사람들이 멀쩡하고 반듯하다 말하지만, 지내고 보면 엉뚱하고 허술한 데도 있고(나랑 잘 놀고), 여러모로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
70 .나는 이런 여자를 좋아한다 : 위랑 같음. 
71. 내가 본 최악의 영화 : *
72. 감명 깊었던 영화 : *
73. 몇 살까지 살기 바라나 : *
74. 자신이 좋아하는 소유물 3가지 : 책 아이템, 음악 아이템(CD랑 mp3, CD P), 아트 아이템.(디자인 소품 박스랑 바구니.) 그리고 컴퓨터랑 엎어진 오리 인형도 있는데, 3가지로 한정하는 거 싫잖아~-_-
75. 지금 가장 생각나는 전화번호 : 054- (우리 집 전화번호;)
76. 방금 떠오르는 혼잣말 : 춥다, 배고파.
77. 여자가 운다면 어떻게 달랠까 : 어떻게 달랠지 몰라 멍하니 있음. 
78. 남자가 운다면 어떻게 달랠까 : 위랑 같음. 
79. 자신의 자살방법 : 낙하. 그렇지만 아직은 자살 안 해.
80. 생각할 여유를 갖지 말고 지금 떠오르는 단어 : 밥.
81. 이성을 볼 때 먼저 보는 곳 : 스타일과 라인.
82. 당신은 누구인가 : 302moon
83. 징크스 : 내 직감이 의외로 적중.
84. 자기 신체부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 손과 발. 가볍고 모양 좋은 손과 발~
85.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디를 : 생각 안 해.
86. 술맛이 쓰다고 느낄 때는 언제 : 엎어진 마음.
87. 술맛이 달다고 느낄 때는 언제 : 비행하는 마음.
88. 함박눈을 보면 딱 떠오르는 장면은 : 대학 때 친구랑 둘이서, 푹푹 빠지듯 걸으며 환호했다. 그러나 나중에, 옷이 엄청 젖어 있어 대략 난감. 춥더라.
89. 눈사람을 마지막으로 만들어 본 게 언제 : 눈사람은 안 만들고 눈싸움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동네는 눈이 많이 오지도 않지만, 금방 녹아서. 근래에는 새벽(5시 이전)에 살짝 왔다가 사라지는 눈~ 쌓인 걸 보지도 못했다-_-;

      

     
90. 가장 좋아하는 거리는 : 재미있는 거리. 미로 같은 거리.
91. 내가 지금 가장 가지고 싶은 것 : 책과 음악 아이템, 아트 재료로 가득한 나만의 작업실-_-
92. 오늘 일기를 쓴다면 어떤 사건부터 : 소설에 관해.
93. 맞벌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 별 생각 없는데-_-
94. 제일 좋아하는 커피스타일은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 노, 그리고 시나몬 카푸치노.
95.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 : 쫄깃쫄깃하고 맛나게 씹히는 거, 그냥 끌리는 거. 
96.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나라에서 : 나는 그래도 나니까, 관계없음. 그냥 꼴불견이지 않게 다시 태어나면.
97.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으로 :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현재의 나에서 불끈 파워 업~
98. 즐겨보는 tv/즐겨듣는 radio : 챙기는 건 퀴즈프로그램, 1박 2일인가 아빠랑 동생 따라 슬쩍.
99. 자신의 주위에 자신의 이상형이 있는가 : 있음.
10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이제 일어나야지.

-

*L-SHIN님 서재에서 발견하고, 가져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댓글 단다는 걸 잊었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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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1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애교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부려야 하는걸까요. =_= (긁적)

302moon 2007-12-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웃음) 저도 도무지 그 애교란 녀석이 안 붙어서 말입니다/ 친구는 제게, 무심한 녀석이라고 하죠. (-_-;)
 
<우울한 얼굴의 아이> 서평단 알림
우울한 얼굴의 아이 오에 겐자부로 장편 3부작 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우울한 얼굴의 아이.
- 서평단 도서.

리뷰 기한을 넘겨서, 죄송합니다.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2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여 12일 완료했다. 애초에 리뷰 등록 기한을 잘못 알고 있었던 탓이다. (도서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적 사정으로 독서에 집중할 수 없었던 핑계도 있지만.) 10일까지인 것을 12일이라고 멋대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봤다고 틀림없을 거라고. 월요일까지 그랬다가, 화요일 접속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중간에 왜 확인을 안 했나 후회하던 순간을 거치며 어쨌든, 리뷰를 작성한다. 어차피 기한 지난 거 부랴부랴 대충 써서 올리기보다 고심하고 되새기며 쓰자, 결심하고, 오늘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는 마냥 흡족한 상태로 떠오를지 자신 없지만, 무작정 부딪혀보고 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란 것을 처음에 파악할 수 없었기에, 살짝 혼동의 과정을 거쳤다. 1부 ‘체인지 링’을 접하지 않았던 터라, 더욱 난감했고 어지러웠다.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관계를 짚어내기 위해 시작 부분을 거푸 읽었다. 몇 번 되풀이하고 순간, 아, 하고 이해를 했다. 그 다음부터 주르륵, 때로 곱씹기도 하면서 읽기를 계속했다.

소설을 읽고 쓰는 행위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어느 시점까지 나는 과연, 작가의 의도를 아니 그 일부라도 건지고 있는 걸까 의문을 가지며, 쭉 불안을 거듭해 왔다. 그러다 차츰, 생각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 번뜩이는 나만의 해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굳이 그렇게까지 강박증마냥 굴리지 않아도 단지 내가 읽어낸, 얻은 영상만이 진짜라고 고집만 부리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일일이 따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직 자신의 아이템만을 최고라 여기는 꼴불견 짓거리를 하지 않도록 유념하며, 작가와 공감하고 여러 가지 풍경을 만들며 함께 어울리면 된다고…….

주인공 고기토의 현재 상황, 어릴 적 ‘동자’를 찾아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소설 자체에 관한 이야기. 세 가지 큰 줄기를 토대로 시선 이동이 자유롭고, 뻑뻑하게 걸리는 것 없이 읽기 편했다. 개인적으로 환호하는 상징적 장치를 속속 발견할 수도 있었다. 지형적인 언급과 더불어 방대한 자료 조사의 결과와 그림을 그려내듯 선명한 영상, 여러모로 짚어내기 가능한 대사. 무엇보다도 각 장의 갖가지 흥미로운 사건의 세부 에피소드에 바로 곁에서 경험하듯 관찰하는 기분으로 독서를 지속할 수 있었다.

작가의 인생과 독서의 출발 장소와도 같은 섬의 숲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사적 디테일이 포함되어 있지만, 기발한 장치를 통해 새로운 차원을 개척했다는 의미가 있음을 뒤의 해설에서 참고하여 적는다.

다시 읽는다는 것,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나 자신의 소설과 끼적거림의 읽기 행위를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거듭 파고드는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어 놀랍고, 뿌듯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면서도 계속 부족함을 느끼기에 틈틈이 보완하는 애착을 담아냈다. 타자의 인식에 어떻게 깊이 새겨질 지 늘 궁금하고, 염려했던 스스로와도 흡사하게.

장르가 모호하다는 것, 그 특징에서 딱히 경계를 설정할 필요 없이, 한계를 느낄 수 없는 장점을 가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디까지든 이어져 있고, 어떤 것이든 건드려보도록 유도하고, 재생시키기 가능하다. 그런 것을 구석구석 각인시키며, 커버를 덮으며 돈키호테 완역본을 소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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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행성 불연속 광채。]

언더그라운드 블랙홀
검은 입구에 걸친 채 허우적거리다
소용돌이 눈알을 파먹고,
흩어진 불빛을 움켜쥐고,
사방에 가루를 흩뿌리며 달린다.

또각또각 발 구령에
행진을 가져다 붙인다.
웅크려 앉아 올려다 본 네모난 창.
꾸물꾸물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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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나의 힘 - 창비시선 281  
황규관 (지은이) | 창비(창작과비평사)

시인을 동경하며 시를 쓰기 시작한 때가 20년 전이다.
그래서 나는 시인이 되었는가?
까짓 혼자 끙끙대며 쓴 시가 활자화되었느냐를 따진다면 아니라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실 너무 오래 결핍에 괴로웠었다.

그것은 내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태생과 어린 시절이 그 배경이었다. 그래서 나의 이력서는 지금도 허름하고 심지어 영혼마저 누추하기 그지없다. 혹 내 시에서 ‘선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도 나의 남루가 빚어낸 어떤 왜곡 때문이리라. 그러나 지금은 변두리에서 혼자 강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면, 괜찮은 일 아닌가? 혹은 어스름과 통속적인 주점이라면?

‘나’라는 물건은 숱한 인연의 다른 이름이므로 여기까지 오게 한 인연들께, 그리고 책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준 모든 산파들께 따뜻한 자동판매기 커피 한잔 드린다. 다들 양지바른 곳으로 가시자. - 황규관

: 시인과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한다. ‘허름하고 누추한 영혼’ 에 가려진 ‘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인의 콤플렉스와 결핍, 감히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리스본行 야간열차 - 문학과지성 시인선 341 

언어의 혼동, 목소리의 혼란 속 틈새의 발견이 사물이나 관계의 명징함을 깨우치는 것 이상으로 근사하고 의미 있는 작업임에 주목하게 한다. 물리적 시간의 무게도 가뿐히 압축하고 지나쳐버리기 쉬운 순간의 기억을 올올히 새긴다. 단지 주어와 술어가 자리를 바꿔 앉거나 과감하게 생략되거나 건너뛴 그 자리에서 얄밉도록 짤막한 그러나 긴요한 시구를 뽑아내는 시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실체를 확인하는 찰나다.

: ‘지나쳐버리기 쉬운 순간의 기억’을 헤집어본다. 기록해두지 않은, 사소하다 넘기고 마는 그 찰나의 풍경 속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를 동동 띄우며, 연결고리를 만든다.

 
차가운 웃음 - 랜덤시선 032 
유승도 (지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유승도 시인의 주인공은 자연이다. 숲도 나무도 청설모도 흑염소도 바람도 그가 부르면 친구처럼 온다. 그러나 이번 시집 속의 자연은 앞선 시집과는 사뭇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의 자연은 입을 벌려 웃고 있는 채다. 그 웃음은 너무도 차다.

: 차가운 웃음의 너머에 새긴 조각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표면에 차가운 웃음이 서려있다고 해도, 자연을 노래한, 자연을 친구로 둔 시인의 따뜻한 마음씨를 건져낼 수 있을 것 같다.

 


 


작별 - 외로운 너를 위해 쓴다 
정이현 (지은이) | 마음산책

소설 작업 뒷이야기와 소설가로서의 고민, 그리고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내놓은 공감의 언어가 담겼다. 문학하는 자로서의 자의식이 담긴 글과, 책들을 읽은 뒤 느낀 감상들, 때로는 외로움을 지탱하기 위해 책을 읽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과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맞부딪칠 때, 나는 책을 읽는다. 철저히 외로워지도록. 내 안에 꽁꽁 유폐된 나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도록. 그리하여 어떻게도 훼손하지 못하도록.
여기, 문학하는 자로서의 자의식이 담긴 글 편과, 타인이 쓴 책들을 훔쳐본 뒤 느낀 단상을 모았다. 이것으로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덮은 독자가 문득 나직한 '안녕'을 읊조리고 싶어진다면, 당신에게 나도 당신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 정이현

: 내 안의 웅크린 나는, 외로움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는 나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실실 웃을 때가 많다. 주위에서 웃음을 터뜨리면 덩달아 웃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반면, 웃을 이유가 없을 때는, 섬뜩할 정도로 무표정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나의 아이템을 손에 쥐고 있을 때는 무언가 탐구하듯 번뜩이는 눈동자를 굴리고 있겠지. 그럴 때, 외로움마저, 아니 외로움을 느낄 여유마저 달아나버린다. 작가는, 더욱 자신을 구석으로 몰면서 외로움을 뭉개는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풍선 - 명랑한 사랑을 위해 쓴다 
정이현 (지은이) | 마음산책

젊음의 날들이 미숙하면서도 아름답고, 암울하면서도 풋풋한 것은 언젠간 반드시 터져버리고 말리라는 예민한 긴장감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구름 위에 달콤한 풍선들을 띄워 멀리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후우, 후우, 풍선 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못 견디게 두렵다면 눈을 꼭 감아도 좋다. 위태로워 더 황홀한 그 설렘의 힘으로 나는 오늘을 살겠다.

명랑한 청춘의 사랑아, 마음껏 풍선을 불자. 날리자. 날려버리자.
저기, 시력으로 가늠할 수 없는 세상의 끝에 살며시 닿도록.

이곳에 실린 글들은 소설을 쓰는 틈틈이 썼다. 소설 쓰기가 고통이었을 때, 산문 쓰기는 고통을 다독여주는 사랑스러운 알약이었다. - 정이현

: 바탕의 긴장감을 바닥에 늘어놓고, 달콤한 풍선을 확보한다. 그 간격의 시간을 손에 가득 쥐는 것이다. 두려움을 멀리 던지기보다 조각조각내서 흡수하기도 하고, 작가의 말처럼 풍선을 불어 날려버리기도 하자. 그렇게 다짐하며 보관함에 넣었다.

 
차가운 밤에 | 원제 つめたいよるに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 소담출판사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테마 단편집. 총 스물한 편의 소설이, 작품의 성격에 따라 두 파트에 나뉘어 실렸다. 1부 '차가운 밤에'에 수록된 단편들은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을 소재로 쓴 단편을 모은 2부 '따스한 접시' 역시 흥미롭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과 섬세한 묘사, 삶과 죽음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집이다.

: 원서를 가지고 있는 책, 이제야 번역본이 나오는구나. 예약주문을 하던데, 적립금이 모이는 대로 지를 생각이다. 가오리 작가의 소설은 흥미를 끄는 소재라던가, 파격적인 전개,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당연히, 평소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읽게 되는 건, 그녀가 그리는 풍경에서 어린 시절을 재생시키거나 때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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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

이벤트를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아버려서, 처음 참여를 한다.
입맛 당기는 소재라서, 은근슬쩍.
이벤트 기간 동안, 쓰고 싶은 이야깃거리의 태그가 퐁퐁 솟아났으면 좋겠다.(웃음)

내게 있어 충동구매라 하면, 단연 책과 음반.
(때때로 특이한 디자인 소품이 눈길을 끌기도.)
음반은, 대학 때만 해도, 하루에 2장, 한 달에 30장이 되기도 했다.
매장에서 발견 즉시, 구입하지 않고는 매장을 나간다는 생각을 못했고, 집에 가기 아쉽고 매장을 어슬렁어슬렁 줄기차게 돌아다니기까지 했다.
그 당시 통학 중, 혹은 강의 중간 쉬는 시간에 음악이 없으면 뭔가 허전했으므로 친구랑 대화중에도 작은 음량으로 조절해놓고, 둘이서 흥얼거리곤 했다.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했던 게 대학 1학년 겨울이었으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편소설집을 곧잘 구입하고 있다. 무언가 모험을 할 수 있고 진기하고, 화끈한 취향이 녹아 있으면,
장르 불문하고, 한국소설, 일본소설, 외국소설 가리지 않고 모으곤 했다.
지금은 살짝 자제하는 중이다. 시집에 더욱 환호하고 있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엄청 시를 좋아했던 걸, 다시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 때는 시내에 자주 나가지 못해 서점과 음반매장에도 물론 들르지 못했고, 내 취향의 책과 음악을 고르고 즐길 수 없었다. 대충 읽고 싶다,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엄마께 부탁했다. 컴퓨터, 인터넷 둘 다 도시의 별무리나 반딧불 같은 존재였던 터라 더욱 어려웠으니.)
이제는 그때보다 수월하게 인터넷서점을 둘러볼 수 있고, 주문까지 바로 할 수 있어 배로 충동구매에 시달리게 됐다. 거기에 알라딘도 한 몫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웃음)
그리고 책 관련 상품, 음악 관련 상품도 충동구매 리스트에 속한다.
이를테면, 북엔드랑 책 꺼풀 비닐, 이어폰, 스피커, 등등.
소장한 휴대용 스피커가 있는데, 교보에서 눈에 띄어 구입한 것을 아직까지 유용하게 쓰고 있다. 건전지가 없어도 꼽기만 하면 음악이 술술 흘러나와, 스피커로 틀어놓기 가능하면 어디든 함께. ^^

그리고
올해 중반까지 메고 다녔던 겨자 색깔 가방이 제 구실을 다해서,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새로 장만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찍혀 있어 충동구매로.)
예전 가방에 비해 넣을 수 있는 책과 소품은 한정적이지만, 가볍고, 표면이 깔끔해 보인다는 장점으로 단점을 커버할 수 있었다. 사고 후에 덜컥 생겨버린 미묘한 어깨 통증도 덜해졌고. (임시방편으로 숄더백을 가지고 다녔는데, 한쪽에만 걸치고 다니다 보니까, 어깨 통증이 상당했었던.)

붙인 이미지는, 책장의 일부와 한창 가지고 다니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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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1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거 저거 해골 해골 귀엽다~ 으흐흐흣!
아, 배고파...ㅡ.,ㅡ
오랜만에, 책 읽으며 1시간 넘게 런닝 머신을 했더니 굶은 것 같은 허기짐이..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