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말과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떠 오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달의 기술을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렇게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처음에 보면 "이 영수증 경비 처리 돼요?" 라고 묻는 것과 "늘 고마워요, 000씨,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 라고 묻는게 나오는데,  영수증을 경비 처리 하려면 당연히 후자가 성공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한 번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달 물품 신청을 하는 것이 있는데, 이번 달은 특별히 비싼 물품을 신청해야만 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 말 없이 그냥 신청서를 보냈을 테고, 그랬다면 담당자는 예산 때문에 안된다고 답변했을 것이다.

나는 담당자에게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이번 달에는 00제품이 어떤 이유로 꼭 필요하니 부탁한다는 메모를 첨부를 해서 신청서를 보냈고, 담당자는 아무 말 없이 처리 해 주었다.

분명히 예산을 초과했겠지만, 담당자는 내가 말한 사유를 수긍을 했고,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고 있다는 데서 도와주고 싶다는 의식을 가졌을 것이다.

 

 

 

 

 

정말 짧은 말 한 마디로 인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달의 기술 2장 어떻게 해야 내 말이 통할까를 읽어 보면, 앞에 사용했던 그 기술을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결과를 바꾸는 부탁의 말이라고 하는데, 노를 예스로 바꾸는 기술에는 3단계가 있는데,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고,상대의 머릿속을 상상하고, 상대가 바라는 이점과 일치시키는 부탁을 만든다라고 나와 있다.

이 말을 보면 기술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을 존중해서 그 사람이 원하는 바와 내가 원하는 것의 일치점을 찾게 되면 그것은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쓴 작가는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었지만, 자신의 글이 쓰레기 같다는 말 때문에 수 많은 좋은 글을 찾아 읽고, 시행착오를 겪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보면 포스트잇 사용 방법이라든디, 간단하면서도 쉽게 응용해 볼 수 있는 팁이 몇 가지 나오는데, 이것들만 제대로 사용해도 지금 보다는 훨씬 더 좋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대폰 전쟁 마음이 자라는 나무 37
로이스 페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휴대폰 전쟁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외국에서도 아이들 휴대폰 사용때문에 골머리가 아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이 아이들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 역시 전화번호나 메모를 휴대폰에 의지하다 보니 휴대폰을 보지 않으면 전화번호나 중요한 일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가 많아서 이런 것을 두고 디지털 치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다리아는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 놓지 않는다.

전학을 왔지만 지금의 학교 친구들과 친하기 보다는 예전의 친구들과 항상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하며 지낸다.

그리고 그 친구들을 베스트 프랜드라고 생각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가 신시아 아줌마네 아이들을 돌보라고 이야기를 할때도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하다가 야단을 맞고, 새로 전학온 친구 클리오가 다리아를 보면서 인터넷이나 휴대폰, 게임 중독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다리아는 자신은 중독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휴대폰을 보며 길을 걷다가 할머니와 부딪히기도 하고, 베이비 시터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는 틈틈이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신시아 아줌마네서 아이들을 돌봐 주는 날 다리아는 친구와 통화를 하느라 아이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케이든이 심하게 다치게 된다.

그 후 다리아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 당하게 되고, 휴대폰 사용을 금지 당한 다리아가 연구 대상이 되어 사회  단절 프로젝트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휴대폰, 컴퓨터 중독에 대해 알아나가게 된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전학이라는 것은 다른 세계를 만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다리아에게 예전 친구들을 잊지 못하고 휴대폰에 매달려 사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지만, 베이비시터 일을 하면서도 통화를 하느라 어린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자신은 중독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실제로 휴대폰 중독에 빠져던 것이다.

다리아의 친구 클리오는 집에 TV,컴퓨터가 없고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지만 발표시간에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당황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에 더 편리하려고 만들어 놓은 기기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어려움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다양한 용도를 휴대폰을 사용한다.  나 역시 인터넷 검색을 주로 휴대폰으로 하고 손에서 내려 놓지를 못하는데, 중독이 되지 않도록 잘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볕을 뜻하는 화양이라는 수도권 도시에서 발생한 빨간 눈 괴질,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사람과 개를 오가며 무섭게 전염되며 잠복기도 없이  발병하자 마자 바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

그럴싸한 병명을 붙이기도 전에 눈에 불이 켜진 것 처럼 핏빛으로 변해 죽고 마는 무서운 병.

그로인해 화양은 폐쇄되고 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도시가 되어버린다.

정부 폐쇄도 모자라 그곳을 탈출하려고 행진하는 사람들을 살해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일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차마 읽기가 겁나는 이야기들.

생필품은 동이 나고 가게는 약탈당하고,  개가 병을 옮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식처럼 기르던 개들을 버리고, 그리고 정부에서는 그 개들을 산채로 매장을 한다.

작가는 사람도 매장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늑대개 링고와 스타의 사랑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등장인물에 대해 조금의 자비심도 없다.  영화였다면 행복한 결말로 보이려고 타협을 했겠지만 작가는 그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희망을 품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았다.

최초 발병자를 구조하러 갔던 한기준의 부인을 개에 물려 죽게 하고, 아기도 죽어버린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네 만 할줄 알던 간호사 노수진은 강간을 당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갈 곳이 없어져 돌보던 아이 역시 박동해가 지른 불로 죽고 만다.

그리고 서재형은 한기준과 링고의 대치상황에서 링고에게 물려 죽게 된다.

 

백신에 대한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고, 상황은 계속 최악으로만 흐른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런 무서운 일이 생긴다면 상황이 이보다 더했지 덜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작가가 독자에게 희망을 철저히 뭉개버린건 현실을 직시하라는 걸로 받아 들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내가 느끼고 있는 평화가 아주 사소한 것으로 결딴 날 수도 있고, 난 분명히 착하게 죄짓지 않고 살았지만 불행은 언제나 내 앞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처럼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가 내내 이어지지만 책 속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침몰하는 기분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책이 너무나 자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 데려가고 싶다던 작가의 의도는 대성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만 기와 마음이 자라는 나무 36
차오원쉬엔 지음, 전수정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중국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은데,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까만 기와는 성장소설이라고 못박기에는 애매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중심에는 까만 기와로 불리는 학교 자체가 주인공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까만 기와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교직원 그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까만 기와는 빨간 대문과 빨간 기와를 쓴 차오원쉬엔의 작품이다.

빨간 대문과 빨간 기와를 먼저 읽지 못하고 까만 기와를 읽게 되었는데, 빨간 기와를 읽어 보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의 순서대로 읽는다면 책을 이해하기가 쉽고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까만 기와의 시대적 배경은 문화대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대인데, 지금의 중국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책 속에 들어있다.

대혼란의 시기였던 그 때 사람들의 모습 역시 혼란에 빠져 있었고, 그때의 모습은 우리 나라의 60년대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아홉 개의 이야기가 연결 지어져 있다.

대토론 대회에서 이겨 두창밍을 누르고 진장을 자리에 오르는 탕원푸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탕원푸가 진장에 오르고 얼마지나지 않아 탕원푸는 쫓겨난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린빙은 탕원푸 덕분에 고등학교인 까만 기와에 들어 올 수 있게 되었다.

문화대혁명으로 대혼란이 일어나던 중국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학교 관리인 백곰보와 스챠오완의 이야기, 린빙이 좋아하던 소녀 타오훼이, 특히 린빙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아이원 선생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평소 글 솜씨가 있다고 생각했던 린빙에게 형편없다고 이야기 하고는 선생님을 책을 내어주고 읽고 쓰는 연습을 하게 했고, 자신의 방에 린빙을 오게 해서 책을 읽게 하고 글을 쓰게 해서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아이원 선생님은 린빙을 제자로 정말 아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자 농사를 짓겠다고 나섰다가 그마저 포기하고 가업인 염색공장에서 일을 하던 친구 자오이량.

마음잡고 열심히 염색일을 배우고 장가도 가려고 준비 중이었지만, 염색공장에 큰 불이 나게 되고,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다.

 

이 때에는 중국의 경제가 이렇게 발전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까만 기와를 다녔던 린빙이 경제를 발전시킨 주도적 역할을 한 세대였을까?  아마 그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사람들이 경제 발전의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시절을 겪고 이겨냈던 힘으로 경제를 일으킬 수 있었던 힘을 얻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힘들었던 과거의 모습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 동화 보물창고 61
빌 브리튼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쿠엔틴은 친구들 처럼 멋진 낚싯대와 자전거를 가지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쿠엔틴은 아주 큰 물고기를 낚게 되었고, 빨리 집에가서 맛있게 요리 해서 먹고 싶었지만 자전거가 고장나 버리고 물고기는 상해 버리고 만다.

낙담해 있던 쿠엔틴에게 어디서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초록색을 띤 남자의 이름은  플랜이었고, 요정이었다.

쿠엔틴은 플랜을 구해준 댓가로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되지만, 두 가지 소원은 허무하게 날려버리게 된다.

쿠엔틴이 마지막으로 빌었던 소원은 세상의 돈이 모두 쿠엔틴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

만약 이 이야기가 그냥 동화였다면 쿠엔틴은 돈을 얻게 되고, 쿠엔틴은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야 겠지만. 작가는 환상에 또 다른 환상으로 앞에 나온 환상을 무너뜨렸다.

정말 쿠엔틴의 농장에 온 세상의 돈이 쌓이게 된 것이었다.

농장에 쌓인 돈 때문에 쿠엔틴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해야했고,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게 된다.

방금 전까지 주머니 속에 금고에 은행에 있던 돈들이 모두 사라졌으니 전 세계가 난리가 난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가져간 사람이 쿠엔틴이라는 꼬마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고, 쿠엔틴의 농장으로 기자들과 군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쿠엔틴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되지만, 돈이 이상했다.

쿠엔틴이 친구들에게 돈을 주었지만 다시 돌아와 버리고, 납치범에게도 돈을 줬지만 돈은 농장을 떠날 수 없었다.

돈에 발이 달린 것인지 아니면 쿠엔틴의 농장에 자석처럼 달라 붙은 것인지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돈이 없게 되자 물물 교환을 시도하게 되고, 그러다가 다른 것으로 화폐를 대신하게 했지만 그것 마저도 돈이 되어 쿠엔틴에게로 가 버리고 말았다.

돈만 있다면 쿠엔틴은 자기가 가지고 싶었던 물건들을 살 수 있을 줄 알았고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돈이 돈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 누구도 행복 해 질 수가 없었다.

 

쿠엔틴은 다시 플랜에게 소원을 빌어 보기로 했다.  소원을 비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쿠엔틴은 소원은 다시 이루어지게 된다.

세상의 모든 돈은 제 자리를 찾아 가게 되고, 쿠엔틴은 멋진 선물을 받게 된다.

[세상의 모든 돈이 내거라면]은 판타지 동화이면서도 경제와 돈의 흐름을 알게 해 주는 재미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