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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히스토리아 1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ㅣ 피터 히스토리아
교육공동체 나다 지음, 송동근 그림 / 북인더갭 / 2011년 8월
평점 :
피터 히스토리아는 피터, 피에트로, 페트로스, 피에르 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역사를 여행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역사만화라는 주제에 피터라는 소년이 그 역사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만화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그렇게 재미있니? 하고 물었더니 정말 재미있단다.
피터 히스토리아의 어떤점이 아이를 책 속으로 쏙 빠져들게 했는지 궁금했다.
피터 히스토리아은 1,2권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1권은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예루살렘, 아라와크족이야기, 갈릴레이의 이야기의 순서대로 들어있다.
피터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메소포타미아는 인류 최초의 문명이 일어난 곳이라고 알고 있다.
책 속의 이야기를 본다면 인류의 문명의 발달은 계급을 나눔으로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생겨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을 가진자들이 노예를 다스리기 위해 법을 만들어야 했고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가장 오래된 법전이 함무라비 법전이 아니라 우르-남무 법전이라고 한다.
이미 1947년에 함무라비 법전보다 앞선 법전이 있었다고 알려졌고, 우르-남무 법전은 그 후에 새롭게 밝혀진 것이라고 하는데, 요즘 세계사책에는 어떤게 나올지 궁금하다.
피터는 노예의 신분으로 그리스에 가기도 하고, 예루살렘에서 유태인들을 핍박하는 로마인들도 만나게 된다.
고대그리스가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테네의 시민의 숫자는 4만에 불과했다고 한다. 전체인구의 14%정도였다고 하니 여자와 노예는 인간취급도 받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피터가 여행한 예루살렘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던 때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었을 만큼 로마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토를 지배한 나라였다.
그 넓은 땅을 다스리기 위해 수많은 전쟁과 피를 뿌려야 했고, 세계 최초의 포장도로인 아피아 가도가 생긴 이유도 식민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손쉽게 운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일본이 우리 나라를 침략했을때 제일 먼저 했던 일이 길을 넓히고 철도를 놓았던 기억이 났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네 나라에 우리 물자를 빨리 가져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은 역사 공부를 상당히 열심히 한 것 같다.
네번째 이야기 하얀 사람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거기 살았던 원주민이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유럽인들이 오기전 25만명에 달하던 아라와크족은 1515년 5만명, 1550년 500명, 1650년이 되자 순수한 아라와크족은 사라졌다고 한다.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대륙약탈과 인간사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너무도 잔인한 그들의 행동이 아직도 섬뜩하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갈릴레이와 관계된 이야기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한 유명한 학자이지만, 그 당시 그의 이론을 내세워서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종교재판까지 받았고 감옥에도 갔어야 했다. 그러나 그 감옥이란 곳이 별장이나 저택이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갈릴레이는 권력과 가까운 학자였고, 그랬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자 한 연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사건들을 피터와 함께 여행하면서 인류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
아이들에게 알려진 역사 이외 숨겨진 역사를 함께 보여 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만화를 이용해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그렇다고 내용이 깊히가 없는 것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